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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인공유산과 유방암]여성의 유산으로 유방암 크게 증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 21.

유산으로 유방암이 크게 증가했다.

영국에서 연구한 바에 의하면 유산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30% 이상 증가시키고 그로인해 유방암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또 자녀를 가진 적이 없는 젊은 여성이 유산을 한 경우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출산경험이 없는 젊은 여성이 유산을 하게 되면 유방세포가 호르몬생산을 방해를 받게 되어 암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의료전문가들은 호르몬대체요법을 포함해서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수긍하고 있다. 그러나 젊은 시절 유산을 해서 생긴 호르몬의 변화가 많은 시간이 지난 후 암을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논문을 작성한 캐롤은 미국을 포함해서 많은 나라에서 낙태는 보고되지 않은 경우가 흔하고 그로인해 과거에 유산과 유방암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들은 모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낙태가 불법이었고 또 낙태를 한 후 유방암이 발생하기 전까지 많은 세월이 흐르기 때문에 믿을만한 통계를 작성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런 이유로 캐롤은 영국, 아일랜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덴마크와 같이 낙태에 관한 공식적인 자료가 매우 정확한 나라의 통계자료를 이용했고 또 이들 국가의 여성 유방암 통계자료를 이용했다.

 

**유산건수로 유방암 증가율을 정확히 예측

캐롤의 예상은 매우 심각하다. 즉 그는 영국과 웨일스의 유방암 발생건수가 과거의 유산으로 인해 2025년까지 51% 증가할 것이란 예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그가 과거에도 동일한 유형의 자료를 이용해서 암발생 건수를 족집게같이 맞혔기 때문이다. 1997년에 그는 영국에서 2003년에 암이 100.5%로 증가하고 2004년에는 암이 97.5%로 감소할 것을 예측했다고 한다.

그동안 한 가지 수수께끼 같은 점은 상류층에 속해서 수입이 좋은 여성들이 유방암 발생률이 더 높은 점이었다. 즉 지금까지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고소득 여성들이 유방암에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에서도 4개국에서는 고소득과 유방암 발생이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유방암이 아닌 경우에는 저소득층의 여성들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캐롤은 고소득층의 여성들이 특별히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이유는 이들이 출세를 하기 위해 인공유산을 더 선호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낙태권리 옹호자들과 반대론자들간의 논쟁 불붙여

이번 연구결과로 임신을 중절하는 것이 기본권이라고 주장하는 낙태권리 옹호자들과 임신중절이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것으로 믿고 있는 낙태반대론자들 간의 논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런데 캐롤은 연금과 인구문제에 관한 통계전문가로 낙태논쟁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연구결과가 낙태를 둘러싼 논쟁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캐롤은 통계자료를 분석해서 정확한 예측을 해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으로 그냥 냉정하게 통계자료만 보고 분석해서 위험성을 예측하는 사람이다. 그가 이번 연구를 하게 된 이유도 보험업계가 어떻게 보험료로 결정해야 할지 그 위험성을 따져보기 위한 것이었다.

 

**미국의 경우 낙태전 낙태와 유방암 연관성을 고지할 법적 의무

이미 미국의 경우 텍사스주, 미네소타주, 미시시피주에서는 의사들이 낙태를 하기 전에 낙태가 유방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환자들에게 고지해야할 법적인 의무가 있다. 또 캔자스주에는 주정부가 책자와 웹사이트를 통해서 이런 점을 환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물론 유산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산이 유방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은 분명한 듯하다. 게다가 낙태가 유방암 발생위험을 30%나 증가시킨다면 낙태를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유방암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이 많지만 캐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인공유산이 증가한 것과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한 것이 그래프 상으로 분명하게 일치하고 있다. 캐롤의 연구결과와 논리를 따르면 낙태냐 유방암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듯하다.

출처:

P. S. Carroll, "The Breast Cancer Epidemic: Modeling and Forecasts Based on Abortion and Other Risk Factors, Journal of American Physicians and Surgeons, Vol. 12. No. 3 2007, pp.72-78

월간암 2008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