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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간암

[스크랩]간(肝)도 다이어트가 필요해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0. 24.

간(肝)도 다이어트가 필요해요”

기사입력 2009-04-22 11:01 기사원문보기
현대인들에게 퇴치 1순위의 건강문제는 바로 ‘비만’이다. 살이 찌면 보기 안 좋을 뿐 아니라 우리 몸 속 내장 곳곳에 쌓여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특히 혈관에 지방이 쌓이면서 순환을 막아 각종 심혈관계 질환이 야기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비만이 되면 간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은 얼마나 인지하고 있을까.

비만, 알코올과 더불어 간의 주적

흔히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알코올 섭취만 줄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간 건강은 술뿐 아니라 비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살이 찌면 간에도 살이 쪄 탈이 나게 된다. 실제 주위에서 뱃살이 두둑한 중년 남성들이 ‘지방간’으로 진단받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통계적으로도 비만환자의 70~85%에서 지방간이 관찰되며 1~5% 정도는 간 경변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질이 축적된 상태를 말하는데 간 무게 전체에서 5% 이상 지방이 침착된 경우 진단하게 된다. 지방간은 원인에 따라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나뉘는데, 통상 비만인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9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과체중(BMI 23.0~24.9)일 경우 간암 발생률은 1.56배 정도 높아진다.

지방간은 간염과 간암으로 발전될 수 있어 심각하다. 세란병원 내과 안현택 과장은 “중년 남성은 지방간이 조금씩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나 진단을 받아도 당장 별다른 증세가 느껴지지 않아 치료를 미루기 쉽다”면서 “그러나 황달, 복수, 피로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상당부분 훼손된 후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이와 운동으로 간도 살 빼줘야

지방간은 매년 신체검사 때 실시하는 혈액검사의 간수치를 통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AST(GOT)는 40U/L, ALT(GPT)는 35U/L 이하가 정상이며, 이 두 항목이 모두 30U/L 이상이면 초음파나 CT 촬영을 통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단순한 지방간인지 지방간염인지를 확인하려면 간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만일 지방간으로 진단 받았다면 원인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해 주어야 한다. 특히 비만이 원인이 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조절을 하는 것이 급선무다. 흔히 간질환의 경우 잘 먹고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방간의 경우는 운동과 식이요법이 약물치료보다 선행돼야 한다.

물론 급격한 체중감소는 간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안현택 과장은 “기본적으로 주당 0.5~1kg, 6개월 간 초기 체중의 10% 정도의 감량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빨리 걷기, 자전거, 수영, 등산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지방간 치료뿐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당신의 간은 안녕하십니까(자가진단 리스트)]

▶구역, 구토, 식욕감퇴가 있다
▶피로, 전신 쇠약감을 느낀다
▶갑자기 체중 감소가 있다
▶몸이 가렵다
▶눈의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보인다
▶가슴에 거미 모양의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오른쪽 옆구리나 늑골이 아프거나 붓는다
▶손톱이 치솟거나 잘 깨지고 색이 하얗다
▶오줌색이 진해지거나 빨갛다
▶콧등과 코 주위 혈관이 돌출된다

(도움말: 세란병원 내과 안현택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