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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알아두면 좋은 암상식

미세구슬 이용 간암 치료법 효과 탁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2. 21.

미세구슬 이용 간암 치료법 효과 탁월

경동맥 화학색전술 시술환자 2년 생존율 91% 달해

 

항암제를 방출하는 미세구슬을 이용한 간암 치료법이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화학요법제를 함유한 미세구(microsphere)가 종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에 전달되면, 항암제가 종양에 직접 방출되어 종양을 공격할 뿐만 아니라 종양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 종양을 아사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발휘한다. 이를 경동맥 화학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이라 한다.

 

이러한 미세구를 이용한 간암 치료 결과들이 미국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에서 열리고 있는 혈관내치료국제심포지엄(ISET)에서 잇따라 발표된다. 18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는 이 연례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논문들이 ISET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세인트조셉병원의료센터의 글렌 스탐보 박사 등 연구팀은 간세포암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항암제 독소루비신을 방출하는 미세구 'LC Bead'로 치료했다. 그 결과 2년 후 생존율이 91%(10/11명)에 달했다. 이러한 환자들의 2년 생존율은 26%에 불과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탈리아 쿠네오에 위치한 산타크로체칼병원 방사선과의 마우리지오 그로소 박사팀은 절제불가 간세포암을 지닌 환자 53명을 참여시켜 독소루비신 또는 에피루비신을 함유한 미세구 'HepaSphere'로 치료했다. 이 연구에서 완전반응률은 1개월 후 51%(27/53명), 6개월 후 55.9%(19/34명)이었다.

 

한편 항암제를 함유하지 않고 종양 혈관만을 폐쇄하는 'Embozene'이란 미세구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역시 이탈리아에 있는 유럽종양학연구소 중재방사선과의 프랑코 오르시 박사 등 연구팀의 보고에 따르면, 이러한 미세구로 치료받은 절제불가 간세포암 환자 22명 중에서 종양 진행은 2명, 불변은 13명, 부분반응(33%에서 78% 범위)은 6명, 그리고 완전반응은 1명이었다.

 

메디타임즈 이근산 기자/기사 입력: 2009년 1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