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의 남성이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아랫배가 뻐근하다.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성기가 화끈거리는 일이 잦다. 주변에선 전립선염 같다 하는데 전립선염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고 싶다.
팔정산·가미방 등 처방…좌약·약침도 병행
A 전립선은 방광아래 위치한 밤톨만한 크기의 부드러운 조직체로 가운데 구멍이 있어 요도가 지나간다. 전립선염은 이곳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대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눠볼 수 있다. 급성 전립선염은 방광이나 요도를 통해 전파되는 포도상구균 등에 의한 세균침입, 과도한 성생활, 승마나 자전거 타기 등에 의한 물리적 충격 등이 원인이 된다. 발병할 경우 정낭염, 부고환염 등의 합병증이 많이 나타난다. 만성은 급성 전립선염의 치료시기를 놓쳐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중년 남성들에겐 요도감염과 함께 가장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염의 증상은 소변을 보기 전에 요도 끝에 묽은 배설물이 맺히고 성기가 화끈거리거나 가렵기도 한다. 밤의 잦은 배뇨, 배뇨곤란, 급한 소변도 증상 중 하나다. 심한 경우는 전리선 분비액의 부족으로 인해 사정 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당연히 성욕감소와 성기능 감퇴로 이어져 성적 신경쇠약에 빠지기도 한다. 전이성 질병으로 관절염, 신경염, 홍채염, 결핵, 부고환염 등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전립섬염은 국소질환이지만 전신에 영향을 미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한방에선 간 기능을 개선하고 열독을 풀어 부종을 내리고 혈액을 맑게 하는데 치료의 중점을 둔다. 팔정산, 가미방, 가미석위산, 청비전으로 치료하며 보통 2∼4개월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보조요법으론 한방 좌약과 약침(봉독침)을 사용한다. 전립선 부위엔 약물이 잘 전달되지 않아 치료가 쉽지 않았는데 한방 좌약제와 약침의 사용은 치료율을 극대화했다. 골반이나 요추의 변위도 전립선질환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다. 이럴 경우 척추 교정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립선염 예방을 위해선 문란한 성생활을 피하고 과음, 과로, 과식을 삼가야 한다. 특히 찬 음식과 저녁 늦은 시간의 음식은 좋지 않다. 소변을 장시간 참거나 오래 앉아있지 말고 자세를 자주 바꿔준다. 적당한 수면과 운동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전립선 마사지와 온수좌욕 또는 반신욕이나 좌훈은 예방은 물론 치료효과를 높이는데도 좋다.
김경렬 원장 / 비전한의원
'일반 건강상식 > 한방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이 따뜻해야 한다 (0) | 2008.08.05 |
---|---|
체질감별 (0) | 2008.08.05 |
지백지황탕 (0) | 2008.06.13 |
[스크랩] 복수가 찰때 (0) | 2008.05.31 |
[스크랩] 기의 종류 (0) | 2008.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