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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과거의 경우 대부분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이 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국가 암 검진 사업의 활성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됨에 따라 내시경 검사가 널리 시행되어 점차 조기 위암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조기 발견이 많아진 위암
위벽은 크게 4층으로 구분되는데, 위에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및 장막층으로 구분한다. 조기위암은 암세포가 점막층 혹은 점막하층까지 침범한 경우를 의미하며, 진행성 암은 근육층 혹은 장막층 이상을 침범한 경우를 뜻한다 위암은 일반적으로 혈관과 림프관을 통하여 주변 조직 과 타 장기로 퍼지게 되는데, 조기 위암일수록 혈관과림프관을 통한 암세포 침범이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
수술하지 않아도 완치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위암은 수술이 원칙이었으며,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 보조적 치료로 항암제 치료를 시행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내시경 기술 및 기구의 발달에 따라 조기 위암의 경우에 한해서 내시경적 절제술을 통하여 완전 절제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내시경적 절제술의 이론적 배경은 조기 위암의 경우 림프관 및 혈관 침범이 3% 이내로 매우 드물기 때문에 병변만 제거함으로써 완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위암만 쏙 떼어낸다
치료 방법은 1) 병변 주위에 자를 부위를 표시하고 2) 특수 약물을 병변 주변부에 주입하여 병변 주변을 띠운 후 3) 병변 주변을 특수기구를 이용하여 절개하며 4) 절개된 부분을 통하여 병변을 박리하는 것이다<그림1>. 이렇게 제거된 조직은 다시 회수하여 조직 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병변의 주변부 및 깊이를 측정하여 완전 절제 여부를 확인한다.
출혈과 천공 같은 합병증 치료는?
내시경적 절제술 시행 중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출혈과 천공이다. 출혈의 경우 대부분 전기적 소작술로 지혈이 되며, 천공의 경우도 특수한 기구인 클립 등을 이용하여 이 부위를 꿰매면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가 된다. 드물지만 출혈과 천공이 심하여 내시경으로 치료가 안 될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후 한 달이면 새살이 자란다
조기 위암의 내시경적 절제술은 수술에 비하여 다양한 장점을 가진다. 수술의 경우 위의 일부 혹은 전체를 절제하나, 내시경적 절제술은 위의 병변 표면만을 제거함으로써 위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이러한 제거된 병변은 대략 한 달 정도 지나면 새살이 자라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또한 수술의 경우, 입원 기간이 대략 2주 정도이나 내시경적 절제술은 3일 정도 입원하면 된다. 즉 전날 입원하여 기초적인 검사를 시행한 후 다음 날 대략 1시간 전후의 내시경적 절제술을 시행 받은 후 다음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퇴원하게 되는데, 퇴원 후 바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의 경우 복부에 수술의 흔적이 남으나 내시경적 절제술은 입을 통하여 시술하므로 아무 흔적이 남지 않게 되어 미용적인 면에서도 우수하다.
많은 경험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시술
그러나 내시경적 절제술은 치료내시경 시술의 많은 경험과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내시경의의 숙련도에 따라 병변 제거율에 차이가 많다. 아주대학교병원에서는 한국에 내시경적 절제술이 처음 소개되기 시작한 2004년부터 일본의 유수한 내시경 센터와 교류를 통해 술기를 습득하여, 4년 이상의 치료경험을 축적한 상태이다. 아주대학교병원의 경우 1년에 대략 250예 정도의 내시경적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2006년 12월부터 2007년 9월까지 100명의 환자에서 113개의 병변에 대하여 내시경적 절제술을 시행한 결과 완전 일괄절제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았으며 천공 등의 부작용은 약 4%로 매우 적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의 유수한 타 대학병원과 비교하여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매우 우수한 성적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조기위암의 내시경적 절제술은 수술을 대치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내시경 검사 보급의 증가에 따른 조기위암의 치료에 널리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글] 신성재 교수 /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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