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스크랩 키 성장의 명약, 오가피… 집에선 ‘이렇게’ 먹어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3. 6.

최윤용의 藥이 되는 이야기
 
클립아트코리아
해마다 2월에서 3월이 되면 한의원을 꼭 방문하는 이들이 있다. 졸업식이나 입학식에서 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를 마주하게 된 후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키 크는 한약”을 찾으러 오신다.

평상시에도 아이가 있는 친구들을 만나면 꼭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어떤 한약을 먹으면 키가 클 수 있는지”, “평상시에 어떤 걸 먹으면 성장에 좋은지”다. 이럴 때면 성장 도움 치료를 꽤 오랫동안 많이 해 왔던 필자도 질문에 답하기가 곤란하다. 한의학적으로 키를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의 상태와 체질에 따라 보충해 줘야 할 것들이 제각각이며 개인별로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밥을 잘 먹지 않아 비위(脾胃)를 보해줘야 할 아이도 있고, 상대적으로 신(腎)의 기운을 보충해 줘야 할 아이, 기력(氣力)을 채워주거나 막힌 기운을 뚫어 주어야 할 아이도 있다. 그래서 성장 관련 진료는 다른 질환에 대한 진료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상담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상식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이런 맞춤식 접근법은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함과 동시에 소위 뼈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약재들을 가미하면서 아이마다 훌륭한 키 성장 한약이 완성된다. 그렇다면 어떤 한약재가 뼈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한약재가 오가피다.

동물실험 결과 오가피 추출물은 정강이뼈(경골)의 길이를 비투여군에 비해 1.53배 증가시켰다. 한의학에서는 주로 육미지황원에 오가피를 더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대표적인데 꼭 이 처방뿐만 아니라 키 성장을 돕는 한약에는 일반적으로 가미된다.

오가피의 오가(五加)는 잎이 산삼과 같이 다섯 개가 붙은 식물이라는 뜻이다. 인삼 자체가 오가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그런 만큼 인삼과 같이 강장이나 피로 해소 효과가 우수하여 많은 식음료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2002년 월드컵 때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특별히 섭취했던 한약재로 당시에는 큰 화제가 되면서 전국에 오가피 열풍이 불기도 했었다. 서양에서 오가피는 소위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데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피폭된 환자들에게 고농도의 오가피 추출액을 투여하여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이렇게 일반에는 자양 강장과 피로 회복의 명약으로 알려진 오가피가 최근에는 중추신경계에 대한 작용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가피는 전통적으로 한의사들이 우울증, 정신피로, 허혈성 뇌 질환에 사용해 왔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경로로 뇌신경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알츠하이머, 양극성 장애,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특히 파킨슨병을 유발시킨 동물 모델에서도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밖에 항암, 항염증, 혈당 강하, 면역 조절까지 그야말로 ‘만병통치’라고 부를 정도로 다양한 효과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가정에서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손쉬운 복용 방법은 오가피를 차로 복용하는 것이다. 1L의 물에 건조된 오가피를 15g 넣고 두 시간 정도 끓여서 복용한다. 복용량은 정해져 있지 않고 물처럼 상시 복용하면 되며 쓴맛 때문에 복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대추나 감초를 함께 끓여 마셔도 되고 꿀을 첨가해도 좋다. 또한 시중에서 식품으로 판매 중인 오가피환을 구입하여 복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다만 아이의 성장을 위해 섭취하는 경우 아이의 상태에 따라 근본적인 보충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오가피만 섭취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13/2025021302060.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