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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스크랩 무기력하고 기억력 떨어지는 노인… 치매 아닌 ‘이 질환’일 수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3. 5.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몇 해 전 정년퇴직을 한 A(65·경기도 용인)씨는 모든 일에 흥미가 떨어져 몸이 늘어졌고, 기억력이 크게 떨어졌다. 주변에서 치매를 의심해 병원을 찾았고, 여러 검사 결과 '우울증'으로 진단됐다. 곧장 약물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했고,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됐다.

노인과 일반 성인의 우울증 진단 기준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도드라지는 증상이 다르다.

우울증은 무력감, 집중력 저하, 우울한 기분 등이 나타나면서 불면이나 과수면 등 생리적 증상이 2주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날 때 진단된다. 노인 우울증은 다른 연령보다 ▲흥미 상실 ▲과도한 죄책감 ▲초조 등의 멜랑콜리성 우울 증상이 흔하다. 늘어짐과 건강염려증적 호소와 불면 등의 증상도 많이 나타난다. 또 노인 우울증일수록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가 도드라진다. 치매처럼 보이는 가성치매가 흔히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해 우울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나 건강 관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철민 교수는 “운동을 하지 않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며 "우울증이 진단될 정도로 다양한 증상을 경험하고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면, 각종 건강 문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조기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우울증 치료에는 항우울제 등의 약물이 효과적이다. 약은 적은 용량으로 시작해 천천히 증량한다. 신철민 교수는 “간혹 정신과 약물이 치매를 일으킨다는 우려로 거부감을 표현하는 환자도 있다"며 "항우울제 등 정신과 약물이 치매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말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했다.

노인 우울증 예방에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 가족들의 노력도 중요하다. 신철민 교수는 "노인 우울증은 활동 능력과 사회참여 감소, 외로움, 뇌혈관질환, 만성질환 등과 관련이 깊다"며 "사회적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가족이 지지해 주는 게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사회적 활동으로는 사교모임, 취미생활, 종교활동 등이 모두 포함된다. 노인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금연·금주는 물론, 고혈압과 당뇨병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등 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27/2025022702628.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