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무릎 관절염, 반월상 연골판 손상과 더불어 흔하게 볼 수 있는 무릎 질환이다. 무릎에는 무릎 위 뼈인 대퇴골과 아래 뼈인 경골, 앞쪽 뼈인 슬개골까지 총 3개의 뼈가 있고, 이러한 뼈들 사이에서 관절의 안정성을 만들어주는 여러 인대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서 전방십자인대는 대퇴골과 경골을 이어 대퇴골에 대한 경골의 전방 전위와 내회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 등 비접촉성 손상에 의해 주로 생긴다. 강력한 외부의 힘에 의해 무릎이 뒤틀리면서 무릎 위 뼈인 대퇴골은 안쪽으로 회전하고, 무릎 아래 뼈인 경골은 바깥쪽으로 회전하면서 그 사이를 이어주는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되는 것이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환자 대부분은 누구나 자각할 수 있을 만한 증상을 겪는다. 관절강 내부에 출혈이 동반되기 때문에 무릎이 퉁퉁 붓게 되고, 심한 무릎 통증으로 움직이는 것도 어려워지는 증상이 대표적인데 대부분 환자 본인이 아파서 바로 정형외과를 찾는다. 하지만 전방십자인대가 부분 파열된 경우에는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무릎에 큰 충격을 가해지는 이벤트가 있었을 때, 무릎이 뚝 소리와 함께 끊어지는 느낌이 있었고 그 이후 통증과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부분 파열이 의심되는 상황이니 이때도 반드시 정형외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손상의 정도, 환자의 나이, 활동량 등을 고려하여 수술을 하지 않고 보조기, 근력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완전히 끊어지거나 무릎이 불안정성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인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 원칙이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환자 본인의 건을 쓰는 자가건 재건술과 사체에서 기증받은 아킬레스건을 쓰는 타가건 재건술로 나눌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대퇴골과 경골에 구멍을 내어주고, 그 사이를 터널처럼 만들어 이식건을 이용해 두 개의 뼈를 잇고 고정시켜 원래의 인대 역할을 재건한다. 과거에는 전방십자인대가 발생하고 후 3~4주에 수술을 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파열 직후보다는 어느 정도 회복 기간을 두고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추세였다. 하지만 최근 전방 십자인대 파열 후 가급적 빠른 수술 및 재활이 재파열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음이 여러 차례 보고됨에 따라 신속한 수술과 재활이 치료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재건술의 적정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의마다 의견 차이가 있고, 수술 시기에 따라 장단점은 다르지만 다른 구조물의 동반된 손상이 있다면 가급적 빠른 수술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어 방치하고 더 악화된 상태로 내원하는 사례도 많다. 한 번 파열된 인대는 자연 치유가 거의 되지 않고,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인대 주변의 연골이나 연골판 등에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부상 초기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칼럼은 가자연세병원 임경한 원장의 기고입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0/25/2024102500832.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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