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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환자를 위한 작은정보

후두절제후 음성재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8. 16.

후두암으로 후두전적출술을 받은 분의 경우에는 목소리를 내는 기관인 후두가 없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성대로 발성하는 대신 다른 방법으로 음성 재활을 하도록 합니다.

후두는 목소리를 내는 기능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기능은 음식물이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적출하면 기도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숨쉬는 길을 먹는 길과 분리하기 위해 목에 작은 구멍을 내게한 후, 이를 통해 숨을 내쉬게 되는 것입니다.

목소리를 내려면 진동을 하는 부위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후두적출을 한 경우 성대의 진동으로 발성을 하는 대신 식도 위쪽에 위치한 괄약근을 떨리게 하여 목소리를 만들 수가 있고, 괄약근이 원활하게 떨지 못하게 되면 기계를 이용하여 진동을 인위적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1) 식도발성
식도발성은 숨쉬는 길과 상관없이 먹는 길로 공기를 넣었다가 다시 트림하듯이 내뱉으면서 말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말소리를 낼 때 손으로 기관누공을 막을 필요가 없어서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숨쉬는 길과 먹는 길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기관 식도 발성에 비해 위생적입니다. 식도 발성을 익히기 위해서는 수 개월간 집중적인 발성 훈련이 요구됩니다.

(2) 기관식도발성
숨쉬는 길과 먹는 길에 작은 구멍을 내어 이를 연결하는 작은 기구를 삽입하게 됩니다. 이 기구는 음식물이 숨쉬는 길로 가지 못하게 하면서 말을 할 때는 날숨이 식도로 들어가서 식도괄약근을 진동하게 하여 말소리를 만들게 합니다.
말을 시작할 때 엄지로 기관누공을 막아야만 말소리가 유지되는 불편감이 있으나 비교적 식도발성에 비해 발성을 익히기가 쉽습니다. 기구에 이물질이 있으면 말소리 내는 것에 방해를 줄 수 있으므로 청소를 잘 해야 하고 위생적인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3) 전기후두
방사선 치료 후 또는 수술 부위가 넓은 경우에 때로는 식도 괄약근의 진동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때에는 인공적으로 전기 후두를 통해 진동을 만들어줍니다.
전기후두를 턱 밑에 대고 말을 할 때마다 버튼을 누르고, 누르는 동안 입모양만 말하듯이 움직이면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전기 후두는 휴대해야 하고 밧데리를 갈아주는 관리를 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