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별 암/여성암
[스크랩]자궁경부암에 대해 묻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2. 19.
매년 세계 여성 중 약 50만 명이 자궁경부암이란 진단을 받고, 그중 약 27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에만 국내에서도 총 5천6백17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과 관련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자궁경부암은 유방암에 이어 세계 여성들에게 두 번째로 흔한 암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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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yfile.namyangi.com/portal/img/cms/200812/health_081224_img_01.gif');" align=right name=zb_target_resize>자궁경부암은 발암성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지속적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특히 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15종의 발암성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 16형과 18형이 전 세계 자궁경부암의 주요 발생 원인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HPV는 여성이면 누구나, 성생활을 영위하는 동안이라면 감염 위험에 노출된다고 한다. 처음 여성이 성 경험을 시작하면서부터 일생 동안 감염 위험이 지속된다는 의미다. 해외 연구 논문들은 성생활을 하는 여성의 50~80%는 일생 중 언제라도 HPV에 감염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HPV 감염은 자연적으로 소멸되므로 감염이 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암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발암성 HPV 감염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경우 일부에서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
Q. 자궁경부암이 흔한 여성 질환인가요? 유방암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흔한 여성암이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발암성 HPV는 가족력에 상관없이 성생활을 영위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발생 가능성을 안고 있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매년 자궁경부암으로 약 27만 명의 여성이 사망하고, 해마다 약 50만 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한다고 한다. 매 2분마다 여성 1명이 자궁경부암으로 목숨을 잃는 셈이다. 1999~2001년 통계 자료를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연평균 약 4천3백 명 이상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있고, 소위 ‘0기암’이라고 알려진 상피내암(전암 병변)까지 포함하면 국내에서도 자궁경부암은 여성들에게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
Q. 자궁경부암의 증상은 어떠한가요? 자궁경부암의 증상은 초기 대부분 암과 마찬가지로 무증상이다.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고 오랜 기간에 걸쳐 일어난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의료진들이 정기 검사를 강조하는 것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정기 검사만이 조기 발견의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단, 성관계 후 질 출혈이 있다면 자궁경부암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 또 생리 이후의 출혈, 누런색 및 피가 섞인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냉), 허리 하복부의 통증, 배뇨통 등도 자궁경부암의 증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자궁경부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라 치료와 완치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매년 정기 선별 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한다. |
Q. 자궁경부암은 중년 여성에게만 발병하나요? 성생활을 시작했다면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발병 가능성이 있다.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은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암보다도 45세 이하 여성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1999~2001년에 국내 20~30대 여성 중 약 2천7백 명이 넘는 여성이 자궁경부암 환자였다. 자궁경부암은 중년 여성에게 흔한 부인암이 아니라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연령에 관계없이 발병 가능성이 있는 병이다. 성생활을 하는 여성의 50~80%가 일생 중 언제라도 자궁경부암의 주요 발병 원인인 HPV에 감염될 수 있다. |
Q. 자궁경부암은 예방할 수 있나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 선별 검사와 백신 접종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에 해당되는 자궁 경부에 정상이 아닌 세포가 상주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전암 단계를 거쳐 마침내 암으로 발전한 것이다. 때문에 선별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면 암세포가 되기 전에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암 단계에서는 치료 성공률도 매우 높아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선별 검사는 암이 되기 전 단계를 조기에 발견해 줄 뿐 질병 발생 자체를 예방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원인 자체를 막는 1차적 예방법으로 백신을 접종한다. 백신은 주요 발암성 HPV 감염을 사전에 차단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감염 원인 중 약 70%에 해당하는 유형들을 예방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 | |
Q. 백신은 언제 접종하는 것이 좋은가요? 백신 접종의 최적기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좋은데, 보통 첫 성 경험 이전이다. 이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HPV의 감염 위험이 성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암성 HPV는 성생활 시작 이후부터 일생 동안 계속되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발암성 HPV의 지속적 감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미 성 경험이 있거나 20대 이상인 여성도 백신 접종으로 발암성 HPV 감염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의 몇몇 국가에서는 중년 여성들에게 백신 접종을 허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접종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다. |
기획: 조희재 사진: 김유리 도움말: 박종섭 교수(강남성모병원, 가톨릭의대)
자료출처: 레몬트리 2008 년 12 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