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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환자를 위한 작은정보

백혈병은 어떤 병인가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8. 20.

백혈병은 어떤 병인가요?
백혈병은 어떤 병인가요?

백혈병이란 말 그대로를 풀어보면 피가 하얀색인 병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백혈병은 피가 하얗게 되는 것이 아니고, 피의 구성성분 중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정상보다 과다하게 많아지기 때문에 백혈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백혈병은 암세포가 백혈구를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게 하여 성숙하지 못한 비정상적 백혈구가 악성(암의 성질을 띠는 것)으로 변하여 정상 혈액 세포가 있어야 할 자리를 모두 차지해버려 골수 및 혈액 속에 암이 생기는 혈액암 입니다. 정상적인 혈액을 만드는 세포들(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있어야 할 골수에 악성 세포가 가득 차게 되면 정상 세포들이 부족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혈액을 만드는 세포들의 부족으로 빈혈(적혈구 감소), 출혈(혈소판 감소), 감염의 가능성의 증가(정상 백혈구 감소), 발열, 피로, 두통, 구토, 체중감소, 뼈의 통증, 멍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암세포는 혈액을 따라 다른 장기(신장, 비장, 간, 폐)에 전이될 수 있으며, 전이가 된 장기들은 손상을 받으며 커지게 됩니다. 또한 중추신경계(뇌, 척추)를 침범하기도 합니다. 백혈병이 점점 진행되면 출혈이 심해지고, 작은 병균에도 치명적인 감염이 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보통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3~4개월 안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백혈병 치료의 종류는 크게 항암화학 요법, 조혈모세포 이식, 방사선 치료, 기타 약물 치료로 나눌 수 있으며, 현재와 같이 항암화학 요법을 시작한 것은 10~15년 전부터 입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1970년대부터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83년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많은 발전을 가져와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백혈병에 걸리게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백혈병에 걸리게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현재까지 백혈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백혈병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한 많은 연구가 시행되고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 방사선조사, 화학약품에 노출되거나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사선 조사가 백혈병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되는 이유는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던 지역에서 급성백혈병의 발생이 10배 이상 높았고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일반인보다 백혈병이 잘 생기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몇몇 유전적 조건도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그 예로 다운증후군을 들 수 있는데 다운증후군에 걸린 아이에게서 백혈병이 잘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클라인펠터 증후군이나 파타우 증후군에서도 백혈병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러스도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일본 남서부 지역과 카리브해 연안, 아프리카에서 발생된 성인형 T세포 백혈병이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되는 예입니다.

또한 화학약품에 의해 발병되는 경우도 있는데, 원인이 되는 약품으로는 벤젠, 항암제가 있습니다.


백혈병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백혈병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급성 백혈병의 증상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 평소에는 건강하게 지내다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못하면서 비정상적인 골수의 작용으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의 대부분은 감기, 몸살과 같은 증상입니다. 어린이의 경우 하루는 고열에 전신무력감이 들었다가 다음날은 괜찮고 또다시 그런 일들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혈구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으면 호흡곤란과 심박동수의 증가, 빈혈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혈소판이 충분하지 않을 때에는 코피와 잇몸출혈, 출혈반 등의 출혈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정상적인 백혈구가 줄어들어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서 발열, 폐렴 등의 감염증상이 나타나고, 림프계 조직으로 백혈병 세포가 모이기도 하기 때문에 림프절과 비장이 부을 수 있습니다. 백혈병세포는 중추신경이라고 불리는 척수와 뇌로 침윤하기도 하며, 두통과 구역질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뼈의 통증, 관절통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 쉽게 멍이 들고, 피가 나면 잘 멈추지 않음, 과도한 출혈
- 잇몸에서 피가 남, 코피가 자주 남
- 불규칙한 월경
- 피부의 빨간 반점, 점상출혈(점과 같은 모양으로 피부에 나타나는 출혈)
- 창백한 피부
- 피로, 감염
- 관절통증
- 발열, 잇몸이 부음, 잦은 호흡, 심계항진, 불규칙한 심장박동

만성 백혈병의 증상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이 없이 신체검진이나 다른 질병으로 검사를 받던 중 혈액검사에서 림프구 수가 증가되어 있는 것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으로는 피로, 식욕감소, 체중감소의 증상으로 빈혈과 비슷하지만 좀더 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발병초기에 발열, 밤에 땀이 나는 증상, 감염증의 증상이 없지만, 악화되면서 이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말기에는 폐쇄성 황달, 연하곤란, 부분 장폐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흉막이나 복수가 발생시 예후는 좋지 않습니다.
- 간장, 비장, 림프절이 지나치게 커짐
- 피로
- 멍듬(작은 충격에도 멍이 들고, 멍이 잘 없어지지 않음)
- 야간발한(밤에 땀이 나는 증상)
- 식욕감소, 체중감소


백혈병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를 하나요?
백혈병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를 하나요?

형태학적 검사
혈액검사가 백혈병을 진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혈액 검사상 빈혈,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등과 함께 백혈병 세포가 보이면 백혈병을 쉽게 진단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혈액검사로는 백혈병의 종류를 알 수 없습니다. 백혈병을 진단하고 그 종류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골수 천자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골수 천자 검사는 골반뼈와 같이 큰 뼈에서 주사기를 이용하여 골수를 뽑아내는 것으로, 뽑아낸 골수를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골수 천자 검사(골수검사)란?
골수는 뼈 안의 스폰지같이 생긴 조직으로 성인에게서는 90% 이상 피를 만드는 곳입니다. 여기서 혈액의 구성 성분인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만들어 우리 몸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게 됩니다. 백혈병은 혈액을 만드는 곳인 골수에 다른 정상적인 혈액 세포들은 만들어지지 못하고, 성숙하지 못한 백혈구가 악성으로 변하여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게 증식하여 골수 내에 꽉 차게 되어 다른 혈액 세포들이 생성되지 못하게 되어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골수 검사는 골수 내에서 바늘을 이용하여 골수 조직을 직접 얻어내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만약 백혈병이 있다면 골수에 백혈병 세포가 정상보다 많이 증가되어 있으며, 골수에 몇 가지 특수염색 및 염색체 검사를 시행하여 백혈병이 있다면 어떤 종류인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많은 환자들에게서 급성 백혈병의 경우 백혈구 세포가 혈액에서 정상보다 많이 발견되고, 적혈구와 혈소판의 수는 정상보다 적게 발견됩니다.

골수검사는 뼈가 피부에 가깝고 중요한 장기가 검사부위에 가까지 있지 않은 후장골능(엉덩이 위의 허리 양쪽 부분에 둥글게 만져지는 뼈-엉덩이 뼈) 부위가 모든 연령층에서 검사하기 편리한 부위입니다. 굵은 바늘을 이용하여 골수를 흡인하며, 바늘이 들어가기 전에 국소 마취를 하기 때문에 참을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은 없으나, 엉덩이 주사를 맞을 때 정도의 통증은 있습니다. 이렇게 얻어낸 골수는 유리 슬라이드에 묻혀 혈액세포를 관찰하게 되고, 필요에 따라 염색이나, 유전자 검사를 하여 정확한 진단과 예후를 판단하게 됩니다.

세포화학적 검사
백혈병의 분류에서 골수구성과 림프구성을 나누는 기준은 형태의 차이입니다. 이들을 세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화학적 기법을 이용하여 염색을 해야 합니다. 특히 골수구성 백혈병을 세분하는데 도움이 되는 검사법으로 흔히 이용되는 염색법은 퍼옥시다제, 수단블랙 B, 비특이적 에스트라제와 PAS염색이 있습니다.

면역표현형 검사
백혈병을 세분하는데 이용되는 검사로 세포의 계열에 따라 나타나는 면역 표현형이 다르다는 것을 이용한 검사법입니다.

그 외 검사법으로 생화학적 검사, 세포유전학 검사, 분자유전학 검사 등이 있는데 이러한 검사법들 역시 백혈병을 세분하는데 이용되는 검사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