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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절염, 오십견

[자료]전통무용을 통한 오십견 치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2. 22.

무리한 동작 없이 유연한 관절운동 할 수 있어   고정필진  webmaster@idomin.com  
  
어느 날 동창 모임에서 오십견으로 고통 받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어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효험을 봤다는 이야기 또한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뒤따르는 탄식 섞인 말투에는 어느새 우리가….

흔히들 오십견을 50세 이후에 특별한 원인 없이 찾아오는 병으로 알고 있었기에, 아직은 40대 중반이라고 유난히 강조하는 부류의 친구들에게는 상당한 충격으로 작용하는 듯 했다.

이처럼 중년 이후에 쉽게 발견되는 오십견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친구들의 사례를 들자면 어느 날 아침 화장실에서 팔이 뒤로 돌아가지 않아 잠을 잘못 잔 것으로 착각한 사례, 숟가락질을 하다가 팔의 떨림으로 본인 의지와는 달리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지 않은 사례, 자다가 일어나 통증으로 인해 울었다는 사례들이었다.

    
  
  
이처럼 오십견의 특정한 증상은 관절의 운동 장애와 통증이다.

관절의 운동 장애는 어깨 관절이 굳어져 팔 동작을 자유로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통증이 수반되는데 어깨 깊숙이 혹은 어깨 뒤에서 주로 통증이 유발되며 가끔 삼각근 쪽으로 통증이 전이되기도 한다. 특히 밤에 안정을 취할 때 통증이 더 심해져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깨는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어느 관절보다도 움직임이 다양하다. 그러므로 신경근육 골격이 상하로 유연하게 작용해야 안정된 관절운동이 가능하다.

유연한 관절운동으로 무용이 적합하다.

필자의 친구들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치료를 받아 보았고 피트니트 센터에서 3개월가량 처방을 받아 운동도 해 보았지만, 무용을 전공한 필자의 친구들에겐 그동안 배우고 익혀온 무용 동작이 운동처방에 다 포함되어 있었고 꾸준히 무용 치료를 실행하여 완치가 되었다고 했다.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는 전통무용의 춤사위를 권하고 싶다.

전통 춤은 정중동의 움직임으로 무리한 동작이 없으며 적절한 팔 동작 사용이 용이하다. 팔 동작으로는 팔을 감는 동작, 드는 동작, 접는 동작, 위로 펴는 동작, 어깨에 올리는 동작, 뒤집는 동작, 젖히는 동작, 돌리는 동작 등이 사용된다.

오십견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동작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다.

첫 번째, 굴곡 근(Flexor) 근력을 높일 수 있는 동작. 두 팔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 마치 항아리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듯 팔에 힘을 주어 관절을 곧게 펴주는 동작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두 팔을 구부려 올리지 않아야 하며 힘의 강도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한계점까지 움직여 주어야 한다.

두 번째, 외전 근(Abductor) 근력을 높일 수 있는 동작. 느린 속도로 오른팔(왼팔)을 밖으로 충분히 밀어주며 펴주는 동시에 힘을 주어 어깨 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려주는 동작이다. 반대 팔도 똑같이 실시한 후 양팔을 겨드랑이까지 들어 올렸다 앞으로 나란히 수평으로 펴준다.

    
  
  
이와 같은 동작은 팔을 외전 각도 90~180도로 들어 올릴 때 팔 근육에 힘을 주어서 외전 근 근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동작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골격과 근육에 최대한 힘을 주어야 하며, 지속적인 반복 연습이 필요하므로 음악과 함께 심신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

세 번째, 신전 근(Extensor) 근력을 높일 수 있는 동작. 이것은 승무, 살풀이에서 유출된 동작이다. 다리는 그대로 둔 상태에서 천천히 오른쪽(왼쪽)으로 90도 허리를 돌려 팔을 앞, 뒤로 이동한다. 반복적으로 연습하여 신전 가동 범위 정상각도인 60도까지 견 관절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하체의 움직임 없이 몸통과 어깨, 목이 팔이 움직이는 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배귀영(창원대 무용학과 교수)
출처 경남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