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에서 질쪽으로 통하는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보통 자궁암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 암환자의 22%로 여성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마다 약 5천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조혼 ▲다산 ▲조기 성경험 ▲다수의 性파트너 ▲각종 성병감염 등 성적인 활동과 관계가 깊은 질환으로 보인다.
이밖에 헤르페스균 감염이나 흡연 피임약복용등도 자궁암발생에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진단은 세포검진이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통해 할 수 있으나 최근에는 「人乳頭種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로 암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흔히 사마귀라고 불리는 손발 피부 후두등의 양성 종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유두종바이러스검사는 조직검사를 해보아도 진단을 명확히 내리지 못할때 아주 유용하다. 세포검사가 정상으로 나타난 35세이하 여성이나 폐경기 여성가운데 1%는 고위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반대로 조직검사에서 다소 이상이 보이더라도 바이러스검사를 통해 저위험바이러스로 밝혀지면 과잉치료를 피할 수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특히 자궁경부암의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암환자의 88%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인유두종바이러스 16형과 18형 70∼80%를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남성들도 여성못지 않게 생식기위생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 자궁암발생은 성병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
지 용 헌 (경희대 분당차병원 산부인과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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