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암은 지금까지는 구미 여성에게 많은 암이었다.
미국의 경우에는 아직도 유방암이 여성 암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우리나라에도 유방암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경제 발전으로 인한 식생활의 서구화로 고 지방, 고 당분의 섭취가 늘어난 것이 그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1999년 보건복지부 조사자료에 의하면, 1997년 우리 나라 여성 암 가운데 유방암이 13.3%의
발생을 보여 자궁경부 암(20.4%)위암(15.7%) 다음으로흔한 암으로 밝혀졌다.
이는 10여 년 전과 비교해 볼 때 2%나 증가한 수치다.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1995년 현재 10만 명당 4.0명으로. 1983년의 2.0명에비해 2배
가량이나 증가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40대 후반(47.4세)에 발생률이 최고에 달하고, 30대, 50대, 60대 및 70대
순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일본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서양인의 연령별 유방암 발생빈도와는 큰 차이가 있다.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유방 암은 난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 즉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에스트로겐은 일단 암이 발생한 후에도 그 발육이나 증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유전적 소인도 유방 암의 발생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다.
유전성으로 발생하는 유방암은 한국은 2%, 미국은 5~10%, 어머니나 언니, 여동생, 이모 등이
유방 암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은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유방 암의 원인과 증상∥
유방 암의 발생원인으로는 외부적인 요인도 거론되고 있는데, 특히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이
첫 손가락으로 꼽힌다. 실제로 경제적인 수준이 높은 계층에 속하는 여성, 비만도가 높은 여성,
특히 상체가 하체에 비해 비만도가 높을 수록 유방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유방 암은 우측보다 좌측에 약간 더 많이 발생하는데 이를 ‘Left side disease' 라고 한다.
중요한 증상은 멍울
유방 암은 유두, 즉 젖꼭지를 중심으로 유방을 네 부분으로 나눌 때 상 외측, 곧 윗 부분의
바깥쪽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자가검진이나 정기검진이나 먼저 눈에 띄는 이상은 멍울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단단한 멍울이 만져진다. 증세가 진행됨에 따라 멍울이 점차 커지고,
이따금 둔한 통증이 있으며, 젖꼭지가 퇴축하여 다른 한쪽과 위치의 차이가 발견되는 수가 있다.
젖꼭지에서 불그스름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고, 젖꼭지 부근에 잘 낫지 않는 피부염이
계속되기도 한다. 그러나 유두분비물은 유방암환자의 10%에서만 나타나는 증상이다.
암이 좀더 진행되면 암 조직과 피부가 유착, 피부가 함몰되거나 귤 껍질처럼 우툴두툴 해진다.
말기가 되면 유착된 부분이 헐고 궤양이 생기게 된다.
주위의 림프선으로 전이가 되면 겨드랑이나 빗장뼈 아래위에 멍울이 만져진다.
유방암은 간, 폐, 뼈 등에 가장 전이를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 암의 진단과 병기구분∥
유방암의 진단에는 X선 검사(유방 촬영술), 초음파 검사 등이 이용된다.
그러나 유방에 멍울이 있을 경우, 그 전에 의사가 문진, 시진, 촉진을 한다.
그 과정에서 80% 가량은 진단이 된다.
X선 검사(유방 촬영술)
유방에 대한 X선 검사로, 손으로는 만져지지 않는 극히 초기의 암, 즉, 2cm이하의 작은
암덩어리라도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약 10%의 유방 암은 유방 촬영술에서도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초음파 검사
초음파검사는 유선이 많아서 유방 촬영술로 찾아내지 못한 멍울(고형 종괴)과 물혹(낭성 종괴)을
구분하는 데 필요하다.
조직 검사
유방 암의 확진에 필요한 조직검사에는 크게 4가지 방법이 있다.
절제 생검, 절개 생검, 미세침세포 흡인술, 중심부절단침 생검 등이 그것이다.
유방 자가 검진법
유방 암은 다른 장기의 암과는 달리 신체 표면에 생기는 것으로, 항상 유의해서 살피면 스스로도
진단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의 유방 상태를 잘 알아두는 것이 좋다.
유방 자가검진은 나이에 관계없이 매달 한 번씩 실시해야 한다.
유방은 월경주기와 관련되어 그 크기와 통증의 정도가 변하는데, 매월 생리가 끝난 지 2~3일
후쯤이 유방 자가검진에 가장 적당한 시기다.
시 진
거울 앞에 똑바로 서서 웃옷을 벗고 양팔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유방의 형태를 관찰한다.
이때 유방의 전체적인 윤곽 및 좌우대칭 여부, 유두와 피부의 함몰 및 피부의 이상소견을
검사한다.
촉 진
반듯하게 누어서 왼쪽 유방을 오른손으로, 오른쪽은 왼손으로 만진다.
왼쪽 유방의 경우에는 왼손을 머리 위로 올린 후 오른쪽 손가락의 바닥을 이용하여 유방을 약간
눌러서 쓰다듬는 느낌으로 만져 본다. 이때 어깨 밑에 타월이나 베개를 받치면 더 효과적이다.
유방암의 병기구분
- 0기 : 유관내 암, 소엽내 암을 말한다.
- 1기 : 멍울의 크기는 2cm까지, 림프절이 딱딱하지 않고, 전이가 없다고 생각되는 상태를
1기로 본다. 5년 생존율은 90~95%이다.
- 2기 : 멍울의 크기는 5cm이하, 림프절이 딱딱해지고, 전이가 의심스러울 경우가 2기이다.
5년 생존율 80%
- 3기 : 멍울의 크기는5cm이상이고,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궤양이 생겨서 진무른 상태이다.
겨드랑이 뿐만 아니라 빗장뼈 위의 림프절이 만져지는 수도 있다.
5년 생존율 은 55~60%
- 4기 : 간, 뼈 등 유방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전이된 상태를 말한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5년 생존율은 약 30%정도 된다.
∥치료방법∥
수술 요법
조기 암의 경우 외과적 수술로 100%에 가까운 완치율을 보인다.
외과적 수술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즉 유방을 중심을 대흉근과 소흉근, 겨드랑이 아래의 림프절까지 몽땅 들어내는 근치유방
절제술과 유방과 겨드랑이 밑의 림프절은 절제하되 흉근은 남기는 유방변형 근치 절제술,
그리고 종양만 제거하고 유방은 살리는 유방 보전수술로 나누어 진다.
방사선 요법
유방 암 치료에 있어서 방사선요법은 일차적 또는 보조적 요법으로 사용된다.
4기암의 경우, 뼈에 전이됨으로써 유발되는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또, 수술이 불가능한 궤양성 유방 암이나 뇌에 전이된 암, 혹은 부분절제 수술 후에는 꼭 방사선
요법이 필요하다.
화학 요법
유방 암에 있어서의 화학요법은 1기 및 1기 이상의 암인 경우에만 사용된다.
호르몬 요법
유방 암 환자의 약 50% 정도만 호르몬 요법에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폐경 후의
여성이 반응이 좋다.
∥유방 암 수술후의 후유증과 심리변화∥
수술후의 심리적, 육체적 후유증
유방 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후유증을 겪는다.
정신적으로는 여자의 상징인 유방의 상실로 인한 우울증이 가장 흔하고, 육체적으로는
수술받은 쪽 팔이 림프관의 순환장애로 부어 오르는 림프 부종과, 수술시의 신경이나 근육 손상
으로 인한 팔 운동장애 등의 후유증이 있다.
환자에 따라서는 어깨 관절을 움직이기 힘들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정신적, 육체적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사회복귀 요법이다.
사회복귀 요법은 수술 다음날의 화장실 출입부터 시작하여 가벼운 산책, 운동, 물리치료,
나아가서는 유방 재건술, 인조 유방착용, 정신과 치료까지 포함되는 환자의 일상 생활 복귀 운동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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