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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마이온리독 My Only Dog

스크랩 [멍멍냥냥] 아내의 죽은 반려견에 “속 시원하다”는 남편… 반려동물이 ‘부부 갈등’ 만드는 이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6. 17.

 
양육에 대한 부부 사이 합의가 선행돼야 반려동물이 부부 간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 41화에서는 반려견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울컥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남편에게 받은 상처를 꺼내며 반려견을 언급했다. 아내는 “결혼 전부터 함께 지낸 반려견이 있다”며 “반려견이 짖고 털이 날려서 남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남편과 인터뷰를 하며 반려견 이야기를 꺼내자 남편은 “결국 개가 나이가 들어서 죽었다”며 “솔직히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한편으로는 속이 시원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영상으로 남편의 인터뷰를 보고 감정이 복받친 아내는 곧바로 눈물을 흘렸다. 이에 당황한 남편은 “개가 자주 무는 것 때문에 싸우다 보니 한 말이다”라고 해명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은 건강한 관계를 이어 나가기 어렵다. 실제로 2021년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대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은 배우자가 될 사람이 반려견을 반대할 경우 결혼을 포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려동물이 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려면 연인이나 배우자 간, 양육에 대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반려동물 양육 강요·집착, 이혼 사유될 수 있어
반려동물로 인한 지속적 갈등은 이혼으로 치달을 수 있다. 법무법인 덕수의 이혼소송클리닉 ‘마음’에 따르면 상식적인 선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만으로 이혼 사유가 되기는 어렵지만, 지나친 경우에는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 예컨대, ▲가족 구성원 중 일부가 심한 알레르기로 동물을 키우기 어렵다는 병원 소견이 있을 때 ▲키우려는 반려동물의 종이 파충류(뱀, 도마뱀 등)·절지동물(거미, 전갈, 지네 등)·곤충이고, 가족 구성원 중 일부가 이를 두려워할 때 등의 경우에도 키울 것을 강요하고 동의 없이 키우기 시작했다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 또, 배우자가 일명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로 감당할 수 있는 수 이상의 동물을 기르려고 하거나 이로 인해 배우자가 고통에 시달린다면 역시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 배우자가 일상 생활에 영향이 있을 정도로 반려동물에 집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반려동물에 지출되는 비용이 가정의 수입에 비해 과도하게 많거나 가정에 소홀하고 가정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반려동물에 집착하는 것도 이혼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서로 좋아 함께 키우는 반려동물, 관계에 긍정적 효과
다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합의 하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은 오히려 건강한 관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 미혼 남녀 총 300명(남 150명·여 15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과 연애 상관관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제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응답자(87명) 중 97.8%는 반려동물이 연애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반려동물이 연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유로는 ▲공통의 관심사로 공감대 및 친밀감 형성(58.7%) ▲동물을 아끼는 모습으로 다정한 성격 어필(19.7%) ▲연인 간 끊이지 않는 화젯거리 제공(7.7%) 순이었다.

미국 정신 신체 학회(American Psychosomatic Society)에 발표된 미국 버팔로대 연구도 비슷한 결이다. 반려동물을 함께 키우는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더 친밀한 관계를 맺고, 결혼 생활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려동물을 함께 기르는 부부는 다른 사람들과 더 자주 접촉하는 경향이 있었고, 반려동물에 대한 애착이 큰 부부에서 배우자 간 교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함께 기르는 부부와 기르지 않는 부부, 두 집단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며 “반려동물을 함께 기르는 부부는 스트레스 상황에 혈압이 오르더라도 재빨리 정상 범위 이내로 돌아왔지만, 반려동물이 없는 부부는 정상 범위보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10분가량 지속됐다”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6/16/2025061602165.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