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가중 말기암 환자 ‘항암치료’ 많다.
- 사망 한달 전에도 처방 31%·미국은 9% 불과…호스피스 바람직
임종이 가까운 시점에서도 많은 말기암 환자들이 불필요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암 환자의 삶을 연장하거나 증상을 조절할 수 있을 때에만 항암 치료를 한다는 암 전문의들의 주장과는 다른 결과다. 말기암은 현대 의학의 치료방법으로는 환자의 생명을 더 이상 연장할 수 없는 상태로 많은 전문가들은 호스피스의 도움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윤영호 국립암센터 암관리사업부장과 허대석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팀은 2004년 한해 동안 우리나라 17개 병원에서 암으로 숨진 3750명을 대상으로 사망 전 1년 동안의 진료 비용과 의료 이용행태를 조사해보니 사망 전 6달 및 3달 안에 각각 절반에 가까운 48.7%, 43.9%가 항암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런 수치는 미국의 33%, 23%보다 크게 높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또 사망하기 한달 전에도 30.9%가 항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역시 미국의 9%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이 없는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일수록 말기암 상태에서 항암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말기암 더 이상 생존 연장에 효과가 없는 치료보다는 참을 수 없는 통증과 같은 증상을 관리하면서 환자가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치료를 말한다.
윤 부장은 “하루 속히 말기암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제도가 정착돼 환자들이 더 이상 불필요한 항암 치료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의료인도 솔직하면서도 애정 어린 대화를 통해 환자에게 신체적, 경제적 고통을 안겨주는 무의미한 치료보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선택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말기암 환자들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잘 정리하고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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