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의 식이요법과 콩식품, 아미노산
콩이 들어간 식품을 섭취하면 암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암 치료에 사용되는 전통적인 의약품의 효능도 떨어진다는 보도에 놀란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특히 유방암, 전립선암 같은 호르몬과 연관이 있는 암환자는 콩 식품을 많이 먹거나 식물성 에스트로겐(phytoestrogen) 보충제를 섭취하는 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호주 암협회의 보도내용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이것은 그리 놀랄만한 뉴스도 아니고 일반적인 식사에서 섭취하는 정도의 콩식품이 암의 치료에 영향을 끼치지도 않습니다.
콩에는 여성호르몬(estrogen)과 비슷한 구조로 에스트로겐수용체와 결합해 여성호르몬 유사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isoflavones)이 함유되어 여성의 갱년기증상 치료에 추출성분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 성분이 여성호르몬 유사작용을 한다고 해서 인체의 자연 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하지는 않습니다. 즉 여성호르몬이 부족한 사람에서는 약하지만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여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여성호르몬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경우는 반대로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줄여주는 항에스트로겐(antiestrogen)작용을 하므로 그 위험을 줄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콩에는 항에스트로겐 성분인 글리세올린(glyceollin) 같은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으며, 특히 글리세올린(glyceollin)의 항암작용은 최근에 밝혀진 새로운 내용입니다. 다음의 연구보고는 글리세올린(glyceollin)이 유방암과 난소암을 억제한다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이로운 면과 해로운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므로 식물성에스트로겐도 과도한 섭취는 물론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암을 치료하는 분들이 식이요법에 너무 민감하게 매달릴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암으로 진단되면 모든 동물성식품이나 염분의 섭취를 중단하고 오직 채식만을 하면서 야채탕이나 옻나무성분, 숯가루, 차가버섯, 청국장분말, 녹즙 같은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민간요법이나 채식은 치료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오히려 병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암환자에게 중요한 첫째는 식욕을 잃지 않도록 하는 일입니다. 둘째는 설탕(당분)과 식용유(올리브유 포함), 고콜레스테롤 식품의 섭취를 금하는 것이며, 또한 글루타민, 세린(serine), 히스티딘(histidine) 같은 아미노산과 코코넛유, 팜유, 버터 같은 포화지방, 그리고 현미유, 아마씨유, 어유 같은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또한 생선이나 닭고기, 유정란 흰자, 그리고 미역, 다시마, 톳 같은 해조류(갈조류)와 치즈,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의 섭취가 필요합니다. 또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곡물이나 감자, 고구마 같은 전분식품의 섭취는 줄여서 급격한 혈당상승과 인슐린수준의 상승을 억제해야 합니다.
아미노산 글루타민과 세린(serine)에 대해서는 그 동안 수 차례 설명을 드렸지만, 히스티딘(histidine)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 드릴 기회가 없었으므로 대부분 처음 들었을 것입니다. 히스티딘(histidine)은 암치료에 대단히 중요한 성분입니다. 다음 연구보고는 아미노산 L-카르노신(carnosine)과 L-히스티딘(histidine)이 암세포에 독성으로 작용한다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L-카르노신(carnosine)은 글루코스(당분)가 존재하면 암세포에 작용을 하지 못하지만 L-히스티딘(histidine)은 글루코스가 존재하여도 독성으로 작용합니다.
단백질은 소화가 되면 1차로 펩타이드(peptide)가 되며, 아미노산이 2개 결합한 것을 디펩타이드(dipeptide), 3개 결합한 것을 트리펩타이드(tripeptide)라고 합니다. 펩타이드가 더 분해되면 마지막으로 아미노산이 되는데, 장에서는 이 아미노산과 아미노산 2~3개가 결합한 펩타이드만 흡수될 뿐 단백질 그 자체는 흡수되지 않습니다. 흡수된 아미노산과 펩타이드는 체내에서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단백질로 재합성이 되지만, 그 중 몇 가지 펩타이드는 그대로 기능성 물질로 작용합니다.
카르노신(carnosine)은 필수아미노산의 하나인 히스티딘(histidine)과 비 필수 아미노산인 알라닌(alanin)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디펩타이드(dipeptide)입니다. 히스티딘(histidine)은 어린이의 경우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필수아미노산이며, 최근 성인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견해로 필수아미노산으로 분류합니다. 히스티딘(histidine)은 성장에 관여하고 신경기능의 보조기능을 하며, 만성관절염 증상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킵니다.
히스티딘(histidine)은 바로 콩의 단백질에 가장 많이 들어있으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치즈, 대구(cod) 등에도 함유되어 있지만 매우 풍부한 식품은 계란흰자입니다. 또한 계란 흰자는 아미노산 세린(serine)이 풍부하므로 암환자는 반드시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암치료를 위해서는 다량의 세린과 히스티딘이 필요하므로 계란흰자뿐만이 아니라 보충제의 섭취도 필요합니다.
최근 계란흰자의 아미노산을 강화시켜 새로운 항암제로 이용하려는 연구에 대한 영국 BBC방송의 보도는 아마도 히스티딘(histidine)을 강화시킨 계란을 이용하여 암치료제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알래스카산 고래고기와 물개고기 말린 것에 히스티딘 함량이 특히 높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유익한 면과 유익하지 않은 양면성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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