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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기타암

스크랩 침샘에도 癌 생긴다… 목에 ‘이런 증상’ 생기면 의심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1. 13.

 
2019년 왼쪽 아래 어금니 뒤쪽에 침샘암으로 덩어리가 생긴 59세 여성 사례가 중국 쿤밍의대 연구팀에 의해 보고됐다. 침샘암은 침샘이 있는 어느 곳에서든 생길 수 있다./사진=국제외과학회지 사례보고서
10년이 넘도록 매주 주말 테니스를 치고 있는 오모(50)씨는 스스로 건강하다고 자부했다. 어느 날 가족 식사 중 딸이 오씨에게 입이 비뚤어지고 목이 부어보인다고 했지만, 오씨는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한 달 후 무심코 거울을 보다가 목 부근에 덩어리가 육안으로 명확히 보였고, 심각성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오씨는 침샘암을 진단받았다.

침샘암은 침을 생산·분비하는 침샘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체 두경부암의 3~6%에 불과할 정도로 흔치 않지만, 침샘이 있는 어느 곳이든 발생할 수 있고 조기에 알아채기 어려워 평소 증상을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

침샘은 ▲크기가 크고 대부분의 침 생성에 관여하는 주타액선 ▲크기가 작은 부타액선으로 나뉜다. 침샘암은 주타액선 뿐만 아니라 부타액선들이 분포하는 비강, 구개, 볼, 구강점막, 혀 기저부, 후두, 기관지 등 상부기도 소화관의 어디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귀 아래나 턱 아래에서 천천히 자라는 덩어리로 발견되는 것이다. 진행된 암에서는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안면신경마비로 얼굴 표정이 비대칭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임파선 전이로 인해 목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며 폐전이와 골전이로 이어지기도 한다.


침샘암은 주로 50~60대 중장년층에서 발생하고 양성종양은 그보다 젊은 40대 중반에 빈번하게 발생한다. 침샘 종양은 이하선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이하선에 생긴 종양은 양성인 경우가 많다. 다만, 악하선이나 부타액선에서 발생한 종양은 악성인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침샘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자 돌연변이, 방사선에 노출된 과거력, 과도한 흡연, 음주, 직업적 발암성 분진 노출 등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쇼그렌 증후군 처럼 장기간 만성 염증을 앓는 경우에도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침샘암은 초음파 검사, 세침 흡인 세포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PET 등을 통해 병변의 위치와 침범 정도를 진단할 수 있다. 조직학적인 형태와 악성도, 안면신경 침범 여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수술로 치료 가능하며, 암세포가 경부 임파선까지 퍼져 있을 때는 임파선과 암세포를 함께 제거한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 후 암세포가 미세하게 남아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경우 ▲조직학적으로 나쁜 예후가 예상되는 경우 ▲재발한 경우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이 광범위한 경우 ▲경부임파선 전이가 심한 경우 ▲신경 침범이 있는 경우 시행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백승국 교수는 “침샘암을 포함한 모든 침샘 종양은 조기 발견할 경우, 치료 결과가 좋지만 시기를 놓치면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에 병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라며 “침샘암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귀 아래나 턱 밑에 종물이 만져지는 경우 적절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09/2025010901472.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