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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절염, 오십견

가톨릭의대 연구팀, 류마티스 신약 타깃 발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2. 21.

가톨릭의대 연구팀, 류마티스 신약 타깃 발견

사이토킨 'PIGF' 염증 관여 확인...'관절염과 류마티스' 게재

 

국내 가톨릭의대 연구팀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에 유망한 신약 타깃을 발견했다.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류마티스내과의 김완욱 교수<사진> 등 연구팀은 '태반성장인자'(PIGF)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관절 염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의학저널 '관절염과 류마티스' 2월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밝혔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염증에 관여하는 사이토킨들, 특히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와 인터루킨-6(IL-6)가 관절 및 조직 파괴를 촉진해 발병에 주요 역할을 한다. PIGF는 태반에서 혈관신생에 중요한 사이토킨인데, 이번 연구는 이 사이토킨이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과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 내용이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 및 건강한 대조군에서 채취한 혈액과 활액세포를 분석했다. 그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에서 활액세포가 PIGF를 생성하는 주요 근원이고 PIGF는 TNF-α 및 IL-6의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팀은 PIGF가 TNF-α와 IL-6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것은 PIGF 수용체인 flt-1의 수치가 높기 때문이며,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염증반응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PIGF가 flt-1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억제하는 펩티드를 확인했다. 이 펩티드를 관절염 모델마우스에 주사한 결과, 관절염의 중증도가 감소하고 관절염의 진행을 예방했다. 또한 연구팀은 PIGF 유전자를 결여시킨 마우스에서 항체유발 관절염의 발병이 예방된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기전에 대해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고 치료의 잠재적 타깃으로서 PIGF와 flt-1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현재 flt-1 억제 펩티드의 구조와 길이를 변경시켜 이 펩티드의 활성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메디타임즈 이근산 기자/ 기사 입력: 2009년 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