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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스크랩]'젊은 유방암’ 무서우면 뱃살부터 빼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2. 30.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도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다. 환자 수가 10년 동안 3배나 급증했다. 유방암은 ‘선진국 병’으로 불릴 만큼 서구 여성이 많이 걸렸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가족력이 주된 유방암 발병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92년 11.5%에 불과했던 국내 유방암 발생률은 2002년 16.8%까지 늘어났다. 환자 수는 급증세다. 96년 3801명에서 2004년 9667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장은 “여성호르몬의 증가와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 문화의 확산으로 유방암 발생률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라며 “정상보다 초산, 초경, 폐경 연령이 늦고 수유 경력, 출산력, 경구피임량 등이 많다면 유방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젊은 유방암 환자’ 증가=최근에는 이른 초경과 고령 출산, 식습관의 서구화, 비만인구 증가 등으로 50세 이전의 ‘젊은 유방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안세호ㆍ손병호 서울아산병원 유방암클리닉 교수팀이 89년부터 2004년까지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5001명을 대상으로 15년간의 유방암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64.9%가 50세 미만의 폐경 전 환자였으며, 유방암이 가장 잦은 연령대는 40대(41.7%)로 분석됐다.

손병호 교수는 “유방암은 체내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초경 연령이 일러질수록 몸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유방암 예방법=유방암은 ▷미혼이거나 출산경험이 없는 경우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초경 연령이 이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늦게 초산을 한 경우 ▷사회경제적 상태가 높은 경우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주사는 없다. 그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는 단단하고 불규칙한 혹이 만져지는 경우 ▷유두로 피 같은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유두나 피부가 함몰이 있는 경우 ▷유두 주위 피부 습진 ▷겨드랑이에 임파선이 만져지는 증상이 있으면 유방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양정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30세 이상의 여성은 매월 유방자가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좋고 35세 이상은 2년마다 한 번씩, 40세가 넘으면 매년 의사의 진찰과 유방 촬영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발병 원인은 식생활 습관이나 생물학적인 원인이 약 50%를 차지하고, 5~10%는 유전성이며 나머지는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방암 세포 성장의 연료에 해당하는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감소시키면 어느 정도는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식습관 개선과 운동이다.

특히 지속적인 운동은 에스트로겐 생성을 감소시켜 에스트로겐 효과를 억제하고 복부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 하루 30분, 1주일에 3~4회 정도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산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헤럴드경제 최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