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이제 머지않아 청각장애도 완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회 치료로 질환을 완치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긍정적인 임상 시험 결과가 속속 등장하면서다. 미국 리제네론(Regeneron)은 24일(현지 시간), 미국이비인후과학회(ARO)에서 자사의 유전자 치료제 ‘DB-OTO’를 평가한 임상 1/2상 시험(시험명: CHORD)의 중간 분석 데이터를 발표했다. 결과는 매우 유망했다. 해당 시험은 만 18세 미만의 소아 난청 환자를 대상으로 ‘DB-OTO’의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을 평가한 것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12명의 환자를 분석한 것으로, 9명은 한쪽 귀에만 ‘DB-OTO’를 투약 받았고, 나머지 3명은 양쪽 귀 모두에 ‘DB-OTO’를 투약 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시험에서 ‘DB-OTO’은 12명 중 10명의 청력을 부분적으로 회복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의 경우, 12명 모두 특별한 이상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청력 개선을 경험한 10명은 투약 이전 약 100~120 데시벨 정도의 소리, 가령 비행기 이륙이나 권총 발사와 같은 소리만 들을 수 있었지만, 투약 12주 이후에는 그 이하의 데시벨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 일부 환자들은 속삭이는 수준인 약 40 데시벨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리제네론은 “이번 임상은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DB-OTO’에 대한 예비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개발 일정을 설정하지 않았지만, 유망한 결과를 확보한 만큼 조만간 이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DB-OTO’은 오토페린(otoferlin) 단백질을 전달하는 아데노바이러스벡터(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다. 오토페린 단백질의 기능적 복사본을 달팽이관 내 유모세포에 전달하여 청각 능력을 영구적으로 회복시키는 기전이다. 참고로, 이 약물은 본래 미국 바이오 벤처 기업 데시벨 테라퓨틱스(Decibel Therapeutics)가 보유하던 것으로, 리제네론은 지난 2023년 9월 데시벨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면서 ‘DB-OTO’을 확보했다. 오토페린 단백질은 오래전부터 소아 난청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단백질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 단백질은 OTOF라는 유전자에 의해 생성되는데, 짧은 모양과 긴 모양의 두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두 유형은 귀 내부 조직의 세포 및 소포막과 상호작용하여 뇌에 소리 정보를 전달한다. 하지만 오토페린 단백질에 변이가 발생하면 소리를 통한 정보 전달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귀가 소리를 올바르게 해석하지 못하게 되고, 청력에 문제가 발생한다. 때문에 오토페린 단백질의 변이를 교정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는 소아 난청의 유망한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재조합 오토페린 단백질 기반 유전자 치료제가 임상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한 사례는 리제네론뿐만 아니다. 미국 릴리(Eli Lilly and Company) 또한 지난 2024년 1월 자사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AK-OTOF’의 초기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이외에 현재 임상 시험 단계에서 평가되고 있는 재조합 오토페린 단백질 기반 유전자 치료제는 본지 취재 결과 5개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아 난청 정복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다만, 유전자 치료제는 영구적인 유전자 변형을 초래하기 때문에 장기 추적 연구가 필수적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상과 같은 초기 임상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확보했더라도 수년 뒤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대 15년 이상의 관찰이 필요하다. 따라서 소아 난청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는 개발에 성공해도 2030년대 중반 이후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코리아뉴스 이충만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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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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