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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고혈압, 중풍

[자료] 저혈압 쭉쭉 올려주세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 23.

저혈압 쭉쭉 올려주세요 HIT : 2098
저혈압 쭉쭉 올려주세요


“머리가 자주 어지럽고 두통이 있어요.

소화도 잘 안되고 속이 미식거리면서 귀에서 윙 소리가 날 때도 있구요.

몸은 피곤해서 파김치 같은 데도 누우면 잠이 잘 안 오고 자도 깊은잠을 못 자요.

피가 모자라서 그런가요 빈혈은 아니라는데.”“혈압이 떨어져서 뒷골이 당기고 목덜미와 어깨가 자주 결리고 뭉쳐서 짓눌러요.

부쩍 기억력이 나빠져서 약속을 까먹기 일쑤죠.

저혈압은 더 위험하다던데 맞아요?”“방바닥에서 일어 날 때 갑자기 눈 앞이 깜깜해지고 정신이 아득해지기도 하고요.

심할 때는 어지러워서 길을 가다 보도블록이 벌떡 벌떡 일어서는 것 같고 발을 헛딛는 것 같아요.병원에서 혈액검사도 해보고 뇌MRI 사진도 찍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요.

의사말로는 어쩌면 중풍이 올 징조라고 하니 겁이 덜컥 나네요.”젊은 엄마에게 웬 중풍? 중풍은 주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것을 말한다.

중년까지는혈관도 탄력성이 있어서 웬만해선 터질 염려는 없다.

MRI 사진을 찍으면 알 수 있는 뇌 자체의 혹이라든지 혈관이 터진다는 건 극히 드물기 때문에 예외로 친다.

오히려 중풍 소리에놀라서 전전긍긍하는 게 더 해롭다.

누구나 앉아 있다가 일어나거나 자세를 바꿀 때 갑자기 눈 앞이 아찔하고 캄캄해진 경험 있을 거다.

그럼 피가 부족한 빈혈이라고 자가 진단을한 다음 철분 약을 사먹는 경우가 많다.

이 대목에서 생각해보자.

요즘은 먹지 못해서 생기는 빈혈 즉, 철분이 부족해서 오는 경우보다는 피는 있는데 머리쪽으로 올려주지 못해서 오는 빈혈이 많다.

한국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아프리카나 북한과 비교해서 엄청 잘먹고 사는 게 사실이니까.

대신 심장 높이보다 머리가 50센티 이상 높아서 피가 중력을 거슬러서 머리로 올라가기 힘들어 오는 저혈압성 빈혈이 많다.

팔쪽 혈압 낮으면‘두부저혈압’ 발생 쉬워

보통 네발짐승들은 심장과 머리 높이가 같아서 뇌순환에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기린, 사람, 학처럼 목이 길고 뇌가 심장보다 높이 얹혀져 있는 동물들은 뇌순환의 구조가 특수하다.

생각해 보라.

혈액도 물인데 아래로 흐르지 거꾸로 위로 역류하는 것이 쉽겠나? 그래서 중력을 거슬러서 머리로 역류하려면 심장이 쥐어짜는 힘도 중요하고 혈액량도 충분해야 하고목을 통과해서 머리로 가는 혈관의 길도 잘 뚫려 있어야 한다.

게다가 뇌는 작지만 몸통보다 더 많은 혈액과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혈류 공급이 부족하면 두통, 어지럼증, 목결림등으로 표현을 하는 것이다.

혈액순환을 기차로 비유하자면 혈액은 뒤에 줄줄이 달고 다니는 객차이고 저 혼자서는 움직이지 못한다.

맨 앞에서 이것을 끌고 다니는 기관차가 끌어주는 힘을 한의학에서는 기(氣)라고 하며 움직이는 원동력을 말한다.

아무리 혈액이 충분히 있어도 기운이 떨어져서 아래로 처지면 혈액을 끌고 머리 위로 올려보내지 못한다.

그래서 피는 충분한데 배급을 못해서 순환이 안 되는 두부저혈압이 생긴다.

혈압은 심장 높이인 팔뚝에서 잰다.

사실 궁금한 건 머리쪽의 혈압이 궁금한데 목을 졸라가며 잴 수가 없으니 팔에서 잰 것을 가지고 ‘이 정도면 머리로 가겠구나’ 하고 간접 추정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 팔과 머리의 혈압 차이는 사람마다 체질마다 틀려서 뇌저 부근에서는 40~50정도 떨어진다.

그래서 팔에서 혈압이 낮으면 머리쪽에는 〈두부저혈압〉이 더 생기기 쉽다.

자 그렇다면 어지럽다고 해서 무조건 빈혈이나 중풍기는 아닌 것이다.

어려운 뇌순환을 생각할 때 차라리 헬멧처럼 머리를 밤에는 떼어서 잘 두었다가 아침에 덜컥 쓰고 나오면 걱정이 없을 텐데 그럴 수도 없고 대책은 없는가.

당근 있다.

저혈압을 쭉쭉올려 줘 뇌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수험생들에게 좋다는 ‘총명탕’이 바로 묘방이다.

남강한의원장, 건강교육가, 다이어트자습서 〈살에게 말을 걸어봐〉

출처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