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암을 일으키거나 암을 더 악화시킬 수 있을까? 신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 사이의 복합적인 상호 관계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많은 과학자들은 스트레스가 신체의 내분비계를 활성화 시켜, 어떤 질환이나 염증에 대한 신체 방어 작용인 면역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면역계는 스트레스 뿐 아니라 그 외 다른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되는 신체의 연결망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계의 변화로 인해서 직접 암을 일으키거나 암을 진행을 촉진시킨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연구보고는 스트레스와 면역기능, 암과의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암에 미치는 영향
흔히 암은 세포의 일부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는 세포의 DNA를 변화시켜 돌연변이를 유발시키며,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암 발생률을 높이는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구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적은 사람들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5배나 높다고 한다. 즉 스트레스는 발암 유전자와 이를 차단하는 억제 유전자간의 균형을 깨는 도화선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스트레스로 암 발생의 원인을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암 발생 확률이 높은 사람이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기능이 떨어져 보통 사람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만큼은 널리 받아 들여 지고 있다.
스트레스 조절과 암 예방
현대 사회가 가진 복잡성과 편리성은 스트레스라는 원치 않는 선물을 인류에게 안겨 주었다. 현대인은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 대신 어느 정도 해소할 수는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중복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직장인들은 흔히 자신이 혼자 모든 일을 감당해야만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혼자서 모든 일을 하려고 하면 그에 따라 스트레스가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주위 사람들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자신이 반드시 해야할 중요한 일을 제외한다면, 그 밖의 일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처리해서 자신의 일을 줄이는 것이 좋다. 자신이 꼭 처리해야 할 일,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일을 구분하여 처리하는 것은 일의 능률을 위해서나 당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식사, 숙면 등을 취하는 것이 좋다. 술, 담배, 약물, 카페인 등도 삼가야 한다. 어렵겠지만 ''쉘 위 댄스''의 주인공처럼 취미생활 등을 통해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자리에서의 명상, 복식호흡, 음악감상 등도 도움이 된다. 편안한 자세에서 혼자 ''몸이 가벼워지고 있다'', ''어깨가 점점 편해진다''는 등의 상상을 하면서 몸의 긴장을 푸는 것도 좋다. 팔, 얼굴, 어깨, 다리 등을 돌아가면서 근육의 힘을 주었다 빼는 바이오 피드백을 이용한 스트레스 해소법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조절하면서 암 예방 수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간다면 암 발생 확률을 상당부분 낮출 수 있다. 그리고 스트레스의 적절한 해소는 비단 암을 넘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유지하는 또 다른 비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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