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암연구기금(WCRF)은 지난달 31일 ‘음식과 영양, 육체적 활동 그리고 암 예방’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세계 9개 연구팀에 속한 21명의 과학자들이 1960년대 이후 발표된 7000여건의 암 관련 논문을 지난 5년간 종합분석한 방대한 연구 결과물이다. 모두 517쪽에 달하는 보고서는 암 발병과 가장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은 복부 비만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월터 월레트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만은 현재 흡연만큼이나 암에 잘 걸린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 체지방과 암 사이의 연관성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도 훨씬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중과 관련된 암도 식도암과 췌장암, 위암, 유방암, 신장암, 자궁내막암 등 최소한 6종류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은 보고서가 제시한 암예방 10대 수칙이다. 1 무엇보다 과도한 체중을 줄이도록 하라. 특히 성년기(21세 이후)에는 항상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체질량 지수(BMI)가 21~23이면 좋다 2 햄, 베이컨 같은 가공육을 삼가라. 지나치게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이 높아진다 3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결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1주일에 500g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4 알코올도 암의 원인이다.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1잔으로 제한해야 한다 5 여성은 출산 후 첫 6개월 동안은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게 좋다.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6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매일 최소한 30분씩 운동을 하도록 한다 7 당분이 함유된 음료보다는 물을 마시도록 하라 8 과일, 채소 등을 가능한 한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9 염분 섭취를 최대한 제한하라 10 자신에게 영양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영양보충제보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도록 하라 〈이재국기자 nostalgi@kyunghyang.com〉 |
출처 : 루돌프브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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