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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스크랩)낙태 경험, 유방암과 연관성 없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1. 5.

"낙태 경험, 유방암과 연관성 없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서울=뉴시스】
임신 중절수술 경험이 있는 여성이 유방암에 쉽게 걸릴 수 있다는 기존의 학설은 잘못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의학저널 '랜싯(Lancet)'은 중절수술 또는 유산 경험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높일 수 없다며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랜싯에 발표된 이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여성 유방암 환자 8만3000명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실시됐던 53종류의 연구자료들을 토대로 각국의 의학박사들이 재검토해 결론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이번 작업에 공동 참여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발레리 베랄 전염병학 박사는 "지금까지 실시됐던 53개의 연구 결과를 우선 연구자의 기획의도에 따라 분류했다"고 연구방법을 설명했다.

각 자료들은 '장차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그룹(prospective)'과 '이미 유방암에 걸린 그룹(retrospective)'으로 나눌 수 있었으며 "이 가운데 'prospective'을 전제로 한 연구결과가 신뢰도가 높았다"고 베랄 박사는 말했다.

베랄 박사는 "중절경험이 있는 4만4000명의 여성들이 'prospective' 그룹에 속했으며 이들에게 유방암이 발생한 경우는 중절경험이 없는 여성들에게 암이 발생하는 경우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retrospective'에 속하는 3만9000명의 여성들은 이미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로, 자신이 과거에 중절수술을 한 경험이 있는지 되짚어 조사하는 방법이다.

베랄 박사는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은 병의 원인을 찾고자 하는 경향이 건강한 여성들 보다 높기 때문에 'retrospective' 그룹에서 조사된 여성들이 유방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 보이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랜싯'의 결과는 유산 경험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기존의 학설을 뒤엎는 연구 결과라 논란이 예상된다.

뉴욕시립대학 바루크(Baruch) 대학의 조엘 브린드 생물학 박사는 '랜싯'이 "제대로 된 보고서는 참고하지 않고 신뢰도가 떨어지는 보고서만 인용했다"고 지적했다.

브린드 박사는 심지어 "랜싯이 부도덕한 학술지로 전락한 것이 아닌 이상 이런 엉터리 논문을 게재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