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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여성암

(스크랩)여성 건강 위협하는 '자궁경부암' 예방요령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0. 17.
여성 건강 위협하는 '자궁경부암' 예방요령
1년마다 정기검진… 백신 맞으면 예방 가능
  • ◇한 기업이 마련한 자궁경부암 퇴치 캠페인에 참여한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을 설명한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1년에 한 차례 정기검진을 하고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여성의 건강은 자궁 건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궁은 자녀를 잉태하고 자라게 하는 생명의 공간인 만큼 여성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요즘 여성 건강의 상징인 자궁이 온전치 않아 자궁을 들어내는 여성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은 자궁질환이 자궁 입구에 생기는 자궁경부암이다. 중년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자궁경부암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은 1년에 한 번 정도 검진을 받고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으면 예방이 가능하다는 게 산부인과 전문의의 설명이다.

    ◆자궁경부암의 주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거나 조기 성 경험자, 성 파트너가 다수인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험이 전혀 없는 여성이라고 해서 자궁경부암 발병 확률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30∼40대 미혼으로 성경험이 없는 여성이라도 일정시기가 되면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 감염이 주원인이다 보니 발병 확률이 거의 미미하기는 하나 100% 안전하다고는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년 여성의 조기검진과 정기검진율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감소 추세이지만 20∼30대 여성에게서도 자궁경부암이 많이 발병한다. 이 같은 현상은 자궁경부암이 성 경험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의의 견해다. 모네여성병원 안희성 대표 원장은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으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인 만큼 건전한 성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궁경부암의 흔한 증상은 질 출혈이다. 처음에는 피가 묻어 나오는 정도지만, 암이 진행되면서 출혈 및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궤양이 심화된다. 2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악취가 동반된다. 

    ◇자궁 단면도
    ◆1년에 한 번씩 검진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


    자궁경부암은 초기단계에서 발견만 하면 완치율이 높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질도말검사를 통해 조기검진을 받게 되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암이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자궁경부암 검사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해 암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성들은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다.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으면 약 90% 이상은 알 수 있다. 검사 후에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또 다른 세포들이 생겨날 수도 있고 확인되지 않았던 세포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자궁경부암은 암으로의 이행이 빠르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정기검사를 꼭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임신 중에도 검사를 받아야 하며 갱년기에 접어들면 검사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갱년기에는 세포가 노화돼 모든 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큰 편인데 자궁경부세포 또한 노화되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자궁경부질도말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여성의 자궁 경부에서 체액을 채취, 체액 내 세포의 이상 유무를 현미경으로 검사한다.

    하지만 50년 동안 변하지 않은 재래식 검사법은 문제점이 적지 않다. 재래식 검사의 경우 진단에 필요한 세포의 절반 이상이 채취 도구에 묻은 채 버려지거나, 혈액이나 점액 등으로 인해 세포가 뭉쳐지거나 은폐되어 관찰이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신프렙(ThinPrep) 검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신프렙 검사는 채취된 체액을 세포보존액이 담긴 병에 모두 수거해 검사실에 보낸 후 진단에 방해가 되는 혈액, 염증세포, 점액 등 기타 이물질을 분리한다. 잘 정제된 세포만을 슬라이드에 얇게 도말시킴으로써 정상과 비정상 세포의 관찰이 쉬워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할 때는 1∼2일 전에는 외음부 세척은 무방하지만 질 세척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또 검사 일주일 전부터는 질 안 삽입 피임제는 피하는 게 좋으며, 생리 기간 중에도 검사를 피해야 한다. 검사는 되도록이면 생리 시작일부터 10∼20일 사이에 받는 게 좋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