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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자폐증, 간단히 확인하세요"… 英 의사가 공개한 '핵심 질문' 10가지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1. 27.

 
런던에서 의사로 일하는 세르메드 메저 박사는 최근 28만1000명의 틱톡 팔로워에게 자폐증이 있을 수 있는 징후를 식별하도록 설계된 테스트를 공유했다./사진=틱톡, 헬스조선 DB
런던의 유명 의사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 질문 10가지를 공유했다.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The Doctor's Lounge 소속 의사인 세르메드 메저 박사는 최근 28만1000명의 틱톡 팔로워에게 자폐 징후와 증상을 설명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자폐연구센터에서 개발된 자폐 스펙트럼 지수(Autism Spectrum Quotient, AQ) 테스트를 활용했다. 50개의 문항으로 이뤄진 이 테스트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관련된 5가지 영역인 ▲사회적 기술 ▲의사소통 기술 ▲상상력 ▲주의력 ▲변화에 대한 대응을 다룬다. 여기서 메저 박사는 10개를 꼽아 'AQ-10 테스트'라 지칭하며 간단한 설문지를 공개했다. 메저 박사는 이 테스트가 환자에게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일반적인 특징이 있는지 의사가 확인하는 데 사용되고, 6점 이상을 받으면 자폐증일 수 있다고 했다. AQ-10 테스트는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사회적 기술과 의사소통에 초점을 맞춘 10개의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메저 박사는 "AQ-10은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을 수 있는 징후를 식별하기 위해 고안된 간단한 선별 도구"라며 "사회적 의사소통, 행동, 그리고 사람들이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 10개의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AQ-10은 자폐스펙트럼장애 특성을 나타내는 지표일 수 있지만 진단 도구는 아니다"라며 "AQ-10 점수가 높으면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을 확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메저 박사는 또한 "이 검사는 평가가 필요한지 여부를 알려주는 예비 단계 역할을 한다"면서 "공식적인 진단을 내리려면 임상 인터뷰, 발달 병력, 전문가의 관찰을 포함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Q-10 테스트 외에도 이런 특징 살펴야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사회적 상호 작용과 의사소통 결여, 반복 행동 등 증상을 보이는 뇌 발달 장애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폐스펙트럼장애로 등록된 환자는 2018년 2만6703명에서 2022년 3만7603명으로 70% 증가했다. 국내에서 진행된 한 대규모 전수조사에서 우리나라 7~12세 아동 100명 중 2.6명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의 특징은 또래보다 말이 늦으면서 ▲타인과 관계 맺는 것에 무관심 ▲상황에 맞는 상호작용 기술 부족 ▲표정이나 몸짓 등 비언어적 표현으로도 의사소통하기 어려워함 ▲특정 행동이나 생활 방식을 지나치게 반복 ▲사소한 감각 자극에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반응 ▲정서 조절 어려움 등의 겪는 것이다. 보통의 아이는 울다가도 관심사가 다른 데로 옮겨가거나 달래지지만,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은 특정 대상에 강한 흥미를 보인다. 어릴 때 공룡, 인형, 자동차 등 특정 대상에 매료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일반 아이들은 관심사에 몰두하더라도 다른 흥밋거리가 나타나면 주의가 옮겨간다. 상대방이 자신의 관심사를 지루해한다는 것도 눈치챌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는 상황 맥락은 신경 쓰지 않고 아무에게나 본인 관심사인 공룡 얘기만 한다거나, 상대방이 다른 말을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관심사만 말하는 모습을 보이는 식이다.

◇확진 쉽지 않아 다양한 진단 검사 시행돼
확진이 까다로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경우, 진단 문턱을 낮추기 위해 한국형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 진단 검사 ‘BeDevel’이 개발돼 신뢰도를 검증받았다. 다만, 신의료기술 허가가 나지 않아 실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의료기관은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 건강 iN→검진기관/병원찾기→병(의)원 정보→영유아 발달정밀검사 의료기관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는 단순 언어 지연 아이와 말이 느린 것은 같지만 치료 접근법은 다르다. 단순 언어 지연은 타인의 말을 듣고 이해할 수 있으나 표현이 미숙할 뿐이다. 언어 표현법이나 올바른 발음을 가르치면 된다. 자폐스펙트럼장애에서 이런 치료는 후순위다. 타인의 말을 이해하는 기술부터 배워야 한다. 말로 표현하지 않는 아동은 몸짓, 표정 등으로 의사소통하는 학습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1/22/2024112202190.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