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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여성암

폐경기(완경기 完經期)를 맞는 여성을 위하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5. 5.

폐경기(완경기:完經期)를 맞는 여성을 위하여
안 명옥, MD, PhD, MPH, DrPH
포천중문의과대학
산부인과, 예방의학 교수
I. 폐경기(완경기)에 대하여 여성에게 있어서

폐경기란 인간이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되어 일생동안 지속되는 정상적인 성장발달의 일부로써, 일생을 통하여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정상적인 변화이지만 신체와 정신, 그리고 사회적 상황으로 볼 때 아주 큰 변화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변화도 잠깐만 생각해보면,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사춘기의 변화와 같이 일생을 통해 각 시기마다 임신과 출산과 관련되어, 기가막힌 변화를 가진 여성의 몸의 한단계, 가장 성숙한 단계의 변화로 자연스럽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폐경기를 맞는 여성은 매우 중요한 이 변화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이 시기를 자연스럽고 보람 있게 지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꼭 우리나라만이 예외적이지만은 않지만, 특히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제도가 전반적인 가정생활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갱년기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매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모든 여성이 폐경기를 경험하지만 각 개인에 따라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지게 되므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나 추측에 의한 편견을 버리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변화와 감정에 대해서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가족이나 의사선생님과 상의한다면 좀더 쉽게 폐경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폐경(menopause)이라는 단어는 달(month)과 멈춤(cease)을 의미하는 두 개의 희랍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월경의 멈춤, 또는 마지막 월경이라는 뜻을 가진, 갱년기에 나타나는 현상 중의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폐경은 50세 전후로 찾아오는데 자연스러운 변화인 폐경에 대한 이해의 증진이 또한 기본 골격이어야 합니다. 즉, 임신과 출산으로부터 해방된 여성의 독립된 제2의 인생의 출발점으로서, 월경을 완성한 완경의 입장에서 폐경을 보는 새로운 관점의 완경기 여성의 건강에 대한 시각으로의 변화가 절실히 요청됩니다 (안, 1999).

폐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여성의 평균수명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기원전 1천 년경의 여성의 평균수명은 18세 정도였고, 시저의 클레오파트라가 살던 시대인 기원전 100년경의 로마시대 여성들의 평균수명은 25세였습니다. 그리고 15세기까지도 약 30세가 평균수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1900년이 되어서야 평균수명이 49세가 되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1942년의 평균수명이 45세였습니다. 선진국에서는 평균 약 6.5세, 개발도상국은 약 5년, 후진국은 평균 3.5세 가량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깁니다. 2001년 보건복지 통계연보에 의하면 2000년도의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남성은 72.1세, 여성은 79.5세이고, 이렇게 볼 때 여성노인은 배우자 사망 후 평균 12-13 년간 혼자 살게 되는 양상을 띠웁니다.

과거의 폐경기에 관한 기술은 극히 소수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으며 대부분이 남자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폐경기에 이르도록 사는 사람이 드물어 40세의 여성을 늙었다고 여겼고, 50세가 지나면 매우 고령인 것으로 생각하여 폐경기는 노인에게 오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폐경이 되었을 50세가 넘는 여성이 1975년 2,258,901명이었으며, 2000년도에는 5,356,855명으로 25년간 2배로 증가한 양상을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평균폐경 연령을 46-48세로 생각하면 폐경여성은 600만이 넘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평균수명의 연장과 함께 폐경기 이후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연구들이 활발해지면서 호르몬 대체요법,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지식과 노년기 건강에 대한 의학지식도 깊게 연구되어지고 있습니다. 여성의 특수한 암검사와 함께 폐경기에 대한 여성의 정확한 지식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의학적 소견과의 분석 통합에 의한 건강관리가 역시 중요합니다.

이 시기는 또한 요즈음 서서히 각광을 받고 있는 대체의학적 접근과 함께, 노령화사회의 확대와 더불어 항노화, 즉 노화방지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함께 자연요법들의 활용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홀몬대체요법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이러한 대체요법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식물성 에스트로젠이 함유된 콩식품의 대중화와 함께 향기요법(아로마)의 폐경기 및 여성건강의 증진, 질병치료, 임신과 출산시의 이용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이용은 대표적인 예라 하겠습니다.


II. 폐경(완경)에 대한 연구의 발달

17세기에 이르러 페경의 생리적 기전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이루어졌고 19세기 중반에는 폐경기의 내분비적 기능이 연구되었으나 일차적으로 일반적인 생각은 여성의 폐경기 후의 생활은 우울과 심한 감정의 변화, 그리고 불안과 연관되어 사회적으로 큰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여성의 평균수명이 짧고 여성 역할의 비중이 주로 생식능력에 있을 때, 폐경이란 여성의 일생에 있어서 비극이요 종말을 의미하였습니다. 이처럼 과거부터 내려온 폐경기에 대한 견해가 부정적이기 때문에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은 자신의 상황을 매우 비극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1923년에 비로소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발견되어 폐경기의 생리적 기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를 제공하였으나 대체적으로 20세기 전반부에는 많은 의료인들이 폐경과 우울증을 깊게 연관시키는 의학적 관점으로 정작 폐경기 여성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주변의 가족과, 친지들의 과장된 편견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의학자들 중에 여성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학자들은 폐경기 자체를 난소가 원활히 작동을 못함으로써 빚어지는 홀몬이 부족한 질병의 상태로 간주하는 경향을 만들어 왔습니다. 정신 심리학적으로도 이 경향은 두드러져서, 프로이드(Freud)학파이며 그의 제자였던 헬렌 도이취(Helen Deutsch)는 폐경을 여성에 있어서 부분적 죽음(partial death)이라고 까지 표현 했습니다.

그와 함께 남성과의 비교 차원에서 다른 관점들도 20세기 후반에 대두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의사들이 갱년기장애에 관한한, 남성들이 더 질병상 문제가 많음을 경험하며 , 여성에서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많은 여성들이 갱년기를 활기차게 지내고, 심지어는 폐경기를 여성의 일생중에 “인디안 여름 (Indian Summer: 역주, 미국에서 일년중 여름이 지나갈 무렵에 가장 더운 며칠을 지칭함)”으로 점점 더 증가하는 활력과, 낙천적 생각과, 신체적인 우아함을 지니는 시기로도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에 와서 폐경기 여성에 대한 이해의 진작과 좀더 객관적인 의학연구가 진행되며, 기존의 생각과 달리 대부분의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이 우울증이 없이 지낸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알려져 있고, 오히려 더 젊은 여성에서 우울증과 자살의 충동이 더 많다는 연구도 있으며, 많은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이 우울증과는 거리가 먼, 새로운 자유를 만끽하고, 더 힘이 솟아오르는 느낌을 가지고 살며, 성적으로도 더욱 즐거운 생활을 하고 산다는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다른 관점들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과학의 좋은 일면으로 낙천적 수용을 할 때, 폐경기에 대한 양극적 견해도 그 각각이 과학적 견해를 견지하며 앞으로도 발달할 것입니다. 매우 중요한 사실은 시대의 문화적, 사회적인 면이 의학을 비롯한 과학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직시하고, 겸허히 진리를 알기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역시 폐경에 관한 인식도 편견에 치우치지 않은, 여성들의 경험의 실제 축적된 사실에 충실한, 시각과 연구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III. 폐경기(완경기)의 변화

1. 여성의 생식기능
여성은 출생전 태아 시기부터 수많은 난자를 보유하고 있는 두 개의 난소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사춘기에 이르면 여러 호르몬의 영향으로 현저한 신체적 변화가 나타나고 임신 가능성을 표시하는 월경과 배란이 시작됩니다. 여성의 임신 가능성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 초경이라면 폐경은 그 끝을 알리는 것입니다.

월경주기는 시상하부, 뇌하수체, 그리고 난소에서 나오는 호르몬의 미묘한 균형에 의해 진행됩니다. 난소에서 분비되는 주요 호르몬은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테론인데 이 두 호르몬은 월경주기에 각각 고유한 작용을 하면서도 상호 연관된 작용을 나타냅니다. 월경주기의 전반부에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자궁내막이 증식하여 두꺼워지고 혈액 공급량이 증가되면서 수정된 난자를 맞을 준비를 합니다. 후반기에는 난자가 나팔관으로 배란되면서 난소에서 프로제스테론을 분비하여 자궁내막 착상을 위해 좀더 좋은 상태로 만듭니다. 난자가 나팔관에서 정자를 만나 수정되지 않으면 임신이 되지 않고 프로제스테론 분비가 감소하며 이에 따라 난자가 자궁내막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면서 월경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2. 폐경기(완경기)에 일어나는 호르몬 분비의 변화
난소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갱년기라고 불리는 일련의 과정이 시작되고 폐경은 이 과정 중의 한 부분을 이루는 현상입니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되면서 프로제스테론과 함께 감소하게 되어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지는데 갱년기가 일찍 시작된 사람은 불규칙적인 기간이 짧고, 늦게 시작된 사람은 길어서 폐경이 되기전 수년간 계속되기도 합니다. 배란이 더 이상 되지 않고 프로제스테론 분비가 결국 멈추는데 에스트로겐은 소량이지만 계속 분비됩니다.

프로제스테론이 없는 상황에서도 에스트로겐은 자궁내막의 증식을 촉진하나 이를 지속시키지 못하므로 조금씩 부서져 나오면서 불규칙적인 출혈을 보입니다. 에스트로겐이 자궁내막을 자극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소량 분비되거나 더 이상 분비되지 않으면 폐경이 됩니다. 이처럼 자연적으로 폐경이 올 뿐 아니라 수술적 처치에 의해서도 폐경이 오게 됩니다. 특정 질환으로 인해 자궁만 제거한 경우는 난소의 에스트로겐 분비는 계속되어 자연적인 폐경과 같은 경과를 밟으나 폐경전 양쪽 난소를 함께 제거한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호르몬 분비를 중단시켰으므로 에스트로겐 부족을 막기 위해 호르몬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3. 폐경기 여성의 신체적 변화
갱년기에 난소의 기능이 점차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여성의 신체는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하는 변화를 겪습니다. 물론 이 변화는 정상적이고 자연적인 것이지만 이때 동반되는 증상들이 의사의 도움을 요할 만큼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각 개인에 따라 폐경에 따르는 증상과 그 정도가 매우 다양한데 이는 난소의 에스트로겐 분비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그리고 얼마나 심하게 감소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를 요할 만큼 증상이 심하지 않고 또 약 20% 정도는 폐경 이외에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각 개인이 겪는 폐경기 증상이 다르듯이 이에 대처하는 방법 역시 개인의 필요에 따라 고유합니다. 그러므로 본인 스스로 해결이 어려울 때에는 의사선생님의 전문적 지식과 처방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월경의 변화
갱년기가 시작될 때 월경은 보통 주기가 24일 정도로 짧아지고 불규칙적인 출혈이 동반되며 때로는 배란이 되지 않습니다. 배란이 되지 않으면 프로제스테론이 분비되지 않아 자긍내막이 계속 증식하다가 부정출혈을 유발합니다. 그러나 불규칙적인 월경이 폐경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난소의 낭종이나 양성 혹은 악성 종양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으므로 평소와 다른 자궁출혈이 있을 때는 반드시 의사선생님과 상의해야 합니다.

(2) 홍조
폐경기의 특징적 증상으로 페경기 여성의 약 2/3정도에서 보이며 대부분 증상이 가볍습니다. 이중 80%는 증상이 약 1년여 동안 지속되고 나머지 20%는 5년 정도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조가 나타나려 할 때 막연하게 예측할 수 있는 증상으로 잠시후에 얼굴, 목, 가슴에 갑자기 뜨거운 기운이 번져 피부가 붉어지며 때로는 상체에 심하게 땀이 나면서 현기증과 두통이 생기고 가슴이 심하게 뜁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증상이 어떤 곤란한 상황에서 나타난다고 말하는데 연구에 의하면 실제로 홍조와 정신적 긴장간에는 연관성을 보이늠 경향이 많습니다. 에스트로겐 부족에 의해 시상하부, 뇌하수체, 난소간의 호르몬 분비체계의 균형이 깨어지고 변화된 혈중 호르몬치가 피부의 모세혈관에 영향을 미쳐 불규칙적으로 확장과 수축을 유발하면 주기적으로 상체에 피가 몰려 발한과 홍조, 현기증, 두통, 또는 수족냉증이 생깁니다. 홍조 때문에 당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갑자기 체온이 올라가서 온몸이 달아오르는 것처럼 느껴져도 주위사람들은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이런 증상은 단지 몇 분간 지속되지만 이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손쉬운 것은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있다가 벗거나 차가운 음료수를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수영, 냉수욕을 할 수도 있고 실내온도를 조절하거나 바깥공기를 쏘여 혈압이나 체온을 조절합니다. 반대로 온수욕, 매운 음식, 담배, 술 등 혈압이나 체온을 올리는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사항을 염두에 두고 홍조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활동을 계획하고 그래도 이 증상이 계속 불편을 초래하면 의사선생님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3) 질과 요로계의 변화
에스트로겐은 전신의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데 질과 요로계도 에스트로겐 감소의 영향을 받습니다. 위축성 질염이 폐경기때 나타나는데 질점막이 얇아지고 건조해지며 탄력성을 잃게 됩니다. 심하면 부부관계시 통증이 생기고 손상을 받거나 감염이 되기 쉬운 상태로 되므로 자연히 부부관계를 피하려고 하게 됩니다. 이는 서로간의 어떤 잘못보다는 여성에게 일어나는 자연적인 과정에 대한 남성의 이해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때 건조한 질점막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수용성 크림이나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크림을 질에 바르면 도움이 됩니다.

요로계 역시 질과 같은 변화를 겪으므로 요도와 방광이 감염되기 쉽고 빈뇨나 가벼운 요실금이 생기기도 합니다. 요실금을 호전시키기 위해 골반 근육을 긴장시킨 채로 다섯을 센 후 이완시키는 운동(일명 케겔운동, 엘리베이터운동)을 매일 10~15분간 반복하면 불수의 적인 소변 유출을 막는 데 도움이 되고 질 근육의 긴장도를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질과 요로계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청결, 영양면에서의 균형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는 다른 여러 가지 폐경기 증상과 노화에 따르는 변화를 이기는 데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식사운동요법의 구체적인 실천은 일단 의사선생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심폐기능에 적절한 운동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4) 골다공증
폐경후 오는 문제 중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가 바로 골다공증입니다. 폐경이후 30년도 더 될 노년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이란 골의 질량이 감소되고 구멍이 많아지면서 약해져 작은 물리적 손상에 의해서도 쉽게 골절에 이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우리 몸을 지탱하는 골격은 일단 성장이 끝나면 변함없이 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일생을 통해 끊임없이 생성과 파괴를 반복합니다. 성장이 끝난 후 35세에 이를 때까지 여성의 골량은 증가하나 그 이후에는 연령의 증가에 따라 점점 감소합니다. 특히 여성에 있어서는 폐경후 골이 소실되는 속도가 매우 빨라지는데 동일 연령층의 남자에 비해 10배 이상의 높은 골 소실을 보일 수 있습니다.

골 소실이 많이 일어나는 부위는 주로 척추, 대퇴경부, 요골단등으로 심하면 척추에 압박골절이 생겨 요통이 나타나고, 다발성 요추 압박골절이 오면 신장이 줄어들거나 등이 굽습니다. 뿐만 아니라 넘어지면 대퇴경부나 요골 말단부위에 쉽게 골절이 생기고 대퇴경부 골절은 장기간의 입원치료를 요하고 사망률이 15~20%에 이르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오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5세 이상인 백인 여자의 25%가 골다공증을 보이는데, 동양인의 경우 폐경후 여자의 골밀도가 동일 연령층의 백인 여자에 비해 약 10%가 낮으나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의 빈도는 오히려 더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뼈에 저장되어 있는 칼슘을 은행에 저금해 놓은 돈으로 비유해 볼 수 있습니다.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아지면 뼈에 저장되어 있는 칼슘이 혈중으로 빠져나와 부족분을 보충하여 혈중 칼슘 농도를 유지합니다.

반대로 혈중 칼슘 농도가 높으면 칼슘이 뼈에 저장되는데 이러한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들 중 하나가 바로 에스트로겐입니다.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여러 가지 조절 호르몬의 균형을 깨고 이 변화가 뼈를 통해 급속하게 많은 양의 칼슘을 빠져나오게 합니다. 이러한 골의 소실은 노화에 따라 정상적인 과정으로 일어나지만 폐경후 여성에게 있어서의 빠른 골 소실은 치료를 요할 만큼 심각할 수도 있습니다.

골다공즐의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폐경후의 여자로 키가 작고 마른 사람,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 흡연이나 음주 습관을 가진 사람, 카페인 섭취가 높은 사람, 소다 등을 자주 마시는 사람, 적절한 양의 칼슘과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여 영양이 불량한 사람, 또는 가족 중에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있는 사람이나 골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 있거나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 온 사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칼슘섭취입니다. 폐경전 여성의 1일 칼슘 필요량은 800~1000mg이나 폐경이 가까워지면 더 많은 양의 칼슘을 필요로 하게 되어 1000~1500mg을 섭취해야 합니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칼슘이 흡수되기 위해서는 비타민D의 도움이 필요하므로 이의 부족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 뼈에 자극을 가해줌으로써 뼈를 단단하게 보존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3-4회 30분- 1시간 정도의 빠른 속보는 매우 권장할만한 폐경기의 운동입니다. 많이 걷고 지하철등의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운동계획입니다. 또한 에스트로겐의 투여로 빠른 골 소실을 억제하여 골다공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치료는 많은 부작용이 생기므로 각 개인에 따라 적절한 처방과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4. 폐경기 여성의 심리적ㆍ감정적 변화

지금까지 살펴본 신체적 변화는 폐경기 여성의 감정과 성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신체에 일어나는 변화를 슬프게 느끼고 감정적으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혈중호르몬 농도의 변화도 성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여성의 신체구조와 생식능력이 에스트로겐에 의해 결정되었던 것처럼 감정도 다소간 영향을 받는데 심하게 호르몬 농도가 감소되면 성격의 변화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갱년기때 여성이 겪는 증상들을 모두 폐경과 관련된 증상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너무 폐경에만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자연적 노화에 의해서도 기분과 신체적 변화가 온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또한 40대 후반에서 50대의 연령에 이르면 소위 중년의 위기라고 불리는 정신적 위기가 남녀 공히 오는데 이 시기에는 남자도 여자 못지 않는 심리적 고통을 겪을 뿐 아니라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일종의 남성 폐경 현상을 겪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위기를 극복하고 나머지 생에 대한 새롭고 활기찬 목표를 설정하여 재도전함으로써 훌륭한 업적을 이루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자연적인 노화현상 역시 감정적 위기를 유발하는데 50대에 접어든 여성이, 젊음에 많은 특권을 부여하는 사회에서 자신이 늙어간 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긴 합니다. 그러나 경륜과 연륜이 가져다 주는 지혜로움은 젊음에서는 찾을 수 없는 귀중한 부분입니다. 많은 여성들은 정신적인 아름다움에 생각을 두어 자신들의 노화에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행복한 삶의 기본이기도 합니다. 주변에 많은 이해가 있다면 금상첨화이지만 피할 수 없는 노화에 적응해 가는 것은 각 개인 자신이 하는 부분임을 잘 인지하고 받아드릴 너그러움이 있으면 좋겠지요.

(1) 폐경기의 감정적 변화
폐경기에 동반되는 감정적 변화들로 흔히 우울하고 불안을 느끼며 신경이 예민해지는 데에는 혈중 에스트로겐의 영향 이외에도 많은 요인에 의해 이러한 감정 변화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폐경 전에 감정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정신적인 문제가 없었던 사람은 폐경기에도 비교적 잘 적응합니다.

폐경기에 동반되는 감정적 변화들로 흔히 우울해지고 불안을 느끼며 신경이 예민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자신이 젊음을 뒤로 하고 인생의 종반에 접어 들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는 데 요즈음에는 불면증이 그 원인이 된다는 학설들이 많습니다. 호르몬의 변화로 불면증이 와서 수면부족이 나타납니다. 감소하는 에스트로겐으로 얼굴의 주름살이 늘고 신체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로 인해 간접적으로 우울증과 불안감이 자신이 늙는다는 사실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사회와 가정에서의 위치, 자신의 경력 등 모두가 생식기관이 변하는 것과 같이 변화합니다. 과거를 뒤돌아보는 것만으로 노화에 대처하면 우울증에 빠지기 쉬우므로 계속 활동적으로 일하고 지금까지 관심을 가졌던 일에 관여하면 앞으로 해야 할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시기는 과거와 미래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기로써 인생의 새로운 장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감정적 변화를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는 한가지 방법은 자싱이 겪는 변화에 관해 사랑하는 사람이나 의사와 상의하고 감정 변화 상태를 살펴보고 일기에 기록하여 이런 상태에 의해 압도되거나 혼란스럽게 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울 때는 정신과 의사의 도움으로 이 변혁기를 현명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2) 배우자의 역할
엄밀하게 말해 남자에게는 여자의 폐경기와 같은 것은 없으나 남자도 노화현상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남자가 50대가 되면 여자처럼 정신적 갈등을 겪고 여자의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감소하지만 여성에서 나타나는 명백한 변화가 없으므로 남자들은 다른 형태의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변화를 잘 이해하여 솔직한 태도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신뢰와 이해를 도모하고 따뜻하게 보살핌으로써 부부가 함께 갱년기라는 변혁기를 잘 지내도록 해야겠습니다.

어떤 부부들은 이 시기에 서로 더욱 이해하게 되고 가까워졌으며 자신들의 생의 새로운 장을 계획하였다고 말합니다. 자녀를 양육하고 경제적 기반과 사회적 경력을 쌓는 데 바빠서 부부가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좀더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입니다. 여성이 폐경기를 준비한다는 것은 배우자와 함께 새로운 관심사와 활동을 통해 이 시기를 즐기도록 계획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가능성은 무한하지만 이를 현실화하려면 두 사람의 이해와 참여가 필요합니다. 남편의 도움없이 여성이 혼자서 폐경기를 건설적으로 계획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오해와 좌절을 낳기 쉽습니다. 여성의 폐경기를 부부가 함께 노력하여 계획함으로써 중요한 인생의 경험을 쌓고 가치있는 성장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5. 폐경과 관련된 문제

(1) 폐경기와 성생활
폐경을 여성으로서 매력이 없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대단한 편견입니다. 보고에 따르면 폐경후에도 성적 욕구나 흥분,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능력이 결코 감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계속 성생활을 유지함으로써 질점막이 건조해지고 얇아지는 변화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습니다.

성생활에 대한 흥미는 폐경에 의해서라기보다는 노화에 의한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감소될 수 있습니다. 노화과정에서 남자의 성적 욕구는 35세 이후에 점점 감소하는 반면 여자가 느끼는 성적 욕구는 47세까지 계속 증가한다는 연구입니다. 그러므로 남자는 자신의 감소된 욕구에 대해 불안해하며 이를 배우자의 폐경 탓으로 돌리려는 경향마저 보입니다. 이런 문제는 배우자의 생리적 노화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되므로 서로 사랑하고 돌보며 대화를 통해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성이란, 금기시되어 심지어는 산부인과 진료실에서도 매우 드물게 이야기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성이란 인간 생활에서 뗄수 없는 중요한 부분임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성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중요한 요소인만큼 진료실에서 산부인과 문진의 일부가 되어야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주치의는 주치의 대로 성력 (sexual history)를 편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하고 문제에 대한 상담을 해야 합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웃지 못할 심각한 잘못된 상식과 편견이 성에 관해서는 특히 많아 전혀 문제가 아닐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 심각한 신체적인 이상까지 동반할 수도 있는 상황이 전혀 대수롭지도 않게 여겨지고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나이가 더할수록 완경기 여성들은 성에 대한 이야기 자체를 부끄럽게 여기거나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더 잘못된 상식에 의거하여 편견을 갖고 있는 경향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더구나 이 문제가 여성만의 것이지 않고, 사회적인 금기적 분위기로 인하여 사회의 전체적인 성향이 잘못된 파행적 방향인 상황으로 여겨지는 작금입니다.

대부분의 완경기 여성들이 정신적 감정적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으나, 일부의 완경 여성들은 우울증이나 근심, 걱정들이 신경증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성기능부전과 우울증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홀몬 대체요법이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상태를 호전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시기의 우울증은 인생의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정신과적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중년이 되며, 완경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생의 한 변화로써, 남자의 몸이 나이가 더해가며 변화하는 것과 똑같은 맥락으로써 몸은 노화의 한부분으로 변화하지만, 인생을 사는 지혜와 현명함이 더해가며 즐거움과 삶에의 여유가 삶의 기본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이때 성에 대한 생각도 그러한 여유있는 즐거움의 한 형태로 이어지는 것이 본질적인 자연스러움입니다. 급각스럽게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며 아직 총체적으로 노화의 생리적,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연구들도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의학적인 연구의 발전과 함께 성에 대한 부분도 같은 시각에서 이해되고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완경과 성성은 삶의 다른 면과 함께 이해되어야하며, 의학적인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어야 하겠으나 우선은 이에 대한 우리나라의 성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의 완화와 여성 자신들의 성에 대한 지식의 습득, 의사를 비롯, 전문가들의 문제를 보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생에서 성이 무척 자연스럽고 삶의 질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며 받아들여 밝고 건강한 성을 모두가 누리도록 하여야겠습니다

(2) 폐경과 임신
폐경에 이르기 전 월경이 불규칙적인 때에도 불규칙적인 배란이 계속되므로 임신이 가능합니다. 45세가 지나서까지도 배란이 계속될 수 있으므로 폐경후 일년 정도는 피임을 하는 것이 좋으나 이때에 심장, 간장질환등도 역시 함께 생각해야 하므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피임약 속에 함유된 고농도의 에스트로겐이 폐경기의 정상적인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고 폐경을 은폐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3) 폐경과 암, 심장질환
폐경이 여성의 암 발생을 높인다는 증거는 없으나 폐경후 여성에게 암이 많은 것은 노화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폐경을 유방과 생식기관에 생기는 암에 대한 경종으로 여겨 유의해야 합니다.

폐경후 나타나는 출혈은 자궁암의 초기증상일 수 있으므로 곧 의사선생님의 진찰을 받도록 하며 규칙적인 유반진찰과 자궁암 검사는 폐경기때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암이 이 부위 외에도 생길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합니다.

폐경전 여성은 동일 연령의 남성에 비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등 관상동맥 질환의 빈도가 낮은데 이는 에스트로겐이 보호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폐경후에는 이런 질환의 빈도가 증가합니다.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사, 그리고 금연입니다.


IV. 폐경기 증상의 약물치료

대부분은 특별한 약물치료 없이 폐경기를 보내지만 어떤 사람이 얼마나 심한 증상을 겪을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이런 증상이 노화나 특정한 질환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치료전에 철저한 진찰을 받고 시작하도록 하며 치료 시작후에는 규칙적인 검진을 받으면서 치료효과 및 경과를 관찰하도록 합니다.

폐경기 증상이 문제가 되는 사람에게는 호르몬제의 투여요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1940년대 에스트로겐의 합성이 가능해진 후부터 에스트로겐 투여요법의 개념이 도입되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1975년경에 이르러서는 에스트로겐 투여후 자궁체부암의 발생빈도가 증가한다고 보고되어 호르몬제 투여요법의 사용이 급격히 감소하였으나 프로제스테론의 병용요법으로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테론의 균형을 회복시켜 줌으로써 암 발생을 막을 수 있게 되어 호르몬제 치료법이 다시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또한번 미국국립보건원의 연구발표로 큰 논란을 가져왔으나 그전부터도 그렇고 장점과 단점에 대한 개별적인 고려가 신중히 홀몬제 약물선택에 고려되어야 합니다.

호르몬제 투여법의 원칙은 최소의 용량으로 자연스런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여 폐경기 증상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심장질환의 빈도를 낮추는 효과는 에스트로겐 자체에 의한 것인지 또는 호르몬 치료요법을 받는 여성이 좀더 활동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하기 때문인지 확실하지는 않으나 호르몬 치료를 받는 그룹에서 받지 않는 그룹보다 심장질환의 빈도나 이에 의한 사망률이 낮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연구도 존재합니다.

어떤 약제이든 약의 치료효과가 있는 반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데 호르몬 치료요법도 마찬가지이나 부작용보다는 이점이 많을 때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를 높이고 프로제스테론과 균형을 유지시키면 혈관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심하던 홍조현상도 1~2주 이내에 호전됩니다. 또 질점막 요로계의 건조현상과 약화를 막을 수 있으며 성교시 충분한 분비물이 나와 통증이 생기지 않게 합니다.

불면증과 이로 인한 정서적 불안정을 호전시킬수 있으며, 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폐경기에 가장 중요한 문제인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폐경후 곧 시작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으나 일단 골다공증이 심해져서 골절이 생겼을 경우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골다공증은 폐경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의 예방을 위해 쓰는 경우는 폐경후에도 수년간 투여해야 합니다. 그 외에 대체의학적인 용법도 있고 골다공증이 있을 때에는 골절을 예방하는 의미에서도 치료는 꼭 해야 합니다.

개인의 폐경기 증상에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의사선생님과 상의해야 하고 본인 스스로 에스트로겐을 처방하지 않도록 하며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테론의 투여 용량과 기간은 의사의 지시에 개인의 모든 건강상황과 검사결과들에 의학적, 과학적으로 의거하여 개별적으로 처방받고 대처하여햐 합니다. 보통 호르몬제는 경구로 투여하나 질에 바르는 크림이나 좌약제, 피부에 붙치는 패취형, 피부에 바르는 크림의 형태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때에도 자궁이 있는 경우는 꼭 프로제스테론제를 경구 투여 받아야 합니다.


V. 페경기를 잘 지내기 위한 행동강령

1. 폐경기는 여성이 모성으로써 임신과 출산을 하기 위한 다달의 월경을 완성한 시기입니다. 완경(完經)을 맞이하며 이제 아름다운 노년을 준비하는 시기임을 인지합니다.
2. 일년의 가을과 같이 인생이 수확기로써의 사추기(思秋期)를 맞이하는 인생의 풍요로운 계절입니다. 자식을 기르고 가족을 돌보는 일에서 자유로와 지며 이제 진정한 나의 인생을 사는 인생의 수확기의 계획을 세우고 모든 순간을 즐기는 것입니다.
3. 일년에 한번씩 건강을 점검합니다. 여태껏 열심히 잘 살아온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운 나의 몸을 아끼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생일날을 기하여 자에게 선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여성의 질환뿐이 아니라 성인병등에 대한 검진도 필수입니다.
4. 영양식이를 합니다. 특히 멸치나 뱅어포등에 많은 칼슘과 식불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되어 있으며 암예방도 하는 콩 식품을 많이 섭취합니다.
5. 운동을 규칙적으로 합니다. 일주일에 적어도 3-4회 30분-1시간씩 자연을 벗삼아 산책을 합니다. 공원산책도 최고의 운동입니다.
6. 필요하면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여 홀몬대체요법을 처방받아 활기찬 생활을 도모합니다.
7. 명상을 습관드립니다. 이 짧고 귀한 인생의 지나온 시간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시간이 풍요롭고 아름답게 준비합니다. 지금, 이순간, 평화롭고 건강하게, 그리하여 행복한 삶이 우리의 앞날이 될 것입니다.

출처;대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