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어도 실제로 전립선이 어디에 있으며 어떤 일을 하는 장기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전립선은 남성의 방광밑에 위치하는 사과 모양의 분비선으로 방광에서 나오는 소변 길인 요도를동그랗게 둘러싸고 있다. 전립선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정액을 만드는일이다. 전립선에서 만들어진 정액은 정자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자가부드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립선의 크기는 인생 주기에 따라 변동이 심하다. 태어났을 때는 콩알 정도의 크기이다가 사춘기에 이르면 성호르몬의 분비와 함께 급격하게 커지기 시작하여 25세까지는 지속적으로 커진다. 이 시기 전립선의 크기는 20그램 정도로 작은 호두알 정도의 크기이다.
한동안 같은 크기를 유지하다가 다시 전립선이 커지기 시작하는 시기가40대 중반 이르면 초반부터이다. 전립선 조직이 비대해지면 전립선의 중앙을 통과하는 요도가 눌리게 되고 소변 흐름에 장애가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의학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이라고 부른다.
왜 나이가 들면 전립선이 커질까?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떠도는 이야기 같이 ‘양기가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아마도 전립선 조직이 남성호르몬의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아서 비대해지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나이가 많아지면 대부분의 남성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립선이 커지게 되므로, 50대에는 둘 중에 한명이, 80대에서는 10명중 9명에서 전립선비대가 나타난다. 가족 중에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있는 경우는 없는 경우보다, 결혼을 한 경우는 미혼인 경우보다 전립선비대증이 더 많이 생기는것으로 알려져 있다.전립선이 커지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자주 화장실을 가게되는 빈뇨증상과 밤에 소변 때문에 자주 일어나게 되는 야뇨 증상이다. 방광이 자극을 받게 되므로 방광에 소변이 조금이라도 차게 되면 요의가 느껴지게 된다. 조금 더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소변을 시작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소변줄기가 가늘어 지며, 보는 중간에 소변 줄기가 끊어지기도 한다.이 단계를 지나가면 방광이 늘어나고 망가지기 시작하여 심한 경우는 콩팥도 손상이 된다. 증상으로 대부분 전립선 비대증을 진단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전립선의 다른 질환들 예를 들어 전립선 결석, 전립선염이나 전립선암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무시해서는 안 된다.전립선이 커진 정도와 커진 위치에 따라 증상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는데, 실제로 전립선 비대가 있어도 약 반수 정도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증상이 없는 경우는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주기적인 관찰만 하게 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이 있는 경우는 약물치료를 시작하는데, 전립선과주위 근육을 이완시키는 교감신경차단제나 전립선의 성장을 억제하는 호르몬차단제가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이다.약물치료로 시원한 반응을 얻을 수 없는 경우나 처음부터 증상이 심한 경우는 수술을 받게 되는데 최근에는 복강을 열지 않고 요도를 통해 전립선을 절제하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이 대표적이다.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스스로를 위해 할 수 있는 자가 치료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첫째로 중요한 것은 저녁 7시 이후에는 음료수의 섭취를 줄여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다.
특히 커피나 녹차, 콜라와 같이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이뇨작용이있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만들어 방광을 자극하고 증상을 심하게 하므로피한다. 술도 마찬가지이다. 둘째, 가능한 소변볼 때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방광을 완전히 비우도록 한다. 서서 소변을 보는 것보다 앉아서 보는것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셋째, 감기약을 비롯한 약물들 중에는 방광을 조여서 갑작스럽게 요폐 증상을 생기게 하는 약물들이 있다.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는 전립선 증상에 대해 의사나 약사와 반드시 상의하는 것이 좋다. 넷째, 가능한 찬 공기에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요즘같이 날씨가 추울 때는 전립선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도 찬 외기에서 소변을 보는 것이 어렵다.
날씨가 추워지면 골반근육이 잘 이완되지 않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더욱 소변보기 어려워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간단한 운동이나 집안 일 등의 신체활동을 많이 해주면 소변의 흐름이 좋아진다고 한다. 몸을 많이 움직이고 살아야 하는 필요성이 전립선을 위해서도 성립하는가 보다.
박현아 가정의학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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