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복막 전이 위암 치료에서 고용량 항암제(파클리탁셀)와 전신 SOX 화학요법(S-1+옥살리플라틴)을 병용할 경우 기존의 전신 항암화학요법 대비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전성 또한 입증되어 복막 전이 위암 치료 표준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대구로병원 위암팀(고대구로병원 위장관외과 김종한, 장유진, 서원준, 종양내과 오상철 교수)의 연구 결과다. 위암 4기 환자의 40%에서 발생하는 복막 전이는 중앙 생존기간이 11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 예후를 보인다. 기존 전신 항암제를 사용하더라도 복강 내 약물 농도가 낮아 한계가 있었고, 장폐색이나 악성 복수 등 합병증으로 삶의 질이 극도로 저하되는 문제가 지속돼 왔다. 연구팀은 복강 내에 직접 항암제를 투여하면 복막 병변에 고농도 약물 전달이 가능하면서도 전신 순환을 통해 림프계 전이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에 주목해 2020년부터 복강 내 항암치료 다기관 연구를 진행해 왔다. 기존에 진행했던 1상 시험은 효과 극대화를 위해 복강 내 항암제(파클리탁셀)의 최대 허용 용량(80mg/m²)을 확인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2상 연구를 통해 치료 효능을 본격적으로 분석했다. 2상 연구는 6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됐으며, 복막전이를 동반한 위암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복강내 항암제(IP 파클리탁셀)와 더불어 전신 항암제(S-1+옥살리플라틴)를 병용해 복막전이 뿐만 아니라 전신 원격전이 암에 대한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환자 복강 내에 포트를 삽입한 후 3주 간격으로 8주기에 걸쳐 치료를 진행했으며, 4주기마다 복강경 검사로 복막암 지수(PCI)를 측정하고 CT와 내시경 검사를 병행해 종양 반응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13.85개월의 중앙 추적 관찰 기간 동안 6개월 무진행 생존율(6개월간 질병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한 환자의 비율)은 82.6%(95% CI 68.5-99.6%)로 기존의 전신 항암화학요법 대비 2.7배 향상됐다.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질병 진행없이 생존한 기간의 중앙값)은 15.8개월에 달했다. 복막암 병기를 뜻하는 복막암 지수(0~39점)는 치료 전과 비교해 평균 12.4점 감소했고, 1명에서는 복막 전이가 완전히 소멸됐다. 혈액독성(호중구감소증 41.7%, 백혈구감소증 20.8%)이 주요 부작용으로 나타났으나 대부분 증상 관리가 가능했다. 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 진행 중인 복강 내 파클리탁셀 요법 연구 중 가장 높은 파클리탁셀 용량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3상 임상을 시작하고 있으며, 전체 생존율을 주요 평가 지표로 삼고 장기적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복막 전이 위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표준 치료 지침 개정과 신약 허가를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 ‘Intraperitoneal paclitaxel with systemic S-1 plus oxaliplatin for advanced or recurrent gastric cancer with peritoneal metastasis: A single-arm, multicenter phase II clinical trial(복막 전이가 있는 진행성 또는 재발성 위암을 위한 복막 내 파클리탁셀과 전신 S-1 + 옥살리플라틴 병용 요법: 단일군 다기관 2상 임상 시험)’은 국제 학술지 ‘유럽 외과종양학회지(EJSO)’ 최신호에 게재됐다. 헬스코리아뉴스 이창용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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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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