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을 이길 수 있는 길
유방암은 구미 여성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암으로, 미국 여성 8명 중 1명은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할 정도로 높은 빈도를 갖고 있다. 또 우리 나라 여성에서도
자궁암이나 위암에 이어 세번째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활 양식의 서구화로 인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 나라가 유방암의 발생에서 특이한 것은 50대에서 호발하는 서구와 달리
30대와 40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유방암은 어떤 사람에게 걸리기 쉬운가?
유방암에 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단지 유방암은 초경 연령이 빠른 경우,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늦게 초산을 한 경우, 사회 경제적 상태가 높을 수록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대부분이 월경, 출산과 관련이 있어
여성 호르몬과 유방암이 관련이 있으리라 추측되지만 아직 분명히 밝혀진 것은 없다.
또 한 원인으로 식이 요인이 의심되고 있지만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비만같은 경우에 연관성은 아직 불확실하다.
유방암의 증상과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주로 통증이 없는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로 피같은 분비물이 나오고 유두나 피부가
함몰이 있는 경우, 유두 주위 피부 습진, 그리고 겨드랑이에 임파선이 만져지는 증상이 있으면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그중 대부분은 혹이 만져져서 병원을 찾는다.
따라서 유방암을 진단하는 데는 여성 스스로 유방을 만져 이상을 알아내는 자가
진찰법이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혹이 만져지기 전에 유방암을 알 수
있다면 초기에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으므로 완치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초기암의 진단 방법으로는 유방 X선 촬영법이 주로 이용된다. 또한 초음파나
자기공명 장치,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등도 이용되며 최종 확진은 세침흡입 검사나
조직 검사로 내릴 수 있다. 그런 다음 유방암이 전이돼 겨드랑이 임파선 또는 뼈나 폐, 간, 뇌 등에 퍼져 있는지에 따라 병기(진행 정도)를 결정하며 이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유방암의 치료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가?
국소 치료법으로 외과적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들 수 있고 전신적 치료로 항암화학
요법, 호르몬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외과적 수술에는 유방 전체를 절제하고 겨드랑이 임파선을 같이 제거하는 유방 근치
절제술과 요즈음 유행하는 혹 부위만을 절제하고 겨드랑이 임파선을 제거한 후에
방사선 치료를 보조적으로 하는 유방 보존술이 있다. 유방 보존술은 근치 절제술과
치료 효과가 비슷하면서 성형 효과와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되지만
암 1기와 2기에서 주로 활용된다. 그러나 유방암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유방암이
여러 곳에 있는 경우, 유두에 너무 가깝거나 임신한 여성의 경우에는 근치 절제술을
할 수밖에 없다.
수술 후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보조적으로 항암화학 요법이나 호르몬 요법이
추가로 투여되는데, 보통 항암제는 6개월정도, 주사와 약을 함께 투여한다.
한편 호르몬 요법은 항에스트로겐을 2년에서 5년정도 사용한다.
유방암은 예방할 수 있는가?
유방암은 원인이 확실하지 않으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유전 경향이 있는 경우, 예방적으로 유방을 절제하거나 유방암으로
한쪽을 수술한 경우에 다른쪽 유방에 암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하여 항호르몬제를
투여하는 방법이 시도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특수한 경우이고 일반적으로는
조기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만이 유방암을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조기 발견의 방법으로 미국에서는 20세 이상의 모든 여성에게 자가 진찰법을 매달
행할 것을 권한다. 또한 40세 전후에는 매년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며, 40세부터 49세
사이는 1~2년 마다 유방 X선 촬영을, 50세 이상은 매년 유방 촬영할 것을 권장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매년 조기 유방암 발견율이 증가하여 생존율 향상을 가져오고 있으니 우리 나라 여성도 조기 검진에 관심을 가지고 자가 진찰법을 배워 실행하고 유방 촬영법과 전문의의 진찰을 정기적으로 받음으로써 유방암을 정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발췌 : 삼성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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