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당뇨교실

[스크랩] 인슐린 펌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6. 9.

  췌장의 이상으로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기는 당뇨병이 불치병으로 인식되는 이유는 당뇨병 자체보다 이로 인한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는 눈의 망막증, 신장의 기능 소실인 신부전증, 말초신경장애로 인한 사지 통증과 다리 괴저, 협심증, 동맥경화증, 심근경색증, 뇌혈관장애(중풍)등이 있다. 이러한 합병증은 온 몸의 기능을 저하시켜 환자의 생활을 매우 불편하게 하며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정상혈당 유지
  당뇨병의 치료와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정상혈당을 유지하는 것이다. 정상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우선은 약물과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을 시행하나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인슐린 주사치료를 하게 된다.
현재 사용되는 인슐린 요법은 주로 아침 식전 1회나 오후에 추가하여 하루 2회 맞는 것으로, 이는 신체에서 필요한 인슐린의 요구량과 달라 합병증 예방에 큰 효과가 없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많이 적용되는 치료법이 바로 인슐린 펌프다.
   
  인공췌장, 인슐린 펌프
  인슐린 펌프, 즉 지속적 피하 인슐린 주입법(Contin-uous subcutaneous insulin infusion)은 췌장과 같은 구실을 하는 의료기기로 몸 밖에 간단히 부착함으로써 인슐린을 적절히 공급해 정상 혈당을 유지하여 고혈당으로 인한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주입될 인슐린의 양은 미리 입력을 하게 되는데, 사용 전에 자신에게 맞는 기초주입량(basal rate)과 식사량(meal bolus)을 결정하게 된다.
24시간 정상 혈당유지를 위한 기초주입량은 24시간 동안 시간대별로 정확한 양이 자동으로 주입되며, 식사량은 식후에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식사 전에 주입되게 된다. 따라서 식전, 식후 모두 정상 혈당을 유지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인슐린 펌프 치료는 당뇨를 진단 받은 대부분의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저혈당이 자주 반복 되거나 생활이 불규칙한 경우, 당뇨합병증의 발생으로 더욱 철저한 혈당 조절이 요구되는 경우, 혈당 조절이 불량한 불안정 당뇨병이나 엄격한 혈당 조절이 필요한 임신성 당뇨병, 인슐린 분비가 거의 안되는 소아 당뇨병 등에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슐린 펌프 치료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하고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엄격한 혈당 조절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인슐린 펌프의 조작 방법을 익히며 자가 혈당 측정 등의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인슐린 펌프의 장점과 단점
  인슐린 펌프의 가장 큰 장점은 24시간 정상 혈당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합병증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높은 관해(Remission)의 가능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관해란 인슐린 펌프를 통한 인슐린 주입량이 줄어들어 0인 상태(인슐린 펌프를 뗀 상태)에서 아무런 약물치료를 하지 않아도 혈당이 정상을 유지하는 상태를 말하며, 관찰기간이 짧을 경우에 완치라는 말 대신에 사용하는 용어이다.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짧을수록 즉, 인슐린 펌프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관해의 확률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글_최수봉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출처 :내 삶의 진정성을 지켜라. 원문보기 글쓴이 : 이승훈-DIAM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