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신부전증은 치료 가능하나, 만성신부전증의 경우 완전 회복이 불가능하다. 한마디로 급성 신부전증은 대부분의 경우 치료 가능한 질환이다. 하지만, 만성 신부전증의 경우 완전 회복은 불가능하며 여러 가지 요독 증상에 관한 보존적 치료, 식이요법 등으로 신장 기능이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막거나 신장 기능의 악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보존적 요법에도 불구하고 말기 신부전증에 도달하게 되면 투석, 신장 이식과 같은 신대치 요법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1. 요독 증상에 대한 보전적 치료
1) 수분 및 전해질 불균형
신기능이 저하되면 염분(소금기)에 대한 적응력이 약해져서 염분 과다는 고혈압, 부종, 심부전을, 염분 저하는 탈수와 고질소혈증을 초래하므로 적당량의 수분과 염분 섭취가 필요하다. 대체로 염분은 하루에 3그램(차숟가락 하나에 해당되는 소금의 양)을, 수분은 소변량에 500cc를 더한 값을 섭취한다.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형증 등은 식이 조절과 약물로 조절하여야 하며 그 외에도 혈청 마그네슘 농도를 높이는 제산제 등의 투여를 피해야 한다.
이러한 전해질 이상에 의해서는 무증상에서 급작스런 심장마비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검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2) 빈혈
만성 신부전증에서는 피의 생산을 촉진하는 호르몬(에리트로포이에틴)의 생산 감소, 골수 기능 부전, 적혈구 수명의 단축, 출혈성 경향 및 조혈 성분의 결핍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빈혈이 발생되기 쉽다.
따라서 철분, 엽산 등의 결핍 인자를 보충하고 단백동화스테로이드의 주사 그리고 필요한 경우 수혈을 통하여 보통 헤마토크리트 농도를 20∼25%정도로 유지시켜야 하나,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 고령, 뇌혈관 질환 환자에서는 30%정도를 목표로 해야 한다. 최근에는 유전공학에 의해 조렬 호르몬이 인공적으로 합성 가능해졌으므로 에리트로표이에팅을 혈색소 농도와 환자의 체중에 따라 매주2,000∼8,000단위를 피하 주사하는 방법이 가장 주된 빈혈 치료법이다. 에리트로포이에틴 주사 중에는 적절한 철분 공급이 중요하며 혈압, 전해질 이상의 발생 등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
3) 신성 골이영양증
신성 골이영양증이란 일반에게는 매우 생소한 용어일 것이나 쉽게 만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신부전증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다양한 뼈의 약화 소견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치료는 인(燐) 섭취량을 600∼900밀리그램으로 제한하고 인결합 제제를 투여하여 혈청인 농도가 정상화된 후 칼슘이나 비타민D 활성형을 투여하여 혈청 칼슘 농도가 10∼10.5mg/dl이 되도록 한다. 이상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골관절 장애의 호전이 없고 고칼슘 혈증이 쉽게 발생하면 심한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알루미늄에 의한 골연화증을 의심해야 한다.
4) 소화계 증상
식용부진,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은 단백질 섭취의 제한과 진토제 등의 약제를 사용하여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이 샘해지면 결국은 투석과 같은 신대치 요법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구강내 요소 분해에 의한 입마름, 이상감각이 있을 때에는 과산화 수소를 이용한 구강소독이나 소량의 레몬을 이용하여 요소 분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호전시킬수 있다.
5) 고혈압
고혈압의 치료는 일시적으로 신기능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호전시키므로 철저히 치료해야 한다.
처음에는 염분 제한과 이뇨제 사용으로 시작하여 경과에 다라 베타 길항제, 혈관 확장제 등을 단계적으로 투여한다. 단 항고혈압제 중에서 신혈류량을 감소시키거나 칼륨 배설을 억제하는 약제의 사용은 금지된다.
6) 소양증
소양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단백질과 인의 섭취를 제한하고 인결합제를 사용한다. 피부의 건조가 소양증을 악화시키는 경우에는 너무 잦은 목욕을 삼가고 순한 비누를 사용하며 피부에 크림을 바름으로써 피부 건조를 막는다. 자외선 조사나 항히스타민제의 사용 등도 다른 치료법이다.
2. 신대치요법
위와 같은 보존적 요법으로도 신부전증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신기능이 점차로 악화되면 궁극적으로 투석아나 신장 이식과 같은 신대치 요법이 필요하다.
특히, 보존적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체액 및 전해질 이상, 신경계 증상, 뇨독성 심낭염, 심한 소화기 증상 등은 확실한 신대치 요법의 적응증이다.
1) 혈액 투석
혈액 투석은 기계를 이용해 혈액 속의 과잉 수분과 노폐물을 제거하여 깨끗해진 피를 다시 몸 안으로 넣어주는 과정이다. 보통 1회에 4∼5시간씩 1주일에 2∼3회의 투석이 필요하며 적절한 식이요법과 투약이 동반되어야 한다.
혈액투석으로는 수분 및 전해질의 불균형, 소화기 증상, 출혈성 경향 등은 호전되는 반면 동맥 경화증, 성기능, 빈혈 등은 좋아지지 않는다. 보통 1주일에 2∼3회씩 병원을 방문해야 하므로 심장기능에 이상이 없는 노년층에 적당한 방법이나 특별한 연령 제한은 없다.
보통 환자의 50%정도에서 학업이나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예후는 연간 사망률이 투석 첫해에는 10∼15%, 그 후에는 5∼10%이며 주된 사망 원인은 심혈관계의 합병증, 감염 등이다.
2) 복막투석
복막 내에 투석액을 주입해 주고 복막을 통해 수분과 노페물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개복 수술의 경험이 있는 환자, 심한 폐질환 및 늑막 삼출이 있는 경우에는 복막 투석보다 혈액 투석이 유리하나, 혈액 투석 중의 빈번한 저혈압, 부정맥, 협심증 등 심혈관계가 불안정할 때, 최근 3개월 이내에 뇌수술을 받았을 때, 그리고 당뇨병성 신부전증이니 경우는 복막 투석이 유리하다.
복막 투석의 합병증으로는 복막염이 가장 많으며 그 외 복막 투석을 위한 카테터의 폐쇄, 복막 투석액으로의 알부민 소실, 고혈당증 및 고알부민혈증이 있다.
3) 신장 이식
신장 이식은 혈연 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사체로부터 신장을 공여받아 환자에게 옮겨 주는 방법으로 만성 신부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식 수술 후에도 계속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여야 하고 이에 따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신장질환이 이식신장에도 발생할 쉬있는 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술 후 계속적으로 주의깊은 관찰이 요구된다. 최근 신장 이식술의 예후는 상당히 호전되어 50%정도의 조직 적합도가 있는 경우 이식신의 1년 생존율은 85∼95%이상이다.
3. 만성 신부전의 식이요법
식이 요법은 신장 기능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고, 구토와 식욕 감소와 같은 뇨독증상의 완화를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
신장병 환자들은 무조건 짠 음식을 피하고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면서 야채류를 많이 먹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신장 기능이 정상이고 특별한 부종이나 고혈압이 동반되지 않는 초기의 경미한 신장 질환 환자에서는 특별한 식사 제한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신장병으로 혈압이 상승되고 부종이 발생되게 되면 저염 식사와 수분의 제한이 필수적으로 일일 5그램 정도의 소금섭취가 권장된다.
한국인의 보통 식사에는 보통 15∼20그램 정도의 소금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갑작스런 염분의 제한은 환자에게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익숙해지게 되므로 허용된 양의 소금만을 사용해 조리한다.
또 식사 중 소금을 더 먹지 않으며, 김치, 젖갈, 장아찌 등의 섭취를 제한하고 국이나 찌개의 국물은 먹지 않고, 화학 조미료나 베이킹 파우더의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보통 정상인의 절반 정도로 먹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정상인은 체중1kg당, 1.0∼1.2g,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0.6g정도의 단백질이 권장됨), 이 중 필수 아마노산은 우리 몸에서 만들 수 없어서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만 하는 것으로 이는 조직의 성장이나 재생, 체격 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몸에서 이용되고 난 후에 만들어지는 노폐물의 양도 적으므로 신부전환자에게 유리하다.
이와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포함된 양직의 단백질은 생선류, 닭고기, 계란, 두부, 콩 등이다. 환자들에서 단백질을 제한하면서 필수 아미노산까지 결핍될 수 있으므로 매일 단백질 권장량의 반(1/2)정도를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된 단백질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섭취량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고기류 30g((탁구공 크기)이나 생선 40g(작은 것 1도막)혹은 계란 1개, 두부1/5모 정도와 우유100∼200cc를 매일 먹음으로써 필요로 하는 필수 아미노산을 충족할 수 있다.
저단백 식사를 하더라도 힘을 내는 다른 음식은 잘 먹어야만 하는데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지 않으면 우리 몸의 단백질이 분해되어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려 하기 때문에 팔, 다리 등의 근육 소실과 체중 감소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신부전증 환자에서는 혈중 칼륨의 농도가 증가되어 급작스런 심장마비에까지 아주 치명적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칼륨이 많이 함유된 야채, 쥬스, 과일 및 육류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기능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투석 치료를 받게 되더라도 식이 요법은 계속되어야 하는데, 특히 혈액 투석 환자에서는 염분과 수분의 섭취를 계속 제한해야 하고 아울러 칼륨이 많은 음식을 투석 치료 이전의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
다만 단백질의 섭취는 심한 제한없이 정상인의 수준으로 해도 무방한데 역시 과도한 섭취는 요됵증의 정도를 심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혈액 투석에 배해 복막 투석의 경우는 투석액을 통하여 수분과 염분이 충분히 제거되고 매일 상당한 양의 단백질이 소실되므로 음식물의 제한이 별로 없고 오히려 고단백 식사가 권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