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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에취” 감기? 독감? 코로나19? 증상 ‘이렇게’ 다르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2. 2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본격적인 겨울철 호흡기 질환 유행기에 접어들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일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고, 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 발열 클리닉 115곳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독감, 감기, 코로나19 등의 증상 차이를 알아본다.

◇콧물 나오면 감기, 맛 안 나면 코로나19
호흡기 질환의 증상은 기침, 발열, 피로감 등 모두 비슷해, 질환별로 구분하기 어려울 것만 같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증도·기간 등이 조금 다르다.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인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감기=감기 바이러스는 리노·아데노 바이러스 등 200여 종이 넘는 만큼, 흔하다. 감기 바이러스들이 유발하는 증상은 다양하지만, 보통 경증에 그친다. 열도 미열에 그치고, 근육통, 피로감, 두통 등도 경미하다.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독감, 코로나19와 다르게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일주일이면 낫는데, 2~3주가 지나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드물게 중이염, 오한, 결막염, 설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주일이 지나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는 걸 권장한다.

▶독감=인플루엔자바이러스로 유발되는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감기와 다르게 증상이 확연히 심하다. 심한 피로감, 근육통, 오한, 두통, 인후통 등이 동반된다. 치료를 받으면 증상은 일주일 내에 대부분 나아지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참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 등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코로나19=코로나19 바이러스로 유발되는 코로나19는 발열, 인후통,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독감과 증상이 유사하지만, 전반적으로 독감보다는 증상이 약하다. 주로 마른기침을 반복하고, 후·미각 상실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설사, 메스꺼움 등 소화기 증상도 호소한다. 노인, 기저질환자 등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폐렴, 다발성 장기 부전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RSV 감염증=RSV라고 불리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도 최근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감염병 표본 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8~14일 동안 검출된 급성호흡기감염증 병원체 중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15.2%) ▲리노바이러스(12.8%)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11.0%) 순이었다. RSV가 코로나19(2.7%)보다 네 배 이상 많았다. RSV는 2세 미만 영유아에서 흔한 질환으로, 제일 처음 나타나는 증상은 콧물이다. 이후 기침, 재채기, 미열 등이 동반된다. 건강한 성인은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큰 증상 발현 없이 넘어가곤 하지만, 영유아에서는 경미한 호흡기 증상이 48~72시간 안에 빠르게 악화하면서 호흡곤란까지 동반할 수 있다. 이땐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폐렴=앞선 호흡기 질환이 악화하면, 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다가, 냄새가 나는 누런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건강한 성인이어도 회복되는데 2~3주 이상 걸린다. 노인은 폐렴에 걸렸어도 증상이 경증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호흡기 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백신을 맞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래픽=최우연

◇백신으로 예방 가능해
증상만으로는 100% 구분할 수 없다. 감기보다 중증 질환이 의심된다면 진단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 감기는 병원에 가도 명확한 원인별 약이 없어,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치료를 받게 된다. 독감은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처방받아, 빠르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폐렴은 염증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주로 처방한다.

독감, 폐렴, 코로나19 등 대다수 호흡기 질환은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을 맞는 것이다. 65세 이상은 독감, 코로나19, 폐렴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백신을 맞아도 질환에 걸릴 수 있는데, 미접종자와 비교했을 때 치사율이나 중환자실 입원율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 이 외에도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위생을 관리해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2/24/202412240151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