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미리 준비하면 막을 수 있는 데도 꼭 일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야 수습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이다. 한 마디로 뭐든지 예방이 최우선이라는 뜻.
허리병도 마찬가지다. 요통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잘못된 자세라는 것은 이미 입이 닳도록 나온 말이다. 유전적인 원인에 의한 거야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경우 평소 잘못된 버릇을 고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요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이다.
허리를 망치는 자세들
소파에 비스듬히 앉으면
척추가 휜다. 위쪽의 척추는 구부러지고 아래쪽의 척추는 지나치게 펴져 허리뼈의 극돌기가 한쪽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디스크는 아래쪽으로 압력을 받아 비어져 나오게 돼 신경을 압박, 추간판 탈출증이 올 수 있다.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앉으면
한쪽 다리가 짧아진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뒷주머니에 주머니를 꼽고 다닌다.
특히 젊은이들 가운데는 사전만한 장지갑을 뒷주머니에 꼽는 것을 멋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앉으면 지갑이 있는 쪽 골반이 앞으로 밀리기 된다. 즉 지갑이 엉덩이 아래쪽으로 몰리면서 위쪽 골반이 뒤로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후하방 장골이라 하며 변위가 일어난 쪽 다리가 짧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운전할 때나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할 경우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빼두는 습관을 기르자.
구부정하게 앉으면
등을 휘게 만든다. 구부정하게 앉는 습관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원래 완만하게 뒤로 휘어있는 등뼈가 더욱 휘어진다. 그러면 목뼈 역시 지나치게 앞으로 휘어져 턱이 들리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편 후 턱은 가슴으로 끌어당기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목을 돌려 우두둑 소리를 내면
퇴행성이 빨리 온다. 관절과 관절은 일정한 운동 범위가 있다. 7개의 목뼈 역시 운동 범위가 존재한다. 그런데 움직일 때 우두둑 소리가 나는 것은 인대가 자기의 운동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에 나는 것이다. 때문에 습관적으로 목뼈의 운동 범위를 넘어서는 것은 그만큼 목뼈에 부담을 주는 꼴이 돼 남들보다 빠르게 퇴행을 맞는 것이다.
고개를 비뚤게 한 채 전화를 받으면
척추가 비뚤어진다. 이런 습관은 사무직에 종사하는 여성에게서 많이 보이는 습관으로, 가장 흔한 예가 두 손으로는 다른 일을 하면서 전화기를 목에 끼고 통화를 하는 습관이다. 그런데 전화가 올 때마다 이런 방법으로 받으면 자연히 자세가 습관이 돼 어깨가 올라가고 고개는 삐딱해진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허리까지 따라 올라가서 엉치뼈가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한쪽으로만 계속 누워 자면 디스크에 부담을 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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