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보내는 편지>
절망의 한 가운데 서 있는 환자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가족입니다. 암 환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처지를 결부시키고 그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싶어 합니다. 이때 가족이 함께 한다면 그 작은 희망의 씨앗이 커져서 결국에는 암 극복의 문이 열립니다. 암 환자를 둔 가족은 늘 ‘미인대칭’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미인대칭이란, 미소 짓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칭찬하는 삶을 말합니다. 환자를 변화시키는 건 이해와 사랑입니다. 수십 년 동안 몸에 밴 버릇이나 습관은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가족을 바라보는 방식, 사랑하는 방식 등 남은 삶을 아름답게 살기 위해 환자도 가족도 모두가 많이 인내하고 변해야 합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미인대칭을 실천하세요. 하나하나를 떼어놓고 보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환자를 지긋이 바라보며 웃어주고, 잘 잤느냐며 인사하고, 하루의 일과에 대해 얘기하고, 밥을 잘 먹는다며 칭찬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환자는 어느새 꼭 낫고 싶다는 의지와 나을 것 같다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그렇게 희망을 품을 환자 곁에서 다음으로 해주어야 할 일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환자에게 맵고 짠 음식이 안 좋다는 것을 알았다면 가족부터 그런 음식을 멀리해야 합니다. 환자에게는 싱거운 환자식을 주면서 다른 가족은 짜고 달고 매운 음식을 먹는다면 환자는 이내 다시 침울해집니다. ‘내가 환자였지’하며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가족으로부터 소외감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가 담배나 술을 하고 있다면 환자를 위해서라도 가족이 먼저 금연과 금주해야 합니다. ‘가족들이 저렇게까지 나를 위해 애쓰는데 내가 안 끊으면 안 되지’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합니다. 운동이 좋다고 해서 환자를 혼자 산책하도록 내보내는 것도 안 됩니다. 텔레비전을 끄고 환자와 같이 미인대칭하며 산책을 나서세요. 이렇게 환자를 적극적으로 도울 때 환자도 건강해지고, 그 섬김을 통해 가족 전체가 건강해집니다. 쉽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환자와 동화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인 ‘함께 웃고 함께 울기’를 해보세요. 울고 싶을 때 환자가 함께 엉엉 울어버리면 모두의 마음의 짐이 조금 내려갑니다. 슬픔은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보호자 중 일부러 슬픔을 참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러면 곪습니다. 환자가 치료를 고통스럽게 받으면 지켜보는 보호자도 고통스럽지요. 이때 환자 앞에서 눈물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 억지로 참기보다는 함께 울어주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환자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사람은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 울어주는 가족이야말로 암 치료 과정 중 크나큰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환자와 가족이 모두 힘을 내서 암에 대항하더라도 문득문득 힘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힘들 때는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며 고통을 나누세요. 그런 다음 다시 미소 짓고 힘내자며 인사하고 앞으로의 여정에 대해 대화하고 지금도 잘 하고 있다며 칭찬을, 그렇게 또 한 번 미인대칭 하는 겁니다. 환자를 위해 무엇이든 함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미인대칭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 환자의 용기를 북돋는 이 두 가지 방법을 지혜롭게 잘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1/27/2024112702531.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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