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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자료] 당뇨병 환자의 영양치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 20.

당뇨병 환자에 필요한 영양치료와 건강기능식품


   박민선 교수(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1. 당뇨병의 합병증과 이를 막기 위한 영양치료


   -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의 종류 :


        ①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② 뇌졸중 등의 큰 혈관에 생기는 합병증

        ③ 눈, 신장, 신경의 손상을 주로 하는 미세혈관의 합병증

        ④ 기타 : 저혈당증, 위기능장애 등의 식사와 관련된 문제




1) 콜레스테롤 증가와 심혈관질환


   - 당뇨병을 10년간 앓았을 때 그 자체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이 20% 이상

   - LDL 콜레스테롤을 100mg/dL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 중성지방이 올라가고, HDL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 몸무게를 줄이고, 운동을 해야 한다.


   - 영양과 운동요법으로도 효과가 없으면 :

           ①포화지방섭취는 10% 이하를 유지하면서,

           ②단일불포화지방산(올리브유, 카놀라유, 아몬드, 땅콩)의 섭취를 증가시킨다.



2) 고혈압


   -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고혈압이 2~3배 더 많이 발생한다.

   - 당뇨와 고혈압이 합병되면 말기 신부전이 더 잘 생기기 때문에 혈압조절이 더 중요하다

   - 조절 방법 : ①약물요법

                      ②비약물 요법 : 체중조절, 염분제한, 절주, 운동 등

   - 목표 혈압 :  120~130/75~80mmHg




3) 당뇨병성 신증


   - 당뇨병을 15년 앓았을 때 콩팥이 망가질 확률 :

              ①제1형 당뇨병은 30%,

              ②제2형 당뇨병은 20%

   - 혈당조절, 혈압조절이 우선되어야 한다.

   - 단백질 섭취가 영향을 주는데, 식물성 단백질보다는 동물성 단백질이 더 나쁜 영향을 준다.


   - 총열량의 10~20%를 단백질로 섭취하고,

   - 당뇨병성 신증이 발생한 경우는 하루 0.8g/kg 이하로 낮추도록 한다.

   - 말기 신부전에 이르면 1일 0.6~0.8g/kg 범위 내로 조절(열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조심)

   - 콩팥기능이 떨어지면 - 혈중 인 농도가 증가 - 저칼슘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 하루 1,200~1,600mg의 칼슘섭취를 유지하도록 칼슘 보충을 해야 한다.

   - 고혈압이 악화되면 - 나트륨을 1~3mg/일(=소금 2.5~8g)로 제한

   - 만성 신부전 상태에서는 칼륨을 제한하기도 한다.



4) 당뇨병성 신경병증


   - 신경병증은 당뇨병의 가장 흔한 만성 합병증

   -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신경에 다 올 수 있다.

   - 구분 : ① 말초신경병증 : 발바닥이 저릿저릿하고 화끈거리거나 아예 감각이 없어지기도 하며,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못 자는 경우도 생긴다.

               ② 자율신경병증 : 기립성 저혈압, 심한 구토/설사, 소변보기가 어려워지며, 성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 혈당조절이 잘 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 약물치료 : thiamine(1.0~1.5mg/일), pyridoxine(50~150mg/일) 투여




5) 저혈당


   - 혈당치가 약 50mg/dL 이하인 경우

   - 제1형 당뇨병에서 흔하고, 제2형 당뇨병이나 경구 혈당 강하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 제2형 당뇨병에서는 식사 3~4시간 후나 위배출 시간이 빠른 사람에게서 나타날 수도 있다.



   < 치료 > :



i) 의식이 있는 경우 :

혈당수준

영양치료

51~70mg/dL

10~15g 단순당질 섭취(과일주스 반컵 또는 사탕 5~6개)

41~59mg/dL

20g 단순당질 섭취(과일주스 한컵 또는 사탕 7개)

40mg/dL 이하

30g 단순당질 섭취(과일주스 한컵 반 또는 사탕 10개)


   - 15분 후 다시 혈당 측정시, 80mg/dL 이하이면 15g 의 단순당질을 더 섭취한다.


   - 15분 후 다시 혈당측정을 하여 저혈당 반응이 소멸되었는지 확인한다.


   - 당질의 종류는 대부분 단 것이면 되지만, 지방이 많은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ii) 의식이 없는 경우 : 즉시 병원으로 옮긴다.


   - 50% 포도당 용액 25~50cc를 정맥주사한다.


   - 15분 후 혈당측정, 의식회복 여부를 확인하고 혈당이 정상화 될 때까지 자주 검사한다.



6) 당뇨병성 위기능장애


   - 당뇨병 환자의 20~30%에서 위운동 장애가 있다.

   - 증상 : 식욕부진, 조기 포만감, 식후 복부팽만감, 구역질, 구토 등


   - 가장 흔한 증상은 오심, 구토 - 이 때의 주의사항 :


            i) 섬유질과 지방이 적은 식사를 소량씩 자주 한다.


            ii) 입마름을 호소하는 경우는 음료수나 육즙같이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는다.


            iii) 칼로리가 부족하면 죽과 같은 고칼로리 유동식을 보충한다.





2. 당뇨병과 미세영양소



1) 크롬(Chrome, Cr)


   - 탄수화물과 지방 대사에 필요한 필수 미량 무기질

   - 인슐린과 결합한 인슐린 수용체 protein kinase의 활성을 자극

      ①인슐린 작용을 강화

      ② 혈중 인슐린 수치 감소

   - 크롬을 첨가하지 않고, 오랜 기간동안 주사로 영양을 공급받던 사람들 중에서 당에 대한 내성이 떨어지고,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하였고 - 크롬을 보충하자 호전되었다

   - 흔하지는 않지만 크롬이 부족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커질 수 있다.

   - 크롬이 함유된 식품 : 전곡류, 곡물, 버섯, 맥주, 포도주, 고기 등

   - 하루 적정량 : 50~200mg 정도(정상인은 하루 25~35mg 정도)

   - 비타민 C 와 함께 복용하면 크롬의 흡수가 증가

   - 반대로, 칼슘, 마그네슘 성분이 있는 제산제는 흡수 저하

   - 크롬은 ­2가에서 +6가까지 존재할 수 있는데, 2, 3, 6가 크롬이 흔한 형태이다.

   - 3가 크롬이 비교적 안전 : 아주 과다하게 섭취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독성이 없다.

   - 부작용 : ①드물게 근육이 일부 녹을 수 있고,

                  ②고용량(1일 1,200~2,400mg)을 복용하였을 때 신부전 등이 보고되었다.

   - 당뇨병 환자에게는 당뇨약과 함께 1일 400mg Cr picolinate 처방을 할 수 있다.




분류

식품명

1회량

중량(g)

크롬(mg)

곡류 및 전분류

전밀

조리 후 1공기

90

26

감자

1개(소)

100

24

식빵

3쪽

100

20

고기,생선,콩류

계란

1개(중)

50

26

쇠고기

1접시

60

19

닭고기

1접시

60

8

채소 및 과일류

바나나

1개

100

11

시금치

1/3컵

70

6

버섯

1접시

70

2

우유 및 유제품

치즈

1.5~2장

30

15

우유

1컵

200

2



2) 마그네슘(Magnesium, Mg)


   - 마그네슘 : 정상인에서는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당뇨병환자에서는 혈중 마그네슘이 낮아져 있다

   - 당이 소변으로 빠져 나갈 때 마그네슘도 같이 빠져 나가기 때문.

   - 마그네슘은 인체내 300개의 효소반응과정에서 조효소로 작용하고, 세포막 당운반과정에 작용한다 - 마그네슘 결핍이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되어 있다.

   - 마그네슘이 당뇨로 인한 망막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 아직까지 연구가 부족, 미국당뇨병학회는 건강한 당뇨환자에서 마그네슘 측정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 함유식품 : * 식물성 식품에 풍부 : 콩, 두부, 땅콩류, 녹황색 채소 등

                * 생선, 고기, 우유 , 과일 등에는 상대적으로 적다.  

   - 우리나라는 채식 위주 - 그리 중요하지 않다.




3) 아연(Zinc, Zn)


   - 아연의 작용 : ① 인슐린 합성, 분비, 이용 등의 모든 대사과정에 작용

                          ② 베타세포 파괴를 막고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낸다.

   - 당뇨병 환자에서 아연을 보충하면 : ① 1, 2형 당뇨 모두에서 인슐린 대사를 향상시키고,

                                                         ② 상처치유를 호전시킨다

   - 아직 당뇨병 환자에서 보충요법은 권장되지 않으며, 식품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 아연의 공급원 :  * 쇠고기를 비롯한 육류, 간, 굴, 게 등의 패류 

                      * 전곡류, 콩 : 아연 함유량은 적지만, 절대적인 섭취량이 많아 좋은 급원     - 당뇨병 환자 중 채식주의자, 간질환이 있거나, 장수술이나 장염 후 아연 흡수가 저하된 상태에서는 약으로 먹을 것을 고려한다.






3. 당뇨병과 건강기능식품



1) 알파리포익산(Alpha-Lipoic Acid, ALA)


   - ALA : ① 에너지 생성과정에 관여하는 조효소

              ② 지용성 비타민과 같은 강력한 항산화물질

   -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필수영양소는 아니며,

   - 간, 감자, 브로콜리 등의 식품에 함유되어 있다.

   -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 조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효과적

   - 동물실험 : ①신경기능부전 예방,

                      ②신경재생 촉진,

                     ③신경세포로의 혈류 증가,

                     ④신경전도를 향상시키는 작용

   - 하루 300~600mg 을 권장 

   - 비타민 B1(치아민), 비타민 B12(코발라민)의 결핍을 악화시킬 수 있다 - 함께 처방



2) 복합 리놀레산(Conjugated Linoleic Acid, CLA)


   - CLA : 자연계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지방산

   - 육류나 유제품에 있다.

   - 동물실험 : ①체지방 감소,

                     ②제지방량 증가,

                     ③당불내성 호전,

                     ④고인슐린혈증의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 작용기전은 아직 불분명

   - 인체를 대상으로 한 효능과 안전성은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태 


   - CLA를 사용할 경우는 1일 1~2g을 1회 복용 - 좀 더 연구가 필요



3) 생리활성물질(Prebiotics)


   - 흡수되지 않는 성분

   - 장내에서 비피더수균, 유산균 등의 성장을 촉진한다.

   - 종류 : ①Fructo-oligosaccharide(FOS),

            ②이눌린 (fructose-containing oligosaccharide),

            ③락툴로스 등

   - 작용 : ①위에서의 배출을 늦추고,

               ②소장 통과시간을 단축하여 당조절 작용을 한다.

            ③대장에서 oligosacchride가 발효된 산물인 프로피오네이트가 당합성을 방해하는  작용을 통해 당대사를 향상시키기도 한다.

   - 하루 4~10g을 복용

   - 10g까지는 안전하지만 고용량에서는 가스, 설사, 복부팽만감 등의 부작용이 있다




4) 실리움(Psyllium)


   - 섬유성 하제로 주로 쓰이며, 인체 내로 흡수되지는 않는다. 

   - 장흡수를 감소시킴으로써, 최고 혈당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 하루 5g, 3회 6주 복용시 공복혈당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

   - 권장량 : 하루에 3~5g의 가루를 150cc 찬물에 타서 식전 3회 복용



5) 글루코만난(Glucomannan)


   - 수용성 콜로이드 다당류

   -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당조절을 향상 - 그 기전은 확실치 않다.

   - 복부팽만감, 설사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며,

   - 정제로 복용시에 식도가 막힌 적이 있어 정제사용은 금한다.

   - 하루 1~4g 복용, 물을 많이 마시도록 교육하여야 한다.




6) 마늘(=Garlic)


   - 동물실험에서 당뇨조절을 향상시킨 것을 확인

   -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기전으로 설명

   - 활성성분은 S-allylcysteine sulfoxide

     ① 사람에서는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②혈압 강하,

     ③혈소판 응집저하,

     ④미세혈관 순환 개선 등에 효과적

   - 혈당 개선효과를 입증할만한 임상연구가 아직은 부족하여 권장되지 않는다.




7) 생선油(Fish oil) 과 아마인油(Flaxeed oil)


   - 생선오일 : ① 항염증, 항혈전 작용

                     ②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

                     ③ 어떤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당조절을 악화시켰다는 보고도 있다

   - 따라서 당뇨병 환자에서 생선오일의 사용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 일반적으로 ①하루 2.5g 정도의 저용량에서는 당조절에 긍정적인 효과

                       ②하루 4~10g의 고용량에서는 지질 및 당대사를 악화

   - 따라서 생선오일 보다는 하루 30g 이상의 생선(혹은 주 2회의 100g 생선 섭취)를 권장

   - 그 외 아마인유(=flaxeed oil) 1 tablespoon(약 10g) 정도를 권장




8) 인삼


   - 효과가 있다는 연구보고는 있지만,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가 없어 연구가 더 필요하다.

   - 36명의 제2형 당뇨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100~200mg의 인삼추출물을 복용시켰을 때, 공복혈당, 당화혈색소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

   - 동물 실험 연구에서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도 확인




9) 기타 건강기능식품


   - 당뇨병 관련 민간요법은 먹는 종류만도 165종에 이른다.

   - 대표적인 것 : * 풀 종류 : 질경이, 쇠뜨기 등

                          * 나뭇잎 : 당두충, 원두충 등

                          * 버섯류 : 영지버섯, 동충하초 등

                          * 동물성 식품 : 누에, 번데기, 붕어 등 


   - 요즈음 시중에서 혈당조절을 목적으로 시판되고 있는 글루포스, 마늘 엑기스류, 소이통, 야콘, 코팅쌀 등 : 효과에 대한 증거는 아직까지 전무 -  권장할 수 없다.


   - 당뇨병 환자에서 민간요법 및 기능성 식품의 폐해 :

       ① 그 효과를 입증할 만한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② 이런 믿음 때문에 기본적인 식사조절, 운동, 약물치료를 등한시한다

       ③ 결과적으로 비용의 낭비뿐 아니라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




4. 당뇨환자의 영양과 한국식 식사의 관계


   - 일반적인 한국식 식사에서 3대 영양소 배분 : 탄수화물:지방:단백질 = 65:20:15

   - 당뇨병 환자에서의 균형식 권장비율과 거의 유사하다. 

   - 기본적으로 칼로리가 적고, 채소위주로 된 반찬으로 식이섬유의 섭취가 많다

   - 몇가지만 신경 쓰면 그 자체로 최상의 당뇨식사

            ①쌀 대신 현미와 잡곡을 먹고,

            ②올리브유, 카놀라유, 들기름 등의 단일 불포화지방산을 위주로 먹고

            ③생선 및 육류 섭취를 적절히 하면  된다.

            ④술도 곡류의 일종 - 칼로리가 문제이지 술의 종류는 무방하다.


   - 결론 : ① 단 것이나 고기류 등의 동물성 식품을 무조건 피하지 말고,

                ② 어떤 특정 민간식품을 먹어서 완치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③ 한국식사의 균형식을 기본으로, 우유, 과일을 간식으로 한다

                ④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운동과 식사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뇨병 예방, 아이 때부터 관심 가져야


   - 최근 전 세계적으로 소아 당뇨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 유럽의 경우 소아 1형 당뇨(인슐린 의존성 당뇨)환자가 매년 평균 3.4% 증가  

   - 미국의 경우도 소아 2형 당뇨(인슐린 비 의존성 당뇨)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 우리나라도 육류와 당분, 패스트푸드 섭취의 증가 등 식생활 패턴의 서구화에 따라 소아 당뇨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 원인 : ① 잘못된 식생활

               ② 운동부족

   - 예방 : ① 곡류와 섬유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② 단순 당질(설탕, 꿀 등) 및 과식을 피하는 식사요법


   - 2025년에 세계 당뇨환자가 3억명에 이를 것이다 - 전세계적으로 25명 중 1명은 당뇨환자가 되는 셈


   - 결론 : 아이 때부터 올바른 식사와 적절한 운동 등 당뇨병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출처 :BiosLife 프랜차이즈 원문보기 글쓴이 : 김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