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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환자를 위한 작은정보

[스크랩][자료] 암은 정복할 수 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2. 24.

“암은 정복할 수 있다”

김일곤 월간중앙 기자(
papak@joongang.co.kr

 말기암 환자 진료에도 ‘삶의 질’ 고려해야
최원철 박사가 광혜원에서 진료를 담당할 당시 그를 찾았던 환자들(암환우협회 회원들)은 한결같이 처음에는 그의 친절한 태도에 감동받았다고 말한다. ‘2시간 기다려 2분간 진료받는’ 식의 병원과 달리 그는 환자들의 하소연에 귀를 기울였다. 광혜원을 찾는 환자들은 이미 병원치료를 포기한 말기암 환자들이었다. 그는 환자들이 말하지 않아도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다는 것, 자신이 스스로 죽어간다는 사실에 좌절하며 세상에 대한 원망이 하늘 끝까지 닿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환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지 못하고서는 그의 새로운 치료법은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환자들이 마음을 열고 자신에게 의지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던 것이다. 또 같은 환자들끼리도 마음을 터놓고 투병생활의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했던 것도 치료 효과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금도 문의해 오는 많은 분들이 우리 회원들이 겪었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다 부작용으로 체력이 소진돼 더 이상 항암제를 맞을 수 없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약을 지어 먹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서 한방에 관심을 가진 분들 중 광혜원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일단 최박사의 치료법을 따르면 통증이 사라지고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니 믿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암환우협회 권문경 사무국장은 회원들이 전화나 인터넷으로 상담을 요청해 오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죽음을 앞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자신들의 임무로 삼고 있다.

협회 정회원은 최원장에게 치료받은 암 환자와 이들의 가족으로 구성돼 강한 공동체 의식으로 묶여 있다. 이들은 그동안 자신만을 위해 이기적인 삶을 살아온 것을 반성하며 어떤 회원들은 환자였던 가족이 사망한 후에도 협회에 나와 자원봉사를 계속할 정도로 ‘인생관이 바뀌었다’고 한다.
최원장의 암 치료법을 ‘ACM 치료법’이라고 부른다. 이는 그가 러시아한림원과 러시아의과학학술원의 정회원인 ‘아카제미’(아카데미 회원을 일컫는 러시아어)이기 때문에 ‘아카제미 최 의학’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붙인 것이다.

“말기암 환자도 인간다운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암을 고쳐 주겠다며 환자에게 자신있게 치료를 권유하던 병원에서도 암이 재발하거나 말기암으로 판정나면 쉽게 포기하고 맙니다. 말기암 환자가 다른 병원에 찾아가면 아예 진료를 거부하는 병원도 있는 실정이고요. 말기암 환자들이 아무런 보장도 없이 고통스럽기만 한 항암치료를 강요받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보장받으면서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암에 걸린 사람이 고통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제대로 된 치료 아니겠습니까.”
최박사는 “환자들 스스로 배우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치료법은 없다”고 항상 강조한다. 환자 스스로 암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암을 ‘정신병’이라고까지 설파한다. 마음을 편히 가지고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인체의 반응부터 달라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