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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폐암

폐암의 예방과 최신진단 및 치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0. 15.

폐암의 예방과 최신진단 및 치료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

 

폐종양이란 기관지 또는 폐에 암 세포가 무절제하게 자라나서 덩어리를 만든 것입니다. 이 종양이 주변의 정상적인 폐, 심장, 식도 등을 파괴하면서 자라며, 몸 속에서 떨어져 있는 다른 장기에까지 가서 종양을 만드는 경우를 악성 폐종양(폐암)이라고 합니다.

 

1. 폐암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폐암은 흡연인구의 증가와 대기 오염 등의 원인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2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 가장 많은 원인은 폐암입니다. 이러한 폐암의 발생빈도 및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의 증가는 현재의 흡연실태로 보아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폐암이 조기에 진단이 어려워서 진단 당시에 대부분 완치가 어려운 상태로 진단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2. 폐암의 원인은 흡연이다.

폐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입니다. 담배를 지속적으로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상대적인 위험도가 10배 이상 높으며, 남편이 담배를 피우는 부인도 간접 흡연 때문에 위험도가 2배 정도로 높습니다. 그러나 흡연을 중단하면 폐암에 걸릴 위험도는 점차 감소하여 15년 후에는 2배 이하로 감소합니다. 폐암 역시 약간의 유전 성향은 있어서 폐암환자의 가족들은 폐암 발생의 비교위험도가 일반인들에 비해 2∼3배 정도 높습니다. 그러나 담배로 인한 위험도의 증가에 비하여 훨씬 낮음을 상기할 때 담배를 피우지 않음으로써 대부분의 폐암을 예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3. 폐암은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된다.

폐암을 의심하여 조직검사를 받으면 그 결과에 따라 의사들은 비소세포폐암(편평상피세포암, 선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하여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전체 폐암에서 비소세포폐암은 약 80%이며 나머지 20%는 소세포폐암인데,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하는 이유는 임상적 경과와 치료에 대한 반응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소세포폐암은 조기에 진단하여 수술을 함으로써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나 항암화학 요법에 대한 반응은 소세포폐암처럼 좋지는 않습니다. 이와 달리 소세포폐암은 급속히 성장하며 대부분 진단 당시에 국소적으로 수술적 절제가 어려울 정도로 진행되어 있고 전신에 전이되어 있으나 다행스럽게도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하여 항암화학 치료가 주요 치료이기 때문입니다.

 

4. 폐암이라면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폐암으로 진단 받는 분들 중 10∼15% 정도는 아무런 증상 없이 정기 검진에서 진단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어떠한 증상을 가지고 병원을 찾으시는데, 기침, 각혈, 흉통, 가슴에서 색색거리는 소리, 호흡곤란 그리고 폐렴 등이 주요 증상들입니다. 또한 암이 폐 이외 주변 조직을 침범하는 경우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거나 성대마비로 인하여 목쉰 소리가 불편하여 병원을 찾으시기도 합니다. 때로는 가슴속에 있는 큰 정맥을 종양이 눌러서 얼굴과 상지가 부어서 병원을 찾으시기도 하고, 뇌, 뼈, 간 등에 전이로 인한 통증이나 경련, 신경마비 등으로 병원을 찾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5. 폐암의 진단 방법, 조직학적 진단

방사선 검사나 CT 사진 등으로 종양이 어느 부위에 어떠한 모양으로 있는지를 알아낸 후에는 조직검사를 하여 정확히 어떠한 암인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조직검사란 폐의 일부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질환을 진단하는 것입니다. 조직검사를 하는 방법들은 (1) 기관지 내시경 검사와 (2) 침흡인 검사 그리고 (3) 수술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쉽게 결론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수술입니다. 마취 하에서 가슴을 열고 들어가서 질환이 의심되는 부분의 조직을 얻으면 가장 짧은 시일 내에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취를 견뎌야 하며 약간의 위험부담도 있는 수술을 보통 처음부터 동원하지는 않습니다. 수술을 거치지 않고서도 (1) 내시경이나 (2) 침흡인 검사로 조직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내시경이나 침흡인은 수술과 같이 충분한 조직을 얻어서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극히 작은 조직의 일부를 얻는 방법이지만 위험부담은 수술에 비해서 적으므로 수술 전에 일차적인 방법으로 이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얻어진 작은 조직을 관찰한 결과 정상적인 조직과 세포만이 관찰된다고 하여도 방사선 사진에서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역시 100% 정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극히 작은 일부 조직을 얻어서 관찰한 결과이어서 아직 남아 있는 병소가 모두 정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재검사 또는 수술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권유받으실 것입니다.

 

6. 병기 결정과 신체적 활동능력

조직검사 결과 어떠한 종양으로 확인된 후에는 어느 정도 진행이 되어 있는지 즉 병기를 알아야 합니다. 병기를 결정하기 위해서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 촬영), 뇌 전산화단층촬영, 초음파 검사, 골주사, PET 주사 혈액검사 등을 추가로 검사합니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어렵지 않게 받으실 수 있으려면 신체적 활동능력이 충분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낮 시간에도 많은 시간 누워 계셔야 하는 정도라면 수술은 권하지 않으며, 대부분 누워지내시는 경우에는 증상 조절 목적의 방사선 치료도 어렵습니다. 또한 폐기능 검사를 하여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에도 호흡곤란이 심하지 않으실 지 예측을 한 후에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합니다.

 

7. 폐암의 치료

폐암은 조직학적인 분류 및 병기에 따라 다음과 같이 치료와 예후가 구분됩니다.

 

비 소세포 폐암(80%)   소세포 폐암(20%)

분류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대세포암

자연경과 2∼12개월  2∼3개월   병기 1, 2    3기초   3기말     4기

제한기(30%)   원격전이기(70%)

치료방법 수술 또는 방사선

1) 수 술

2) 항암제

⁢ 수술

1) 방사선

2) 항암제

⁢ 방사선

항암제

항암 화학 요법

⁢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 요법

 

8. 비소세포 폐암의 치료

비소세포폐암이 흔히 폐암이라 불리우는 대부분(80%)의 폐암인데 수술이 용이한 1∼2기에 진단되는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 3기 또는 4기에서 진단이 됩니다. 3기에서 진단되는 분들에게는 대부분 항암제치료를 권하며 항암제 치료와 더불어 수술이나 치료목적의 방사선 치료(3∼5주)를 추가하게 됩니다.

4기는 뇌, 골, 간, 부신, 반대측 폐 등에 전이가 되어 있는 상태인데 통증이나 신경이 눌려서 마비가 있는 경우에는 전이 부위에 증상 조절 목적의 방사선 치료(약 2∼3주)와 항암 약물 치료를 받으실 것입니다.

 

9. 소세포 폐암의 치료

소세포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20% 정도인데 대부분 진단 당시에 전신에 전이되어 있거나 주변 조직을 심하게 침범하고 있어서 수술은 하지 않는 종양입니다. 치료하지 않는 경우 약 반수가 2∼3개월 내에 사망에 이르는 급작스런 경과를 보이지만, 다행히도 항암화학치료에 극적인 반응을 보여 70∼90%의 환자들이 항암주사로 호전되어, 약물치료를 잘 받으시면 1∼2년 이상 사실 수 있고 약 10% 정도는 완치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80∼90%는 추후로 재발이 되어서 완치가 어려운 문제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특히 제한기에 있는 경우에는 치료목적의 방사선 치료(3∼5주)를 추가함으로써 재발률을 낮출 수 있어서 항암제 치료와 더불어 방사선 치료를 해 줍니다.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후에 종양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된 분들도 뇌에서 재발이 가능하므로 예방 목적으로 뇌 방사선치료를 해주기도 합니다.

 

10. 결 론

폐암의 조기 진단을 위한 시도들과 다양한 치료방법들을 동원하여 폐암의 치료율이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폐암에 대한 새로운 약물들이나 유전자 치료 등 다양한 연구들이 시도되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약물이나 치료방법들은 일반적인 치료에 보조적인 요법 수준으로 조금씩 시도되어지고 있으나 획기적인 폐암의 정복을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먼 실정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폐암으로 고통받는 것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선 최첨단의 치료방법 보다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암이 X선 검사나 CT 사진에서 보일 수 있어서 조기진단이 가능하려면 적어도 1 cm 크기는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1 cm 크기로 성장한 암은 이미 10억 개 정도의 암세포 덩어리가 모여 있는 것입니다. 이 10억 개의 암세포들은 한 곳에 얌전히 모여 있지 않고 눈에 띄지 않게 몸의 다른 곳에 퍼져 있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재발이 잘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보다도 더 좋은 최선의 방법은 폐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임을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폐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므로 금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흡연은 폐암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고 다른 많은 질병들을 초래하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호흡기 질환 중에서는 보통 해소 천식이라 불리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만성 기관지염, 폐기종)의 원인이며, 동맥 경화를 촉진시켜서 고혈압, 뇌졸증, 심근경색증 또는 협심증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폐암 외에도 식도암, 췌장암, 방광암 등 다양한 암의 중요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보통 흡연가 10분이 계시면 그들 중에서 한 분은 폐암이 생기고 또 다른 한 분은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이 생깁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심장 질환, 중풍 등을 앓게 되고 다른 장기의 암이 발생되므로 흡연가의 약 반 수 이상은 흡연으로 인하여 중대한 질병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담배의 해독을 잘 알면서도 왜 그만두지 못할까요? 그것은 우리의 육체적, 정신적 생활 습관이 담배에 얽매여 있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도구로 의존하는 것은 물론이고 즐거운 일이 있을 때도 담배를 찾게 되므로 금연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좋은 일이든 힘든 일이든 탁한 담배연기에 의존하는 대신에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좀더 현명하게 대처하실 수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기 전의 학창시절,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얼마나 건강했으며 몸에는 힘이 넘쳐 났던가를 회상해 보세요.

 

담배를 중단하시면 다행히도 정신적인 의존 외에 육체적인 금단증상은 심하지 않아서 1주 정도 담배 대신에 맑은 공기를 마시게 되면 심한 증상은 없어집니다. 담배 대신에 맑은 공기를 심호흡하시면서 하루하루를 지내보세요. 그동안 담배에 빼앗겨왔던 자신의 힘이 넘쳐나면서 피로감이 싹 가시는 것을 바로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