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이겨낼 수 있다 | ||
사형선고와도 같은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의사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 암과 싸워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는 지침을 소개한다 - 주혜경 | ||
직접 만나거나 또는 전화로 암 환자와 상담도 한다. 대수술을 받은 후 누우면 담즙이 식도로 역류하기 때문에 밤새 앉은 자세로 잠을 자야 했다. 그러나 그에게서는 그러한 고통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학처럼 고고하면서도 밝은 인상이다.
“병을 피하기보다 제대로 알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 무엇보다 하느님을 믿고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기며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것이 저를 살게 했죠.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안된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암을 이기는 이들의 모임”을 만들어 회장직을 맡고 있다.
“500여 명의 고귀한 인명이 희생된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에 견주어본다면, 암에 의한 희생은 3~4일에 한번씩 그런 참사가 일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암 사망 건수를 10%만 줄여도 연간 5000명의 고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암 등록 환자는 계속 증가추세여서 1982년 2만 2567명이던 것이 1999년에는 8만 5551명으로 3.5배에 달했다. 그리고 지난해 암환자는 약 29만 명에 달했다.
알 권리
자신이 방광암에 걸린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암에 지기보다 암이 뭔지 알아보겠다며 전세계 암센터의 자료를 검색하고 A4용지로 3000매 이상 출력해서 “공부한” 사람이다. 6개월을 넘기지 못하리라는 청천벽력 같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지 9년이 지난 지금, 60대의 이정갑 회장은 매우 건강하게 살고 있다.
●● 가능한 치료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 어디서, 누구에게 그 치료를 받을 수 있는가? ●● 치료에 따르는 부작용은 무엇인가? ●● 그 암의 완치 가능성은? 만약 완치가 불가능하다면 대략 얼마나 더 살 수 있는가?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자
제공되는 정보도 적고, 구할 수 있는 자료도 미미하며, 의료진이나 운영자의 답변도 대부분 형식적인 수준이다. “원격진료상담”을 하는 곳 중에서는 고려대학교 의료원 종양혈액내과의 “원격진료상담”센터가 가장 활발하고 구체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방사선 종양학과의 홈페이지도 암진료 무료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에서도 “질병상담”이라는 게시판을 통해 암관련 상담을 해준다.
이런 경우는 말을 들어줄 카운슬러가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대개의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이 단기 교육과정에서 경청이나 상담 기법을 간략히 배우지만 이들에게서 전문적인 카운슬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상담 전문가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은 환자의 불안한 심정을 이해하고 본인 사망 후에도 자녀나 배우자를 구체적으로 돕겠다는 약속을 해서 환자들을 안심시킨다. 죽음이라는 어마어마한 공포에 직면한 말기 암환자들이 대개 말을 안 하려 들기 때문에 발 마사지 같은 신체적 접촉을 통해 고통을 완화하고 마음을 여는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아주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김양자 실장은 말한다.
국내에는 샘물호스피스(hospice.or.kr)와 수원기독호스피스(hospice.ne.kr) 등 현재 70여 개의 호스피스 단체가 존재하는데 의료보험 등 제도적 지원이 빈약한 실정이어서 조직적인 활동을 하는 기관은 소수일 뿐이라고 최화숙 박사는 지적한다.
또한 호스피스 교육을 받더라도 실제로 죽음을 대면하는 충격을 이겨내기란 어려운 일이어서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지속하는 사람은 전체 교육 수료 인원의 10~20%에 불과하다. 죽음의 공포에 직면한 말기 암환자들이 속마음을 털어놓고 하소연도 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카운슬러나 호스피스가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그나마 경영 측면에서 보면 채산성이 맞지 않으므로 소규모에 그칠 뿐이다. 하지만 이 적은 숫자의 호스피스 병동들이 말기 암환자들에게는 이 세상에서 마지막 위로와 힘을 주는 빛과 소금 같은 존재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박씨는 어떻게 예상보다 오래 살 수 있었을까? 생전에 박씨는 대체의학의 도움을 받고 마음을 비움으로써 하루하루 화해의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대병원 종양내과의 한 간호사를 특히 고마워했다. 이미 혈관이 딱딱하게 굳어서 혈관을 찾기도 힘들고 주사를 놓기도 힘들었는데, 목순옥 간호사는 시종 친절했고 주사도 매우 능숙하게 놓아주었다고 한다.
이박사는 두번째 심각한 문제로 변비를 꼽는다. 관장을 해도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진 대변 덩어리가 나오지 않는데 이럴 때는 의사가 직접 손을 집어넣어 끄집어내는 수밖에 없다. 이렇듯 호스피스 병동의 의사들과 간호사, 자원봉사자들은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말기 암환자들을 돌보는 특별한 사람들이다. 싸워 나갈 힘 이제껏 키워 온 회사이니 끝까지 지키겠다면서 그는 아직도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 절망 속에서도 기도했고, 모르핀주사를 맞으면서도 등산을 다녔다. 병 덕분에 성격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가족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이 커갔다.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이렇게 하면 살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고, 같이 치료를 받던 암환자 9명이 주축이 되어 대한암환우협회를 결성했다.
현재 수십 명으로 늘어난 회원들은 모두 암환자다. 이들은 교대로 홈페이지(cleancancer.com)에서 암정복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며 전화상담과 온라인 상담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죽을 때 죽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암과 싸워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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