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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국내외 암관련 시설

스크랩 “근무 중 느낀 불편, 스스로 해결”… 한 대학병원의 ‘자율 혁신’ 도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3. 24.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앙대광명병원은 지난 2022년 개원 이후 짧은 기간 안에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원 50일 만에 일일 외래 환자 1000명을 돌파하고 1년도 안 돼 전문진료질병군 만점 기준(50%)을 돌파했다. 이런 병원의 성장 배경에는 전문의 중심의 진료체계도 있지만 교직원들의 자율적 참여를 통한 혁신 문화가 병원 전체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대광명병원의 홍보 서포터즈 ‘홍당무’는 원내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이력과 경력만으로 이뤄진 딱딱한 의료진 소개 대신 개별 취재를 통해 환자를 대하는 다짐, 취미 등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아울러 병원 인근 맛집, 명소 등을 소개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병원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홍보는 원내 담당 부서가 언론 등을 통해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병원 내 다양한 구성원이 개인의 끼와 역량으로 홍보에 나선 것.

본업을 수행하기에도 바쁜 이들이 홍보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병원의 ‘자율혁신활동’이 자리 잡고 있다. 자율혁신활동이란 교직원들이 업무 중 실제 겪은 문제나 좋은 아이디어에 대해 자발적으로 다른 교직원과 팀을 이뤄 함께 분석하고 해결점을 찾아 개선하는 활동이다.

대부분 병원은 ‘질 향상(Quality Improvement) 활동’을 통해 자체적으로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부서 별로 주제와 핵심 지표를 선정하고 개선 활동을 통해 해결책을 도출하는 식이다 보니 기술적인 문제만 다뤄지는 경향이 짙다. 게다가 PDCA, 6시그마, Lean 등의 방법론을 적용하는 게 주요 활동이라 교직원들이 다소 딱딱하게 느낀다는 한계가 있다.

중앙대광명병원 관계자는 “병원의 자율혁신활동은 부서나 주제에 제한이 없어 자율성과 유연성이 높으며 누구나 쉽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에서 진행된다”라며 “Top-down 방식이 아닌 Bottom-up 방식으로, 교직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자율혁신활동이 이뤄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사전에 운영되는 워크숍 등에서 병원의 다양한 문제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자유롭게 제기된다. 병원 구성원이라면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팀을 꾸려 원인을 분석하고, 나아가 실행 계획까지 직접 도출한다. 이후 경영진이 참여하는 미팅을 거쳐 필요한 지원과 예산을 확보하는데, 승인된 계획은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추진된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환자용 엘리베이터 운행 개선 사례를 들 수 있다. 엘리베이터가 각 층별로 멈추는 건수를 분석해 운행 층을 조정함으로써, 환자들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환자 병실 배정 시간을 새벽 4시로 조정해 병동의 사전 준비 시간을 확보하거나 물품 이미지 등록 프로토콜을 개발해 1억 원의 물류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자율혁신활동은 ‘조직의 모든 구성원에게 열려 있는 혁신 기회’라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실제 병원 내부에는 ‘직원이 업무를 하면서 느낀 불편함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다’는 문화가 조성돼 있다”라며 “다른 직무나 부서에 속해 있어도 자유롭게 협력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개선 안건이 나오면 곧바로 실무진이 모여 해결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3/19/2025031902738.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