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운동
몸에 있는 모든 관절을 하루 6번씩 최대한 구부렸다 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살펴보자.
①목 앞으로 숙이고 뒤로 젖힌다. 좌우로 숙인다. 양쪽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한바퀴 빙 돌리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②어깨 팔을 앞, 뒤로 올린다. 옆으로 벌려 올린다. 팔을 벌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위, 아래로 돌린다. ③팔꿈치 팔꿈치를 최대한 구부렸다가 편다. 팔꿈치를 굽힌 채 손목을 돌린다. ④손목 위로 젖히고 아래로 굽힌다. 새끼손가락쪽, 엄지손가락쪽으로 젖힌다. ⑤손가락 마디마다 구부렸다가 편다. ⑥허리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천천히 앞, 뒤로 숙이되 반동을 주지 않는다. 양쪽으로 숙인다. 허리를 좌우로 돌려 바라본다. ⑦엉덩이관절 바닥에 누워 무릎을 굽혀 끌어올린다. 엎드려 누워 다리를 들어올린다. 옆으로 누워 위쪽 다리를 들어올렸다가, 아래쪽 다리를 들어 교차시킨다. 걸터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좌우로 돌린다. ⑧무릎=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최대한 구부렸다가 편다. ⑨발목 의자에 걸터앉아 발목을 위, 아래로 젖힌다.
관절이 붓고 열날 때, 힘이 없어 관절을 구부리지 못할 때 보호자가 도와야 한다. 보호자는 한 손으로 운동하는 관절을, 다른 손으로 관절 근처를 잡고, 관절이 움직이는 모든 방향으로 운동시킨다. 관절이 굳지 않도록 아침 저녁 한번씩 운동을 하고, 열과 통증이 없어지면 환자 혼자 운동을 한다. 수영장에선 통증 없이 관절운동을 할 수 있다.
스트레칭운동
관절이 이미 굳은 경우 스트레칭운동을 한다. 안 구부러지는 관절을 구부리려고 힘을 주면서 30초동안 유지한다. 안 펴지는 관절도 같은 방법으로 운동한다.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운동 몇가지를 들어보자.
①어깨 의자에 앉아 한쪽 손을 앞으로 내밀어 안쪽으로 힘껏 돌린다. 어깨에 힘을 빼고 손을 내민 쪽의 어깨가 반대쪽보다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②골반 의자에 앉아 한쪽 팔꿈치를 굽혀 올리고 반대쪽 팔꿈치와 엇갈려 당긴다. ③장딴지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린 후 한쪽 발을 앞으로 내딛고 무릎을 굽힌다. 뒤쪽 다리는 쭉 편 상태에서 발가락을 살짝 들어올려 안쪽으로 틀어준다.
근육운동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가 정상이면 근육운동을 할 수 있다. 먼저 움직이지 않고 6초간 힘만 주는 팔씨름운동을 한다.
①양팔 왼팔과 오른팔을 손목에서 교차시켜 서로 힘을 주어 민다. 힘을 주면서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센다. 반드시 소리를 내 숫자를 세야 혈압이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②양다리 의자에 앉아 두 다리도 발목부위를 교차시켜 서로 힘주어 민다. 최대한 힘을 준 강도의 3의 2 이상이어야 근력이 증가한다. 관절이 붓고 열이 날 때 하루 한번이라도 해야 근육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돈 안 드는 좋은 운동이다. 아령운동은 1㎏ 이하의 아령이나 모래주머니를 이용한다. 손에 쥐고 팔꿈치를 반쯤 굽힌 상태에서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한다. 그러면서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를 조금씩 넓혀 나간다. 팔꿈치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다른 손바닥으로 팔꿈치 관절을 감싸면서 운동을 하면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 너무 빠르게 움직이지 말고, 힘이 들면 반대쪽으로 바꾼다. 관절에서 열이 나거나, 많이 붓거나, 관절변형이 있으면 관절주머니를 찢을 수 있기 때문에 아령운동은 전문의와 상의해 해야 한다. 수영장에서 아령운동은 땅 위보다 하기 쉽다.
유산소운동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은 걷기, 조깅, 등산, 수영, 자전거 등이다. 그러나 체중이 실리는 관절 즉 발목, 발, 무릎, 고관절에 관절염이 있는 경우 걷기나 뛰기는 좋지 않다. 러닝머신에서 운동을 하다가 무릎 관절염이 더 심해진 경우가 많다. 먼저 근육운동으로 무릎주위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무릎 관절염에 가장 좋은 것은 수영이나 자전거타기다.
수영을 배울 필요는 없으며 물속에서 걷기만 해도 된다. 물이 허리 이상 차는 곳에서 걸어야 부력의 효과를 얻어 체중이 덜 실린다. 자전거운동도 언덕이나 바닥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 타면 관절에 더 큰 충격을 준다. 헬스클럽의 고정식 자전거를 이용해야 하며 이 때에도 뻑뻑한 정도를 조절하는 저항기를 완전히 풀어 헐겁게 운동해야 한다.
또 엉덩이 크기에 비해 안장이 너무 작을 경우에 허리가 아플 수 있다. 운동시간은 15분부터 시작해서 일주일에 5분씩 늘려, 최대 60분까지 운동한다.
/박시복ㆍ한양대 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