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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국내외 암관련 시설

[스크랩] 한국인이 가장 잘 걸리는 7대 암·질환 어느 병원에 가야할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3. 28.

지난해 12월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주요 질환의 수술 경험이 많은 병원 명단을 공개했다. 많은 수술로 기술이 축적된 병원인 만큼 믿고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공개한 것. 위암, 췌장암, 식도암과 조혈모세포(골수)이식, 심장혈관확장술(관상동맥을 확장하는 수술), 관상동맥우회술(막힌 심장혈관 옆으로 피가 우회하는 혈관 길을 만드는 수술), 고관절부분치환술(엉덩이 관절의 일부를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 등 7개 분야다.
평가대상 수술이 대부분 위험성이 높은 수술인지라 연간 기준건수 이상 수술을 시행하는 기관은 주로 종합병원급 이상의 대형 의료기관이었다. 그러나 고관절부분치환술의 경우 병원 33개소와 의원 2개소가 포함돼 명맥을 유지했다.
의료기관의 지역별 분포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강원), 충청권(대전·충남·충북), 영남권(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제주),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의 4개 권역별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환자가 만족해야 좋은 병원
이번 평가에서 가장 중요시한 점은 기준 시술건수, 즉 수술건수, 사망률, 재수술률 같은 수술 결과에 있다. 평가 결과는 환자가 만족하고, 재발률이 적었던 병원들이 압도적인 인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좋은 수술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 적어도 몇 건 이상의 수술을 해야 하는지도 파악했다. 조혈모세포이식술은 2년간 31건 이상, 위암은 연간 41건 이상, 취장암은 2년간 21건 이상, 식도암은 2년간 21건 이상, 심장혈관확장술은 연간 151건 이상, 관상동맥우회로술은 2년간 101건 이상, 고관절부분치환술은 연간 16건 이상을 하한선으로 정하고, 이 기준을 넘은 병원이 명단에 포함했다.
김계숙 평가실장은 “수술건수를 기준으로 병원을 평가하면 환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측정도 쉬워 선진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지표”라며 “이번 평가를 통해 수도권 병원은 물론 지방 병원들의 성장 속도도 함께 평가되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방 병원 중 부산 동아대병원과 대구 경북대병원이 7개 수술 중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화순 전남대병원과 진주 경상대병원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위암, 위 절제 수술은 서울아산병원과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이, 골수이식 수술은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엉덩이관절 치환술에서는 의원급인 서울 중랑구의 조정형외과와 경남 통영시 서울참정형외과가 포함돼 대학병원의 아성에 도전했다.
또한 심장·뇌혈관 전문병원인 부천 세종병원이 13개 병원만 선정된 관상동맥우회술 부문에 이름을 올려 그간 수도권 대학병원에만 편중돼 있던 위험 수술의 전문화에 첫발을 디뎠다. 

분야별 수술 경험 많은 병원 리스트

1 조혈모세포이식술
조혈모세포이식이란 흔히 백혈병 환자 등에게 시술하는 골수이식을 뜻한다. 고용량의 항암제와 전신방사선치료를 하게 되면 조혈모세포가 모두 파괴되기 때문에 정상 혈액세포 복구가 불가능해진다. 이때에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투여 받거나 저장되어 있던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투여함으로써 정상 혈액세포를 다시 만들 수 있게 하여 주는 시술. 
 상위 10개 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경북대학교병원, 고려대의과대학부속병원, 동아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인제대학교 부속 부산백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주목할 만한 병원  
국립암센터, 아주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화순 전남대학교병원

2 위암
우리나라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는 1년에 약 5만 명으로 뇌혈관질환(중풍), 심장병, 사고사 등을 제치고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위암은 사망률 26%로 단연 1위. 
 상위 10개 병원 
고신대 복음병원, 국립암센터, 경북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원자력병원,  화순 전남대학교병원.
 주목할 만한 병원 
동아대병원, 메리놀병원, 부산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3 관상동맥우회로술
협심증 등 동맥경화성 관상동맥질환은 서구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가장 흔한 사망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구사회처럼 관상동맥질환이 빈발하지는 않지만 최근 식습관의 변화와 함께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상위 10개 병원 
경북대학교병원, 길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세종병원, 울산대학교병원, 연세대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4 식도암
국내 식도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3명꼴이다. 50대 이후 고령자에게서 많으며 남녀비율은 약 6:1로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흡연, 음주, 매운 음식 등이 암의 발생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술과 담배 모두를 즐기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상위 10개 병원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국립암센터, 동아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학교병원.

5 심장혈관확장술
관상동맥을 확장하는 수술로 성공률이 9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시술 후에도 조기에 재협착이 발생할 수 있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증세를 보여 응급수술을 요한다. 
 상위 10개 병원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강남성심병원, 고려대의과대학부속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보훈병원,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이화여대부속 목동병원.
 주목할 만한 병원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메리놀병원, 왈레스기념침례병원, 충북대학교병원.

6 췌장암
췌장암은 50세 이후에 발병률이 급증해서 65~79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발병률이 2배나 높으며, 휘발유나 정유제품과 같은 특정한 화학물질이나 살충제에 장기간 노출되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췌장암은 예후가 나빠 사망률이 높으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암 중 하나이다.  
 상위 10개 병원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경희대의과대학부속병원, 고려대의과대학부속 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의대부속 순천향병원,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이화여대부속 목동병원, 원자력병원.
 주목할 만한 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모자애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부속 부산백병원, 충남대학교병원, 화순 전남대학교병원.

7 고관절부분치환술
고관절은 우리 몸의 엉덩이 깊은 곳에 있으며, 다리를 골반에 연결하여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관절을 말한다. 인공관절치환술은 관절 내에 금속 혹은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의 기능을 하게 하는 수술이다. 오랜 병상생활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상위 10개 병원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고려대의과대학부속 구로병원, 경희대의과대학부속병원, 분당제생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이화여대부속 목동병원.
 주목할 만한 병원
강동병원, 김원묵기념 봉생병원, 곽병원, 노정형외과의원, 여수애양병원.

* 위 병원들은 기준 시술건수 이상(경험 많은) 시술하는 병원으로 가나다 순서대로 나열하였음.

취재 김소엽 기자 사진 문지연 자료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