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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스크랩 임신부 10명 중 1명은 ‘당뇨병’ 겪는다는데… 막을 수 없을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3. 18.

임신성 당뇨병 예방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한 여성이 두려워하는 검사 중 하나가 ‘임신성 당뇨병’ 검사다. 임신 24~28주 모든 임신부가 임신성 당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신성 당뇨는 아기의 과도한 성장으로 분만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신생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고위험 산모로 분류되기도 한다.

◇거대아·신생아 저혈당 위험… 기형아와는 관련 無
임신 중에는 태아와 태반에서 당분을 소비하기 때문에 공복 혈당이 낮아진다. 다만 탄수화물 불내성으로 식후 혈당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또 임신 초기에는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해 오히려 혈당이 낮아지지만, 임신 2기와 3기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혈당이 상승할 수 있다. 정상적인 췌장 기능을 갖춘 임신부는 이러한 변화를 극복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한다. 이를 ‘임신성 당뇨’라고 하는데 증상은 출산 후 태반이 배출된 뒤에 개선된다.





전 세계적으로 임신성 당뇨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유병률은 2007년 4.1%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2015년에는 12.7%까지 급등했다. 임신성 당뇨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고령 임신(35세 이상) ▲비만(BMI 25 이상, 허리둘레 85cm 이상) ▲높은 공복혈당 ▲2형 당뇨 가족력 등이 있다. 유병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BMI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35세 이상 임신부의 임신성 당뇨 유병률은 19.4%에 이른다.

임신성 당뇨는 대부분 무증상이므로 선별검사가 중요하다. 모든 임신부는 24~28주 사이에 임신성 당뇨 선별검사를 받는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윤영 교수는 “다만 과거 임신성 당뇨 이력이 있거나, 직계가족 중 2형 당뇨 가족력이 있는 경우, 4kg 이상의 거대아 출산 경험이 있는 경우, 공복 혈당 상승 소견이 있다면 18주에 선별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신성 당뇨가 아이 기형 등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임신부가 많다. 그러나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기 이후에 발생하므로, 태아 기형과는 무관하다. 다만 높은 혈당 및 태아의 과도한 성장을 촉진으로 인한 4kg 이상의 거대아(22% 이상) 출산이나, 분만 직후 태아의 과도한 인슐린 분비로 인한 신생아 저혈당(13% 이상)을 유발한다. 그 외 신생아 황달(15% 이상), 호흡곤란증(5% 이상), 홍반증(3% 이상) 등의 합병증 위험도 증가한다.


◇“출산 후 혈당 관리 안하면 절반은 평생 당뇨 위험”
임신성 당뇨의 치료 목표는 정상 혈당 유지와 적절한 체중 증가, 케톤산증 예방이다. 대부분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혈당 조절이 가능하지만, 약 10~15%의 임신부는 인슐린 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케톤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때 나오는 분해 산물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없을 때 혈당 또는 소변에서 확인되는 위험 신호다. 식사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을 때, 식사와 간식을 너무 오랫동안 미루었을 때, 또는 체내 인슐린이 충분하지 않을 때 케톤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임신기 체중은 천천히 증가하는 것이 좋다. 임신 초반(마지막 월경 시작일~13주)에는 1~2kg, 임신 2기(14~28주)부터는 주당 0.2-0.5kg의 체중 증가가 적절하다. 적절한 체중 증가를 위해 매일 음식 섭취량과 운동량을 기록하며, 정상과 다른 양상의 체중 변화가 있을 때는 진료 또는 교육 시 상담이 필요하다.





임신성 당뇨 환자를 위한 식사요법은 기본적으로 3끼의 고른 식사와 2~3회의 간식 섭취다. 쌀밥보다는 잡곡이, 주스보다는 생과일이나 생야채가 좋다. 매끼 채소, 해조류, 버섯류와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권고된다. 밤사이 저혈당과 케톤혈증 예방을 위해 잠자기 전 우유, 소량의 과일 등 간식 섭취가 좋다. 다만, 꿀, 사탕, 초콜릿, 과자, 아이스크림 등 급격한 혈당 상승을 유발하는 단순당은 피해야 한다.

임신 중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혈당 조절을 용이하게 하며, 비만을 예방한다. 속보를 식후 30분 후, 20~30분 동안, 주 5회 하는 것이 권고된다. 조윤영 교수는 “고정식 자전거나 체중 부하가 적은 상체 운동도 좋다”라며 “다만 3번 이상 유산 경험이 있거나 조산 위험이 있는 경우, 다태임신, 임신성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신성 당뇨를 경험한 여성은 출산 후에도 지속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조 교수는 “실제 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의 50~60%는 이후 평생 당뇨로 발전할 위험이 있으며, 10년 후 20%, 20년 후 30%로 당뇨 발생 위험이 꾸준히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3/13/2025031304912.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