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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이야기3

스크랩 황당,당황한 이야기 26. 예전엔 결혼 때 혼수 장만에 장롱이 필수였다.시내 곳곳에 가구단지가 즐비했다.예비 신혼부부가 장롱을 보러 갔다.가구점에는 장롱이 많았는데 좀 좋아 보이면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그중 장롱을 사면 문갑과 화장대를 서비스로 준다는 장롱을 기분 좋게 골랐다.문갑과 화장대는 진열되지 않았다. 물어보니 장소만 차지하고 어차피 장롱과 세트라고 한다.신혼집은 빌라 전세로 엘리베이터가 없다.가구가 들어왔는데 문갑과 화장대는 앞에 문향만 비슷하지! 서랍도 뒤틀리고 형편없었다.지금 같으면 핸드폰으로 사진이라도 찍어 항의할 텐데 그땐 참 어리숙했다.환장하는 일은 그동안 10번도 넘어 이사했고 겨우 집 장만 했는데무슨 좋은 추억이라고 40년 지난 가구를 못 버리게 한다.자막 나간다. 추억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게 추억이다. 집은.. 2025. 2. 25.
스크랩 갑과을 병의 이야기 25. 철수는 중소기업 간부다. 정년을 코앞에 두었다.성실하기로 소문이 났다.회사 생활 근 40년 지각 한번 한 적이 없다.장점이자 단점은 지독히 물건을 아끼고 돈을 안 쓴다는 것이다.10여 년 전에 TV에서 유명 연예인이 아주 좋은 구두를 잘 보관하였다가 시상식 같은 특별한 날에만 신는다는 것을 우연히 보았다.인수는 철수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이다.철수가 회사 유니폼으로 출퇴근하고 단벌 구두밖에 없는 것을 잘 안다.10여 년 전에 회사창립 기념으로 30년 근속 철수에게 좋은 구두를 선물하였다.철수는 그 구두를 고이 모셨다. 그리고 다 헤진 구두를 여전히 신고 다닌다.마치 세계를 누비던 모 회장처럼영희는 철수의 아내다.철수의 근검절약하는 모습에 반해 결혼하였지만, 지금은 지겹다.철수가 주변에 근검절약을 강요하는 .. 2025. 2. 10.
상대성 이야기 (갑과을 그리고 병의 이야기) 1990년 초에 “이동 도서”라는 것을 하였습니다. 책을 대여 해주는 것이라 아파트에 장이 설 때 한 2시간씩 하루에 네 군데를 다녔습니다. 짐차에 소설 잡지 만화들을 싣고 다니면서 책을 대여해 주고 돈을 받는 아주 짭짤한 직업이었습니다. 책을 대여해 주는 일이라 책의 내용은 대충은 알아야겠기에 책을 가리지 않고 읽었습니다. 월요일 간 데는 목요일에 또 화요일 간 데는 금요일에 또 고객은 주로 학생과 학부모이었는데 학생한테는 만화나 무협지 학부모는 집에 보관하기는 그런 소설이나 월간 잡지를 대여해 갑니다. 기발한 장삿속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당시 김용작 ‘영웅문’ ‘대평원’ ‘아!만리성’등 시리즈물이 유행하였는데 1권만 잔뜩 사서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슬쩍 던져 주었습니다. 보통의 무협지 다음 권 안 읽.. 2024.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