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암환자, 갑상선암 1위
우리나라 여성 암환자 가운데는 갑상선암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갑상선암은 대표적 여성암인 유방암이나 자궁암보다도 2배 정도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입니다. 암이 주변 세포로 전이돼 목 양쪽의 갑상선을 모두 잘라냈습니다.
갑상선암 환자 "혹시나 폐가 나빠서 이렇게 기침을 하나 그랬는데 이것 저것 하다 보니까 선생님이 갑상선도 해 봐라 이래 가지고 했죠."
갑상선암은 진행 속도가 느리고 통증도 없어서 암에 걸린 사실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서울의 대학병원 두 곳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여성 2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경우가 58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갑상선암 환자 수는 대표적 여성암인 유방암이나 자궁암보다도 2배 정도 많은 수치입니다. 갑상선암 검사를 받은 여성 숫자가 다른 암검사의 3분의 1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갑상선암을 앓고 있는 여성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사망률이 낮지만 10% 정도는 생명에 치명적입니다.
정재훈(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일부의 갑상선암은 치료가 잘 되지를 않고 또한 일부의 경우는 예후가 좋은 경우에서 나쁜 경우로 바뀌는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여성들은 집안에 갑상선 질환 환자가 있거나 목에 혹 같은 것이 만져지면 반드시 갑상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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