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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췌장암

[스크랩]췌장암, 헷갈리게 하면서 ‘말없이’ 큰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4. 18.

췌장암, 간ㆍ위 질환과 비슷해 지나치기 쉬워…

55세 이상이 돌연 당뇨 걸리면 검사받아야

 
▲ 췌장은 담낭과 함께 십이지장으로 소화효소와 담즙을 분비한다. 췌장의 머리 부위에 암이 생기면 담즙 분비를 막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췌장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세를 보이지 않는다. 증세가 보인다고 해도 간이나 위 질환과 유사해 대충 지나치기 십상이다. 따라서 조기 진단이 어렵다. 췌장암으로 확진되더라도 이미 말기이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아 치료 후 완치 가능성이 떨어진다.

적절한 치료법은 일반적으로 암의 크기,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서 선택한다.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췌장암 환자는 전체의 10~20% 정도이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고 췌장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이다. 췌장의 일부분이나 전체, 또는 주변 조직을 함께 절제한다. 특히 췌장의 머리 부위에 생긴 경우에는 흔히 ‘휘플 씨 수술’(Whipple’s operation)을 한다. 췌장의 머리, 소장의 일부, 위의 하부, 담낭과 담관을 절제하고 남은 췌장과 담관을 위의 상부에 붙인다.

최근에는 위를 떼어내지 않고 보존하는 ‘유문 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하기도 한다. 외과적 수술은 7~8시간 이상 걸리는 어려운 수술이지만 최근 수준이 높아져 사망 환자는 많이 줄었다.

수술로 췌장의 일부나 전체가 절제된 경우에는 소화효소와 인슐린 등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소화효소가 부족하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복통, 설사, 복부팽만감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 또 인슐린이 부족하면 당뇨가 생길 수 있다.

수술 불가능한 환자는 항암 화학ㆍ방사선 치료 실시

췌장암과 당뇨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뇨와 췌장암 중 어느 것이 원인인지는 의사마다 시각이 다르다.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나, 55세 이상이면서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에 걸린 사람은 췌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는 항암 화학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항암 화학 치료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일정한 주기로 경구나 혈관으로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이다. 암이 전이되어 수술이 힘든 경우에 실시한다. 완치 목적보다는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거나 증세를 경감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 수술 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의 성장을 막기 위해서도 이용된다.

항암 화학 요법은 적혈구, 백혈구, 골수세포를 감소시키고 다른 소화기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감염, 출혈, 오심, 구토, 설사, 구강 내 상처, 설사, 식욕 부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암이 전이되지 않았지만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를 한다. 방사선 치료를 항암 화학 치료와 병행하면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치료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거나 건조해지고, 가려움증 등이 생기거나 피부색이 어두워질 수 있다. 이 밖에 탈모, 오심, 구토, 설사, 소화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항암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치료 과정이 끝나면 대부분 사라진다.

췌관은 담관과 함께 십이지장으로 이어져 있다. 암이 췌관 머리 부위에 생기면 암이 담관을 막아 담즙을 분비하지 못하게 하는 담관 폐쇄를 야기한다. 이때 흔히 황달 증세가 나타나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폐혈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메디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