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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스크랩 자신이 먹고 있는 당뇨약, 어떤 약인지 알고 드세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1. 14.

엄준철의 약·잘·알(약 잘 알고 먹자)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16.7%)은 당뇨병을 앓고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가 약 복용을 소홀히 하면 당뇨병합병증이 생기고 건강에 큰 해가 될 수 있으므로 항상 약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이미 당뇨약을 복용 중이라면 본인이 먹고 있는 약이 구체적으로 어떤 약인지 알고 있어야 올바른 시간에 복용하고 각종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흔히 쓰이는 당뇨약은 대략 6가지인데, 각각 특징과 주의사항이 다르므로 복용하고 있는 당뇨약이 어떤 약에 해당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가장 많이 처방되는 당뇨약은 ‘메트포르민’이라고 부르는 성분의 약이다. 당뇨 환자는 대부분 이 약을 먹는다. 메트포르민 성분 약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효과도 좋다고 평가받는다. 간에서 당분 생산을 줄여주는 동시에 인슐린 민감도는 높여주며, 비만 방지에도 일정 부분 효과가 있고 항암작용,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이다. 이미 이 약을 먹고 있다면 단순히 당뇨약을 먹는 것 이상으로 성인병 관리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가성비 좋은 영양제를 먹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다만, 부작용은 알고 있어야 한다. 구역, 구토, 설사 같은 위장관 부작용이 사람에 따라 나타날 수 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고, 일부만 위장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계속 먹다보면 적응이 돼서 위장 불편함이 사라지기도 하고, 식후에 바로 먹으면 위장 관련 부작용이 줄어들기도 한다. 따라서 이 약이 포함된 당뇨약을 먹는 사람이라면 식사 직전, 식사 도중 혹은 식사 직후에 당뇨약을 먹는 편이 좋다.

두 번째로 많이 처방되는 당뇨약은 ‘글리메피리드’ 성분 약이다. 당뇨약을 2가지 이상 먹고 있다면 이 약도 같이 먹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글리메피리드 성분 약은 용량에 따라 녹색, 파란색, 주황색의 8자 모양처럼 생겼다.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으로, 인슐린 분비를 몇 시간 동안 늘어나게 한다. 인슐린 분비를 강제로 늘려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약을 먹고 식사를 거르면 저혈당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식사 30분 전~직전에 복용해야 한다. 저혈당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혈당 감소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이 처방되는 약이다.

세 번째로 많이 처방되는 당뇨약은 ‘DPP-4 억제제’ 계열로, 흔히 ‘OO글립틴’이라고 불리는 성분명의 약이다. 최근 개발된 약이며, 기존 당뇨약의 단점을 모두 개선한 약이라고 볼 수 있다. 메트포르민의 경우 콩팥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사람은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데, DPP-4 억제제는 콩팥 기능이 매우 안 좋아도 걱정 없이 쓸 수 있다. 위장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도 있다. 글리메피리드의 경우 저혈당 부작용 위험이 큰 반면, DPP-4 억제제는 무조건적인 인슐린 분비가 아닌 식사를 했을 때만 인슐린이 분비되게 하는 똑똑한 약이라서 저혈당 부작용도 확연히 줄어든다. 하지만 이 약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혈당 감소 효과는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네 번째로 많이 처방되는 당뇨약은 당을 소변으로 빼내는 약인 ‘OOOO플로진’이라는 성분명의 약이다. 이 약도 최근 개발된 약으로, 체중감소, 혈압감소, 심부전 위험 감소와 같은 부수적 효과가 있어 점점 처방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게 해주는 약이라서 소변에 당분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런 부분이 경우에 따라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세균은 당을 좋아하기 때문에 소변에 당이 늘어나면 비뇨기계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약을 복용하던 중 비뇨기계가 가렵거나 불편한 증세가 있다면 비뇨의학과를 찾아 방광염, 성기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상담해봐야 한다. 참고로 이 약도 혈당 감소 효과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다섯 번째로 많이 처방되는 당뇨약은 인슐린 민감도를 증가시켜주는 ‘OO글리타존’이라는 약이다. 혈액 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저혈당 부작용 위험도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골절 위험이 조금 증가할 수 있고 심부전이 동반질환으로 있던 사람의 경우 부종이 더 심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 약은 골다공증이 있거나 심부전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혈당 감소 효과도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여섯 번째로 많이 처방되는 당뇨약은 인슐린 주사제다. 대부분 환자들은 스스로 주사 놓는 것을 귀찮아하고 불편해하기 때문에 주사제보다는 먹는 약을 선호한다. 그러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먹는 약으로 혈당 수치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주사제 처방이 나온다. 주사제가 혈당 감소 효과가 가장 강력하기 때문이다. 주사제는 주사하는 방법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소독솜으로 주사부위를 닦고, 일회용 바늘은 재사용하지 말고 매번 교체·사용해야 한다.

이상의 6가지 당뇨약 외에 다른 종류의 약이 더 있긴 하지만, 요즘 흔하게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생략해도 무관하다. 본인이 먹는 당뇨약을 알아보려면 일단 당뇨약이 몇 개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떤 사람은 한 알만 먹고, 어떤 사람은 세 알을 먹는다. 한 가지 성분의 당뇨약으로 혈당 조절이 안 되면, 두 가지, 세 가지, 네 가지 성분으로 늘리기도 하는데, 앞서 설명한대로 위장 부작용이 있는 약인지, 저혈당이나 감염 위험이 있는 약인지, 부종 위험이 큰 약인지 등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대처해주면 좋다. 본인이 먹는 당뇨약의 종류를 세어보고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약인지 확인해보면 건강관리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요즘에는 두 가지 성분이 한 알에 합쳐져 있는 복합제가 많이 출시됐기 때문에 알약이 한 알이어도 성분은 두 가지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09/2025010902139.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