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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환자를 위한 작은정보

뇌종양은 어떻게 치료 하나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8. 20.

뇌종양은 어떻게 치료 하나요?

뇌종양은 어떻게 치료 하나요?

♣ 수술적 치료
수술은 뇌종양 치료의 가장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뇌종양 수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종양 조직을 확인하고 가능한 뇌신경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으로 종양을 많이 제거해 내는 것입니다.
일부 종양에서는 수술로 완전 제거가 가능해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악성도가 높은 경우나 뇌의 중요한 부위에 위치한 경우는 완전 절제가 힘들어 보조적인 치료법(예를 들면, 방사선치료)이 함께 시행됩니다. 수술로 종양의 크기를 줄이면 줄일 수록 보조적인 치료법의 효과는 증가합니다.

수술로 종양조직을 제거하는 것은 환자의 신경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올라갔던 뇌압이 떨어지고 국소적인 신경압박 증상이 해소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발작이 있었던 경우는 그 빈도가 감소합니다. 종양에 의해 뇌척수액의 흐름이 막혀서 생긴 수뇌증(hydrocephalus)인 경우도 수술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는 수술 전에 우선 뇌압상승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도관을 삽입하여 몸 다른 부위로 흡수되게 하는 시술(shunting)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뇌수술에 많은 새로운 도구들이 이용되고 있는데, 수술 시야를 확대해서 보여주는 현미경, 종양을 부수는데 이용되는 초음파 흡입기, 종양조직을 증발(기화)시키는 레이저, 종양의 경계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초음파 위치선정기와 최근에 개발된 컴퓨터를 이용한 3차원 위치 선정기 등이 사용됩니다.

언어 중추나 운동 중추에 뇌종양이 위치하고 있는 경우는 뇌수술을 시행하기 이전에 수술 부위를 파악하기 위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뇌의 특별한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 약간의 전기신호를 보내면 뇌의 표면은 자극이 되는데, 이런 방법으로 언어 중추나 운동 중추에 대한 지도 그리기(mapping)가 가능합니다. 언어 중추 지도 그리기에는 국소 마취와 진정제만으로 충분하지만 운동 중추 지도 그리기에는 전신 마취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며, 검사하는 동안 약간의 언어 장애와 몸 국소부위의 경련(근육 수축)이 있을 뿐입니다. 이런 특별한 검사를 통해 수술 시 안전한 부위가 어디인지를 정확히 파악한 후 종양의 절제가 시작됩니다.

♣ 방사선치료
방사선치료는 원발성 뇌종양뿐 아니라 전이성 뇌종양에서도 효과가 뛰어난 방법입니다. 치료계획 단계에서 종양부위에는 치사량 이상의 방사선이, 주변의 정상조직에는 내성량 이하의 방사선이 조사되도록 영상사진들과 수술 소견, 조직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컴퓨터로 정밀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5일간, 하루 한번 시행합니다. 일부의 환자들에서는 치료 기간 동안 피로감이나 방사선에 의한 약간의 뇌 부종에 따른 신경학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단기간 내에 없어지게 되며 뇌 부종을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 같은 약제로 잘 치료됩니다.
전체적인 방사선의 독성을 줄이면서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하루에 두 번 치료하는 과분할 방사선치료(hyperfractionated radiotherapy)나 방사선에 종양조직이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하는 방사선 민감제(radiation-sensitizing agents)를 병용하기도 합니다.

종양치료를 위해 방사선 용량을 증가시키는 경우는 그만큼 뇌 조직에 손상을 가져오게 되는데, 최근에는 종양 부위나 재발위험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방사선양을 증가시켜 치료하는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고식적) 방사선치료 일정이 끝난 뒤에 추가 치료의 일종으로 조직내 근접치료(interstitial brachytherapy)나 정위 방사선수술(stererotactic radiosurgery)을 시행하기도 하고, 처음부터 3차원 조형 방사선치료(3D conformal radiotherapy)로 종양부위만을 치료하기도 합니다. 조직내 근접치료는 종양부위에 방사선 동위원소를 직접 삽입해서 국소적인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이고, 정위 방사선수술은 감마-나이프(gamma-knife)나 선형가속기를 이용해 연필심과 같이 아주 가는 방사선들을 종양부위에만 국소적으로 집중시켜 뇌수술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3차원 조형 방사선치료는 CT나 MRI를 컴퓨터로 정상 뇌와 종양 부위를 3차원적으로 재구성해서 종양부위에만 방사선이 집중해서 들어가도록 치료방향이나 방사선의 강도를 조절하는 치료법입니다.

이러한 치료법은 정상 뇌조직의 방사선 장애를 줄이면서 종양의 치료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지만, 비용이 비싸고 치료계획 기간이 늘어나며, 종양의 크기가 크지 않아야 한다는 제약 등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화학요법(항암약물치료)
화학요법은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전후에 실시함으로 효과를 볼 수 있고 재발 시에도 이용될 수 있습니다. 일부 뇌종양은 화학요법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특히 화학요법에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종류는 종자세포종(germinoma), 림프종(lymphoma), 희소돌기아교세포종(oligodendroglioma) 등입니다.

뇌종양 치료에 있어서 화학요법의 한계는 혈액-뇌 장벽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혈액-뇌 장벽이란 독성 물질이나 바이러스 등 몸에 해로운 물질이 뇌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형성되어 있는 구조물을 말합니다. 때문에 혈관으로 투여된 항암제가 종양이 위치한 뇌 실질 내로 잘 침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뇌종양의 화학요법 시에는 혈액-뇌 장벽을 통과하는 일부 약제들만의 조합으로 치료가 시도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약물 투여 시에 이런 혈액-뇌 장벽을 파괴하는 방법이나 뇌종양으로 혈액을 전달하는 주 동맥 내로 직접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 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연구 중인 많은 항암제들이 바로 혈액-뇌 장벽을 잘 통과하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 생물학적 치료 (Biological Therapy)
뇌종양에 대한 유전자치료(gene therapy)가 연구 중에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이용해 종양세포를 감염시키면 바이러스 속에 심어둔 새로운 유전자가 종양세포에 이식되면서 새롭게 감염된 종양세포들이 항 바이러스 약제들에 민감해지는데, 이 때 항 바이러스제제와 항암제들을 투여함으로써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면역치료(immune therapy)는 일반적인 인체의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공격하지 않는 것에 대한 연구의 결과로 새로운 유전자를 면역세포에 주입함으로 암세포를 이물질로 인식하여 인체의 면역계가 활성화되어 공격하게 만드는 것으로 동물실험이 한창입니다. 최근에 뇌종양의 치료에 이용할 목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인터페론(interferon)도 면역계를 자극하는 일종의 면역치료에 속합니다.


뇌종양의 분류에 따른 치료법

뇌종양의 분류에 따른 치료법

♣ 별아교세포종 (성상세포종, Astrocytoma)
별(아교)세포종은 악성도에 따라 여러 단계로 분류됩니다.
저등급(양성) 별세포종(low-grade astrocytoma, Grade I/II),
역행성 별세포종(anaplastic astrocytoma, Grade III),
다형성 아교모세포종(glioblastoma multiforme, Grade IV) 등의 3 단계 분류가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저등급 별세포종은 거의 양성종양에 가깝고, 다형성 아교모세포종은 가장 악성도가 높습니다.

- 표준치료법

저등급(양성) 별세포종의 경우
소아에서는 종종 완전 절제로 완치되기도 합니다. 방사선치료는 재발한 경우 이용될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는 주위 뇌조직으로의 침투가 발견되기도 하므로 추가적인 방사선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역행성 별세포종
수술, 방사선치료, 화학요법 등이 모두 필요합니다.

다형성 아교모세포종
매우 공격적인 종양으로 매우 빨리 자라며 주위 뇌조직으로 침투가 활발합니다. 따라서 수술 시 완전절제가 힘들고 수술, 방사선치료, 화학요법 등을 복합적으로 시행해도 완치가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수술 후의 빈 공간을 항암제로 채워 두는 방법을 시행해서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방법과 수술 후에 조직 내 근접방사선치료나 정위 방사선수술을 추가하여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 5년 생존율
뇌종양의 종류와 환자의 건강상태나 진단 당시의 나이, 완전절제 여부 등에 따라 예후의 차이를 보입니다. 대체로 저등급(양성) 별세포종은 거의 50% 이상의 환자들이 5년 이상 생존합니다. 역행성 별세포종의 경우에는 4년 생존율이 약 50% 정도입니다. 다형성 아교모세포종은 평균 생존기간이 최근의 새로운 치료법들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저등급이나 역행성 별세포종보다 낮습니다.
또한 진단 당시의 나이가 45세 이하인 경우는 평균 생존율이 18개월인 반면, 70세 이상인 경우는 9개월 밖에 되지 않는 등 발병 연령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 희소돌기아교세포종 (Oligodendroglioma)
다른 종양에 비해서 발작(seizure)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종양입니다.

- 표준치료법
별아교세포종과 치료방법이 비슷합니다.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주로 이용됩니다. 화학요법에도 반응이 좋은 편이며 procarbazine, lomustine, vincristine 등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희소돌기아교세포종의 많은 경우 별아교세포종이 섞여 있을 수 있는데, 악성도가 높은 종양이 어느 쪽이냐에 따라서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별아교세포종이 대부분이라도 악성도가 높은 희소돌기아교세포종이 일부 존재한다면 그만큼 예후도 나빠지고 치료에도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뇌줄기 신경아교종 (Brain stem glioma)
별아교세포종이 뇌줄기(뇌간)에 발생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뇌줄기는 생명에 관여하는 많은 중추들이 존재하고 또한 뇌에서 척추로 지나가는 많은 신경다발들이 존재하고 있는 곳입니다. 뇌줄기 신경아교종은 그 발생 위치 때문에 아주 심각한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MRI 사진에서 아주 특이한 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조직검사 없이도 진단이 가능하며 바로 치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 표준치료법
수술로 심각한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방사선치료를 주로 시도하게 되며 화학요법도 가끔 이용됩니다. 방사선치료는 다른 뇌종양과는 다르게 하루 두 번 치료해서 좀 더 많은 양이 종양조직에 조사되도록 합니다.

* 5년 생존률
환자의 생존률은 종양의 악성도와 뇌줄기 내에서의 발생 위치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납니다. 악성도가 높은 종양이 뇌줄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는 평균 생존율이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양성에 가까운 종양이 뇌줄기의 극히 일부분에서 발생한 경우는 5년 생존율이 3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속질모세포종 (Medulloblastoma)
속질모세포종은 성인에서보다 소아에서 더 자주 발생하며, 대부분의 경우 발생연령이 16세 이하입니다.

- 표준치료법
수술 후에 뇌와 척수 부위에 대한 방사선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방사선치료를 받기에 나이가 너무 어린 경우나 수술과 방사선치료 후에도 종양조직이 남아있는 경우는 화학요법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속질모세포종은 신경계를 따라서 퍼져나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척수를 포함하는 뇌 촬영(특히 MRI 검사)과 뇌척수액 세포검사 등이 병의 진행 정도를 평가하는데 필요합니다. 진단 당시에 종양이 얼마나 퍼져 있었는지가 생존율에 영향을 미칩니다.

- 5년 생존률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어 뇌나 척수에 더 이상 잔류 종양이 없는 경우에는 70-80%에 이르는 높은 생존률을 보입니다. 하지만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잔류암이 있는 경우나 원발 부위 이외 지역(척수)에 병발하는 경우는 70% 미만으로 떨어집니다.

♣ 수막종 ( Meningioma )
수막종은 뇌를 싸고 있는 막에서 생기는 종양으로 대부분 양성종양이지만 일부에서는 악성의 양상을 보이며 공격성이 강합니다. 수막종은 종양이 자라면서 주위의 뇌실질을 압박하거나 주위 조직에 부종을 일으킴으로써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 표준치료법
대부분의 수막종은 수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방사선치료는 수술로 완전제거가 되지 않은 경우나 악성 수막종인 경우 또는 재발한 경우에서 사용하게 되지만 이런 경우에도 일부에서는 재수술하기도 합니다. 뇌기저막에서 생긴 수막종의 경우는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완치를 위해 방사선치료를 병용하게 됩니다.
독일에서 보고된 바에 의하면 화학요법제 중에서 hydroxyurea가 수술 불가능한 수막종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뇌하수체 샘종 (Pituiatary adenoma)
대부분의 뇌하수체 종양은 양성입니다. 혈액 내에 과도한 뇌하수체 호르몬의 증가로 인해 시력상실(시신경 주위를 압박하는 경우), 수분 및 전해질 불균형, 내분비적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과다로 인한 문제들을 살펴보면, 프로락틴(젖분비호르몬 prolactin)의 과다로 인해 남자의 경우는 발기부전이, 여자의 경우는 유즙분비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의 과다로 인한 심장비대, 손발의 거대화, 얼굴모양의 변화가 올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티졸(cortisol)의 증가로 인해 체중증가, 당뇨, 고혈압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 표준치료법
프로락틴 호르몬을 과다 분비하는 뇌하수체 샘종의 경우는 브로모크립틴(bromocriptine : 프로락틴 분비억제제)이라는 약제로 조절이 잘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종양들에서는 주로 수술로 경접형골 뇌하수체절제술(transphenoidal hypophysectomy)을 시행합니다. 이 수술은 비강(nasal cavity) 뒤편에 있는 접형동(sphenoid sinus)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기 때문에 두개골을 자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부의 종양은 수술 단독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 외에는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 등이 부가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시력상실이 아주 짧은 기간 내에 발생한 경우라면 수술로 시신경에 대한 압박을 해소하여 시력을 회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primary central nervous system lymphoma)
면역이 억제된 환자들에서 종종 발생하는 종양입니다. 유전적인 면역억제 질환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2차적으로(인위적으로) 면역이 억제된 경우 즉, 장기이식을 위한 치료 후나 여러 질환에 의해 면역이 억제된 경우(결핵, 혈관염, 루푸스, 엡스타인-바(Epstein-Bar) 바이러스 감염 등)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 환자들에서도 종종 보여집니다.

- 표준치료법
수술의 역할은 조직검사 역할 정도로 아주 제한적입니다. 종양이 주로 다발성으로 발생하고 뇌 전반적인 부위에 재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로 완치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AIDS가 없는 소아 환자에 있어서는 방사선치료가 특별한 효과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여러 항암제를 조합한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용함으로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경우나 AIDS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에서는 적극적인 치료의 제한성 때문에 예후가 그만큼 나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5년 생존률
진단 당시의 나이와 AIDS 동반 여부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노인이나 AIDS 환자 등에서는 2년 이상 생존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AIDS를 동반하지 않은 젊은 사람의 경우는 약 4년 이상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 척수에 발생한 종양 (Tumors of the Spinal Cord)
뇌에서와 마찬가지로 척수에서도 종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별아교세포종(astrocytoma), 뇌실막세포종(ependymoma), 수막종(meningioma) 등이며 등급이 낮아 양성 쪽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크기가 자라면서 척수신경을 침범하거나 누르는 경우에는 뇌종양과 마찬가지로 신경장애를 유발시키게 됩니다. 척수 종양의 진단에는 무엇보다 MRI가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척수 종양은 대체로 천천히 자라는 편입니다. 그래서 증상이 발생하기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사지나 체간의 감각 소실, 통증, 마비 그리고 장이나 방광의 기능약화로 인한 실금증세(찔끔증), 남성에서의 발기부전 등이 있습니다.
원발성 척수 종양이 아닌 전이암도 척추나 척수에 생길 수 있는데, 원발 척수암과 동일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표준치료법
수술이 필요합니다. 뇌실막세포종의 경우는 가끔 완전절제도 가능합니다. 방사선치료는 수술 후 잔류암이 있는 경우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원발성 종양이 아닌 전이암의 경우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우선 방사선치료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별아교세포종의 경우는 주위로 침습되어 수술로써 완전절제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수술 시에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가급적 신경장애가 발생하지 않을 한도 내에서 최대한 종양을 제거한 뒤에 부가적인 방사선치료를 추가하게 됩니다. 수막종도 완전절제가 가능합니다. 잔류암이 남아 있지만 양성으로 판명된 경우는 주기적인 신경학적 진찰과 영상사진 촬영으로 그 크기의 변화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일 주기적인 검사에서 그 크기가 증가하는 경우나 다른 신경학적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는 재수술을 시행하든지 방사선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악성 수막종인 경우는 수술 후 방사선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끔 종양 주위로 척수 내에 수액으로 차있는 공동(공간, cavity)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를 관(샛길 syrinx)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도 마찬가지로 그 크기가 커지면서 척수신경 압박증상이 나타나는데 치료로는 공동 내의 수액을 배출시켜 줄 수 있는 지름술(shunting)을 시행합니다.


중추신경계에 발생한 전이암의 치료

중추신경계에 발생한 전이암의 치료

♣ 중추신경계에 발생한 전이암 (Metastatic Cancer to the Central Nervous System)
원발성 뇌종양보다 전이성(2차성) 뇌종양이 수치상으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전체 암환자의 약 25% 정도에서 뇌 전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암 환자들의 생존률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뇌 전이율도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뇌 전이가 일단 발견되면 항암치료의 목표와 방향은 극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뇌 전이는 몸의 다른 부위의 전이나 그 외의 항암치료로 인한 합병증들 보다 더 우선 순위에서 다루어져야 합니다.
어떤 암 환자에 있어서 갑자기 두통이나 졸음(기면 drowsiness), 성격변화, 발음장애, 사지마비나 무력증, 보행장애 등이 발생하면 뇌 전이를 일단 의심해야 합니다. 뇌 전이가 한 개만 발견되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영상사진에 보이지 않는 다발성 뇌 전이가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다발성 뇌 전이 병변을 확인하는 검사로는 MRI가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뇌 전이가 있는 경우라도 몸 다른 부위에 생겨져 있는 원발성 종양 자체에서는 별다른 징후나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담당의는 일단 다발성의 뇌종양이 발견되면 뇌 전이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몸의 다른 부위에 발생해 있을 원발성 종양을 확인해야 합니다.
뇌 전이가 확인되면 뇌압 상승에 따른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코티코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투여해서 일단 뇌압을 낮추어야 합니다.

- 표준치료법
대부분의 뇌 전이암은 뇌의 표면 부위에 가깝게 발생합니다. 뇌 전이가 영상사진 상에 한 개로 확인되고 원발성 종양이 완치 상태 내지는 완치에 가까운 상태로 환자의 건강상태가 양호한 경우는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뇌 전이암이 다발성으로 확인되는 경우는 수술보다는 방사선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방사선치료 시에는 뇌 전체를 포함해서 치료합니다. 영상사진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는 매우 작은 전이암도 치료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뇌 전체를 방사선치료 범위에 포함하여 많은 양을 조사하면 기억력 장애나 인지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뇌 전체에는 일정량만을 조사하게 되고 전이암이 확인된 부분에만 고용량을 조사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정위 방사선수술(stereotactic radiosurgery)이 개발되어 뇌 전이암의 치료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치료법의 장점은 수술을 위해 두개골을 열지 않고도 뇌 전이암을 수술한 것처럼 제거할 수 있으며, 새로운 병변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다시 치료할 수 있고, 고용량의 방사선을 전이암 부위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전이암의 크기가 큰 경우는 효과가 떨어지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세 전이암은 치료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치료 계획이 복잡하고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전이암 세포들이 뇌 표면이나 뇌막의 표면에 퍼져 나갈 수 있는데 이를 암종수막염(carcinomatous meningistis)이라고 하며, 이런 경우 환자는 의식저하 발생과 같은 전형적인 뇌수막염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암종수막염에는 항암제를 뇌척수액을 통해 주입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사이버나이프 치료란?

사이버나이프 치료란?

사이버나이프는 암을 치료하는 방사선치료 기계의 하나이며, 이전의 방사선 치료법들에 비해 발전된 기술로 칼을 대지 않고 방사선으로 암을 수술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1992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신경외과 교수가 기존의 방사선 치료법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연구 끝에 개발한 새로운 방사선 치료기계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02년 원자력의학원에서 처음 시도되었고, 2004년 카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에서 시작하여 현재 두 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어떤 원리로 치료하나요?
자기공명영상(MRI)장치나 컴퓨터단층촬영(CT)를 이용해 치료 전 미리 암세포의 위치와 모양을 컴퓨터에 입력합니다. 이것을 토대로 1,296개의 방향의 방사선을 암세포를 쪼아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미사일 항법과 로봇기술을 접목시킨 이 기계는 실시간으로 암세포의 위치를 추적하여 환자가 움직여서 자세가 변경되더라도 다시 방사선 위치를 잡아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방사선 치료들이 1개월에서 3개월 정도 치료기간이 걸리지만, 사이버나이프는 1~3회의 외래 치료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 어떤 암이 치료 가능한가요?
사이버나이프 치료로 모든 암이 치료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훨씬 치료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1차적 대상이 되는 뇌종양, 뇌혈관 질환 외에도 기능성 질환, 기존의 방사선 장비로 치료나 접근이 어려웠던 척주종양, 척추혈관질환, 전신의 원발, 전이, 재발암의 경우에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종양의 위치가 시신경이나 중요한 혈관 옆에 위치하는 경우와 같이 중요한 장기와 붙어있을 때 예전에는 치료가 불가능 했지만, 사이버나이프는 치료방향이 다양하고 세밀하기 때문에 이런 위험한 위치의 암일지라도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 사이버나이프로 치료 가능한 종양

- 두경부질환

  • 악성 뇌종양: 전이성 뇌종양, 원발성 뇌종양
  • 양성 뇌종양: 청신경초종, 뇌수막종, 뇌하수체선종, 혈관모세포종, 두개인두종 등
  • 이비인후과 종양: 비인두암, 부비동암, 수술이 불가한 각종 이비인후과 종양
  • 뇌혈관 질환: 뇌동정맥기형, 해면혈관종 등
  • 기능성 질환: 삼차신경통, 파킨슨씨병, 간질 등

- 전신 질환

  • 척추종양: 전이성 척추암, 원발성 척추암, 척추신경초종, 수막종
  • 척추 혈관 질환: 동정맥기형, 혈관아세포종, 해면혈관종 등
  • 전신의 원발암: 폐암, 간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
  • 전신으로 전이 된 경우: 원발성 종양에서 간, 폐, 뼈 또는 각종 임파절 등으로 전이하여 심한 통증 및 급박한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의 고식적 목적 또는 전이 부분이 한정되어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 전신의 재발암: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 후 국소적으로 재발된 경우

[출처: 원자력 병원 사이버나이프 센터]

♣ 치료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 Step 1 치료장치 셋업
척수나 체부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외래에서 작은 금침을 종양 주변에 삽입하기 위한 간단한 시술을 받은 후, CT촬영을 하게 됩니다. 두경부 종양의 치료일 경우에는 이런 시술이 필요 없으며, 부드러운 재질의 마스크 제작만을 하게 됩니다.

- Step 2 치료계획 세우기
CT영상을 검토한 후 종양의 크기, 모양, 위치를 확인하고 피해야 할 부위를 구분하여 사이버나이프 치료기계의 컴퓨터와 연결하여 최종치료 부위를 확정하여 최상의 치료계획을 세웁니다.

- Step 3 치료단계
통증이 없는 치료이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전날 제작한 마스크나 위치고정 틀에 맞혀 치료대에 누우시면 됩니다. 목걸이, 보석 등은 착용하지 않으며, 편안한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30~90분 정도 걸리며, 치료 동안 치료추적장치와 CT를 통해 정확한 부위에 방사선을 쪼이고 있는지 확인하며 치료를 합니다.

- Step 4 치료 후
이 시술로 치료가 끝났다면 병원을 떠나 다시 예전과 같은 일상생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방사선 종양학과 의사의 진료를 통해 종양의 재발 유무나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게 됩니다.

♣ 사이버 나이프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 장점

  • 수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방사선을 쪼이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없습니다.
  • 마취나 기타 다른 시술이 필요하지 않고, 치료시간이 짧기 때문에 다른 치료에 비해 환자들이 훨씬 편안하게 치료 받을 수 있습니다.
  • 외과적 접근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및 마취와 관련된 합병증의 우려로 수술을 하지 못할 경우에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이버 나이프치료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컴퓨터로 조정되며, 자동 추적장치에 의해 방사선이 투입되므로 오차범위가 좁으며, 치료 중 자세가 바뀌어도 자동으로 치료범위가 변경되므로 다른 부위에 방사선이 투여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 두경부 종양 치료 시 이전 방사선 치료는 머리에 금속 고정장치를 외부에서 고정시킨 후 치료하기 때문에 고정으로 인한 통증이 있었지만, 사이버나이프는 부드러운 마스크만을 착용하므로 통증이 없습니다.
  • 치료시간이 짧고 치료 중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원할 필요가 없습니다.

- 단점

  • 사이버나이프로 다양한 부위의 암을 치료 할 수 있지만, 모든 암에 사용될 수는 없습니다.
  • 최근에는 조기암의 완치를 위해 사용되기도 하지만, 우선적으로 기존의 치료방법(수술, 항암화학요법)의 시행 후 효과가 없을 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두경부(머리와 뇌)에 생긴 질환 외에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으므로 목 이하에서 발생한 종양에서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1000만원 이상의 고가의 치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 어떤 부작용이 있나요?
사이버나이프 치료 또한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이기 때문에 방사선치료 시 생기는 부작용들의 일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술 당일 가벼운 두통, 머리에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을 경우 약간의 탈모, 내장 장기일 경우 오심, 구토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신경마비나 간질을 가지고 있었던 환자들의 약 5% 내외에서 일시적인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치료담당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 사이버나이프 치료는 어느 병원에서 할 수 있나요?

- 원자력 병원
2002년 6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기계도입 후 2005년 현재까지 900명을 치료하였습니다. 췌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 암, 척추암 등 체부 종양 방사선 수술에 독보적인 기록을 남기고 있으며, 치료성과 또한 훌륭하게 평가 받고 있습니다.

- 강남성모 병원
2004년 3월부터 치료를 시작하여 뇌종양 및 체부암 환자 250여명을 치료 중이며 말기 간암환자 치료에 급속한 성과를 내고 있어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대기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