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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국내외 암관련 시설

서울아산병원 복강경 위암수술 1500례 달성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3. 27.

서울아산병원은 복강경 위암수술이 1500례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병원 위장관외과 김병식·육정환 교수는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500명의 조기 위암 환자를 복강경 수술로 치료했으며 이는 복강경 위암 수술이 보편적인 수술법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조기 위암 환자의 복강경 수술 성적이 95%의 완치율을 기록했다.

위암에 걸린 환자가 수술을 받을 때 지금까지는 배를 여는 개복 수술로 치료했으나 조기에 발견된 위암 환자의 경우 배를 열지 않고 치료하는 첨단 복강경 수술 방법이 보편화 되고 있다.

김 교수팀은 수술전 검사에서 위벽의 5개 층 가운데 점막과 점막하층의 2개 층까지만 암이 침범하고 주변 임파선으로 전이되지 않은 조기 위암 환자를 복강경 수술로 치료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직경 5mm의 구멍 3개와 10mm 1개, 12mm 2개 등 모두 6개의 구멍을 뚫어 복강경 기구를 배 속에 집어넣고 수술을 시행한다. 집도의가 배속의 수술 과정을 외부 모니터를 통해 확대해 들여다보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개복수술과 비교해 오히려 정확하고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복강경 위암 수술의 전체 과정 중에서 위암이 발생한 부위를 최종 잘라 내거나 이어 붙이는 과정에서는 위의 일부를 배 밖으로 꺼내 수술을 해야 하는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5cm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만들어야 하고 그로 인해 작은 흉터를 남긴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입원기간을 포함한 총 회복기간을 줄이고, 개복 수술 후 배에 남는 20-30cm 정도의 흉터를 남기지 않으며 수술 직후에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크게 덜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진화된 위암 치료법이다.

특히 김병식 교수팀은 지난 2008년 9월부터 체외 문합술로 인해 생기는 5cm의 흉터조차 남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체내 문합술이라는 위암 복강경 수술의 최고난도 수술법을 적용해 현재까지 6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배 속에서 자르고 꿰메는 수술 과정을 모두 마치기 때문에 5cm 정도의 작은 절개창도 만들지 않는다.

다만 복강경 수술시에 사용되는 복강경 기구로 인해 최대 110만원 정도 비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김 교수팀이 시행한 1500례라는 기록은 단일병원으로서는 한국은 물론 세계 처음으로 이룬 것이다.

위암 수술 분야에서 가장 앞선 한국과 일본의 위암 수술 대가들이 “복강경 위암 수술을 1000례 이상 했다는 것은 더 이상 실험적인 치료법이 아니라 보편화된 치료법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조기 위암을 넘어 진행성 위암의 복강경 수술법으로 완치율을 높혀 나가는 것이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2009-01-29 17:06:08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